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사상 레포트 - 잭슨 폴록과 액션 페인팅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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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 잭슨 폴록과 액션 페인팅의 비밀
▶ Number 1, 1950 (Lavender Mist)
_잭슨폴록은 누구인가?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은 전위적 작가로, 추상 표현주의이 대표주자였다. 한동안 인디안의 전설같은 서부의 토착문명을 상기시키는 그림을 그리던 그는 47년경부터 뿌리기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붓으로 무언가를 그리는 대신, 뿌리고, 던지고, 튕기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의 그림들은 대개 전시실의 한쪽 벽면을 모두 차지하는 초대형 사이즈라고 한다. 이 작품 No.1도 세로가 7피트 4인치, 가로가 9피트 11인치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그림이다. 그림 출처 : http://www.artcyclopedia.com/artists/pollock_jackson.html 잭슨폴록에 관한 웹 페이지들을 정리해 놓은 사이트입니다.
폴록은 커다란 화폭을 바닥에 놓고 그 주변이나 위를 걸어 다니면서 물감을 뿌려 댔고, 그 결과 아주 독창적인 화면을 창출했다. 그가 그린 그림은 어떤 사물을 재현하고 있지 않았다. 이 그림이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화면에 물감을 뿌리고, 던지고 튕기는 폴록의 행위일 것이다. 다시말해 폴록의 그림은 그의 움직임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그의 신체와 아주 밀접한 그림이다. 그래서 해롤드 로젠버그라는 비평가는 폴록의 미술을 설명하기 위해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다.
뉴욕에서 토마스 하트 벤톤과 함께 그림 공부를 했던 폴록은 세잔과 피카소의 큐비즘적인 요소를 받아들이기도 했으며, 한편으로는 칸딘스키의 추상적이고 표현적인 그림을 추종하기도 했다.
1940년에 들어서 그는 연속적인 구성의 대작을 많이 그렸다. 초벌칠도 하지 않은 캔버스 위에 그는 물감을 부어 깊이감을 이끌어내려 했다. 그의 색채가 전해 주는 느낌은 자유분방한 것들이었다. 거센 소용돌이처럼 공격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매우 낭만주의적인 평화로움과 즐거움을 암시하기도 한다.
“나는 그림 속에 있을 때 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 한다. 내가 어떤 행위를 저질렀는가를 알게 되는 것은, 그림과 친숙해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경과한 뒤에야 가능해진다. 그림은 스스로의 생명력을 지니기 때문에 나는 그림을 고치거나 이미지를 부수는 일에 대해 조금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저 나는 그런 식으로 그림이 완성되기를 허용해 줄 뿐이다. 나 자신과 그림의 접촉이 끊어지는 경우는 결과가 엉망진창으로 나타날 때뿐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림과 나 사이에 서로 주고 받는 완벽한 조화 관계가 성립되며, 이 때 그 그림은 괜찮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 작가의 작업일지 중에서
폴록은 어떠한 계획도 의도도 없이 작업을 시작한다. 대개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기 전에 밑칠을 하는데, 폴록은 밑칠을 하지 않은 캔버스를 바닥에 깔고 물감을 던지기 시작한다. 사실 그가 사용했던 것은 보통 화가들이 사용하는 물감이 아니고, 상업용 에나멜 페인트였다. 그는 노란색을 뿌리고, 분홍색을 던지고, 또 그 위에 검은색을 뿌리고, 흰색을 또 뿌린다. 폴록의 행위는 아주 즉흥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된 그의 그림에서 어떤 이미지나 느낌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종종 아주 시적인 제목이 붙여지기도 했다. <가을리듬>(1950)같은 것이 그것이다. 위의 그림도 <연보랏빛 안개(Lavender Mist)>라는 서정성 짙은 제목을 하고 있다. 사실 이 그림엔 연보라색은 사용되고 있지도 않은데, 이 제목은 그림이 창출하는 분위기와 그럴듯하게 어울리고 있다. 폴록의 그림이 그의 즉흥적이고 자발적인 행위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미술은 초현실주의와 연결되기도 한다. 다시말해, 모든 의도를 배제한 자동주의적(automatic) 기법을 통해 무의식을 형상화하려고 했던 초현실주의적 기획이 그의 미술에서도 엿보인다는 것이다.
_액션페인팅이란?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동아시아>를 참고하였습니다.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 화단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회화양식. 전쟁 전의 기하학적인 추상과 대비를 이루며, 형식적으로는 추상적이나 내용적으로는 표현주의적이라는 의미에서 ‘추상표현주의’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이 말은 1940년대에 <뉴요커>의 기자 로버트 코츠가 잭슨 폴록과 드 쿠닝의 작품에 사용하면서 일반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경향의 화가들은 캔버스 속에 들어가 물감을 떨어뜨리는 기법을 사용하면서 회화가 ‘그린다고 하는 순수한 행위’로까지 환원되는 것을 주장했기 때문에, 비평가인 해롤드 로젠버그가 ‘액션페인팅’이라는 말로 바꾸면서 세계적으로 통용되기에 이르렀다. 폴록, 뉴먼, 로드코, 스틸 등이 전형적인 액션페인팅 작가이며, 호프만, 그르키, 드 쿠닝, 르란츠 클라인 등은 형상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액션 페인팅 작가로 분류한다.
_당시의 반응은?
1940년대 미술계는 기존의 미술운동이 낳은 회화기법들이 이미 다 소개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화지만 화가들의 변혁과 시도는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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