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별 신굿 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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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론
해마다 탈춤 페스티벌이 성대하게 행해지고 있고, 이런 지역 행사에 힘입어 안동 시민들은 우리 지역의 문화인 하회별신굿 탈놀이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다른 나라의 탈놀이도 함께 접해볼 수 있다. 이런 점만 봐도 우리는 전통 문화의 일부분이나마 좋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지역 문화를 우리 지역 사람들이 전승하고 보존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것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하회별신굿은 몇 년마다 한 차례씩 거행되는 마을굿으로서, 안동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축제이자 구경거리였다. 죽어서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하회별신굿을 보고 왔느냐?하고 묻고는, 구경하지 못한 사람들은 동물로 환생 시켜 반드시 이 별신굿을 구경하고 오게 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우리 고장 사람들은 하회별신굿을 대단하게 여겼다. 이 별신굿이 특히 주목되는 것은 탈춤 때문이다. 탈의 오래된 정도와 형상 및 탈춤의 내용으로 보아, 적어도 고려 중기 이전부터 전승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회탈춤은 오랜 역사성과 극적 양식의 독자성으로 우리 민속사에서 여러 모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69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회탈춤은 지금까지 전승되는 탈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농촌 탈춤의 전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탈춤의 기원을 해명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자료가 된다. 다음으로 주목할 사실은 이 탈춤이 별신굿과 더불어 연행되는 굿 놀이의 일환이라는 점이다.
도시형 탈춤이 상업적인 흥행을 위해 비주기적으로 연행된 것에 비해, 하회탈춤이 세시풍속에 따라 제의적인 성격을 강하게 띤 채 주기적으로 연행되면서 전승력을 지닐 수 있었던 까닭도 별신굿의 한 절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탈춤을 가면극이라는 독자적인 연극의 한 양식으로만 편벽되게 이해하려는 태도를 바로잡아 주는 한편, 굿. 놀이. 춤. 극이 총체성을 지니면서, 굿이 곧 놀이이자 춤이요 연극이라는 사실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어, 탈춤의 뿌리와 함께 그 역사적 변모과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리고 현재까지 전승되는 탈춤들은 대부분 전승 현장과 분리되어 있거나 그 현장을 상실하고 있는 형편인데, 하회탈춤의 경우는 그 전승현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현지 연구가 가능하다.
안동지역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선조들의 삶이 베어있는 결정체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재조명 해 봄은 우리 자연환경 속에서 역사를 음미해보고 긴 시간의 장벽을 넘어서 아득한 옛날과 오늘의 현실을 바로 보는 일이다.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선조와의 효과적인 대화의 수단으로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탈과 탈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하회별신굿탈놀이의 형성배경인 역사적 배경과 놀이적 성격을 살펴 보고, 하회 별신굿만의 특성을 알아 볼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더 우리 지역 문화인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이해에 근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본론
하회마을에 살아있는 전설
고려 중엽, 경상북도 하회마을에 허씨들이 모여 살고 있을 때 이야기이다. 이 마을에 허씨 도령이라는 청년이 있었다. 하잘것없는 나무토막도 그의 손만 닿으면 귀여운 조각 인형이 되었다. 어느 날, 허 도령이 꿈속에서 수염이 허연 이상한 노인을 만났는데, 그 노인이 "난 하회마을을 지키는 서낭신이다.지금 큰 재앙이 몰려들어 마을을 삼키려 하는 구나. 그러니 너는 그것으로 굿을 버려라 .그러면 하늘의 노여움을 푸리라. 다만 네가 탈 만드는 것을 아무도 모르게 하고 , 누가 엿보거나 알게 되면 너는 그 자리에서 피토하며 쓰러질 것이다." 그때부터 허 도령은 밤 잠을 자지도 않고 집 앞에 금줄을 치고, 맑은 물로 목욕한 뒤 먹지도 자지도 않고 정성을 기울여 탈을 조각했다. 그러나 어느 날, 허 도령을 흠모하는 여인이 허 도령 집으로 들어가 창문으로 엿 보았고 허 도령은 그 자리에서 피토하며 쓰러져 결국 숨을 거두었다. 그때 허 도령은 이매탈의 턱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이매탈은 턱이 없다.지금까지 전해온 하회탈은 양반탈, 선비탈, 중탈, 초랭이탈, 할미탈, 백정탈, 이매탈, 각시탈, 부네탈의 아홉 종류와 두개의 주지탈이 있다.별채탈, 총각탈, 떡달이탈은 분실되어 전해지지 않고 있다.
탈춤이란 어떤 것인가?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탈을 사용한 의례와 놀이는 여러 형태로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현재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탈놀이는 해서탈춤계, 산대놀이계, 오광대계, 야류계, 서낭신제 탈춤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들이 조사한 하회별신굿탈놀이는(중요무형문화 제69호) 서낭신제 탈놀이로 분류된다.
▶ 서낭신제 탈놀이 :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강릉관노가면극
▶ 오광대계열 : 통영.고성.가산 오광대놀이
▶ 해서탈춤계열 : 황해도의 봉산, 강령, 은율탈춤,
▶ 산대놀이계 : 송파산대놀이와 양주별산대놀이
▶ 야류계 : 수영.동래 야류등
하회 별신굿 탈놀이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전승되는 탈놀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이 놀이는 우리나라 가면극의 주류인 산대도감계통극과는 달리 동제에 행해지던 서낭제 탈놀이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강신(신내림)- 오신(신을 즐겁게 함)- 송신(신을 보냄)의 순으로 이어지며, 탈놀이는 신을 즐겁게 해주는 ‘오신’에 해당된다. 하회리와 병산리에서 탈놀이가 행해졌다고 하나, 1928년경에 중단되고 가면 12종 13개만이 국보 제121호로 지정되어 온다. 이 놀이는 10년에 한 번씩 혹은 신탁(神託)에 따라 임시로 거행되는 별신굿으로써, 먼저 섣달 보름날 산주(山主)가 마을 뒷산 서낭당에 올라 신의 뜻을 묻고 굿을 준비한다. 하회의 서낭신은 ‘무진생 서낭님’으로 17세 처녀인 의성김씨라고 하고, 혹은 15세에 과부가 된 동네 삼신의 며느리신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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