태양 과태양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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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엘리아데 지음, 이은봉 옮김,「종교형태론」한길사, 2000, pp. 188~222. 와 미르치아 엘리아데, 이재실 옮김,「종교사 개론」도서출판 까치, 1993, pp. 125~151.을 병행하여 참조 하였다.
태양의 히에로파니와 ‘합리화’
종교사 연구 초창기 학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태양숭배는 모든 인류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1870년 미국 학자였던, A.바스티안이 태양숭배는 실제로 세계의 몇 안 되는 지역에서만 발견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각 지역의 태양숭배적 요소에 있어서도 어떤 일관성이 결여 1926년 제임스 프레이져 경은 자신의 자연숭배 연구와 관련하여,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 미크로네시아에서 발견되는 태양숭배적 요소에는 어떤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지적하였다.
되어 있었고, 태양숭배가 대중에게까지 일반화 되었던 곳은 이집트, 아시아, 고대 유럽에 지나지 않았다.
대서양 연안 태양숭배가 발달한 곳은 정치적으로 조직화되어 문명화의 길을 걸었던 두 민족-멕시코, 페루-뿐임을 생각했을 때, 태양숭배의 우세와 ‘역사’의 필연 사이에는 어떤 관련성이 있을 것이며, 왕이나 영웅이나 제국의 힘에 의해 ‘역사가 진행되었던’ 곳에서는 태양이 지고의 존재였음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역사’의 전체 문제는 보류하고, 다만 세계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천공적 구조를 가진 신상들과 비교해서 태양신상은 그리 흔하지 않은 것임을 말하려고 한다. “《형태론》이 역사적인 것을 필연적이며 적절하게 줄이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조나단 스미스, 이창익 번역,「감사와 승인: 머치아 엘리아데의《종교형태론》의 형태론과 역사」제2부: 작품의 짜임새 p.3.
태양신상을 언급하면서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1. 태양신상(신, 영웅 등)은 태양의 모든 히에로파니를 망라하고 있지 않다. 2. 태양의 히에로파니로 표현되는 성성이 서양 근대성의 지성에는 반드시 자명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 오랜 합리화의 과정을 거친 후의 잔재로서 오늘날 아무런 의미가 없는 몸짓이나 표현보다도 더 하잘 것 없는 것을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즉, 아리스토텔레스 이래의 지적인 활동의 방향은 주로 태양의 히에로파니의 전체성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을 둔화시켜버렸다. 그렇다고 하여 지적 활동 방향 그 자체가 히에로파니에 대한 경험 가능성을 모두 없애버리지는 않았으며, 그것은 달의 경우에서 증명되고 있다. 달은 가장 신랄한 합리주의자도 건드릴 수 없는 인간의식의 어떤 내면을 향하여 호소하는 것으로서 ‘원시인’이나 ‘현대인’의 심성에서 유사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태양은-언제나 인위적으로 형성된 것은 아니나,-대체로 합리적 연역의 결과로 나타난 상징화에 의해 대부분 지배되는 것이 사실이다. / “하늘의 상징론은 단지 그것의 존재 양태가 비시간적이기 때문에 모든 종교적인 총체 안에서 그 자신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조나단 스미스, 위의 논문, p. 10.
지고존재자의 ‘태양화’
앞장에서 천공의 지고존재자가 종교생활의 전면에서 자취를 감추고 주술종교적인 힘이나 활발하고 유익한 존재, 일반적으로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신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경향에 대해서 지적한 바 있다. 즉, ‘창조자’로부터 ‘번식자’로의 이행, 전능, 초월성, 천공의 무관심으로부터 대기, 다산, 식물적 신상의 역동성, 강렬함, 극적인 성질로의 이행은 깊은 의미를 갖게 되는데, 이는 농경사회에서 현저하게 나타나는 신 개념의 가치하락의 그 주요 요인의 하나가 경제적인 인간의 시야에서 생명가치, ‘삶’이 점점 엄청난 중요성 띠게 되었다는 데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인도-지중해 지역만 국한시켜 볼 때 흥미로운 사실은, 메소포타미아의 지고신들은 가끔 풍요신의 특성과 태양신의 특성을 결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르두크는 그 한 예로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태양적 요소와 식물적 요소의 결합은 최고주권자가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우주적인 차원과 사회적인 차원 모두에서 ‘생명’을 축적하고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분명하게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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