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논술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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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랑스 어에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뜻하는 coup de foudre 라는 표현이 있다. 직역하면 벼락 한 방 정도가 될 것이다. 사랑에 빠지는 것이 마치 벼락을 맞는 것처럼 강렬하고 짜릿하다라는 의미이건만 나에게 ‘coup de foudre’는 왜 사랑에 빠지는 것은 벼락맞는 확률처럼 희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걸까? 그렇다면 사랑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일까?
마치 그런 것 같다. 사랑을 위해서 이불 한 채, 수저 한 쌍씩만 들고 단칸방에서 시작했다는 그리고 그런 그들의 사랑을 시간을 돌이켜 추상이라도 할 수 있는 부모님 시대와는 달리 경제적인 이유로 사랑, 연애, 결혼을 포기하는 것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는 세상, 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시켜 결혼조차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시키는 세상(예를 들어 취집), 시장에서 자유로운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은 세상에서 사랑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만 한 것 같다.
하지만 먹고 살기 바쁘다고 정말 먹고 살다가 만 가고 싶지 않은데, 나의 삶을 더 의미 있고 가치 있고 그리고 깊이 있게 하기 위해서 사랑은 빠질 수 없는 요소인데 이것을 벼락맞을 확률에 맡겨야 하는 걸까? 아니면 가장 좋은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두 손 놓고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는 걸까? 그 전에 도대체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
다행히도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우연과 기적에 맡기지 않는다. 대신 그는 사랑은 ‘기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술에는 지식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프롬이 말하는 사랑은 두 사람이 그들의 존재 중심에서 마음을 나눌 때만, 즉 그들 각자가 자기 존재의 중심에서 스스로 경험할 때에만 가능하다고 한다.
프롬의 사랑을 듣고, 영화 ‘아무르(Amour, 사랑)’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떠올랐다. 모두 노년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프롬이 경고한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묘사되는 거짓 사랑의 한 형태인 위대한 사랑을 말하려고 하는 것도, 젊은 우리 시대의 사랑을 말하기에도 모자랄 판에 구시대의 사랑을 말하려고 하는 것 또한 아니다. 나는 두 영화의 사랑이 본질에 꽤나 가까이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본질은 시간을 초월해 존재한다고 믿는다. 두 영화는 모두 사랑 이야기의 흔한 결말인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 후’를 말하고 있다. 늙는다는 것을 장애처럼 받아들이고 기피하는 사회에서 죽음을 향해 가는 그들의 사랑이 고귀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영화 ‘아무르’ 에서는 어느 날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남편이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아내를 결국 자신의 손으로 떠나 보낸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역시 76년의 일생을 함께 보낸 아내가 남편을 떠나 보내고 있다. 그들은 사랑을 유쾌한 감각이나 욕망과 혼동하는 아마추어들이 아니다. 이 노부부들은 사랑에 숙련되어 달인의 경지에 이른 ‘사랑의 달인’들 이다.
나는 그 비결이 환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타자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환대이다. 그들의 사랑은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있는 그대로 환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은 활동이자 성장이며 공동작업으로 이어진다. 자기 존재의 중심에서 스스로를 경험할 때 즉, 주체성을 가질 때 진정한 환대를 할 수 있고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사랑을 하는 그들이기에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그들의 사랑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완성시키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사랑에 너무 많은 요소들을 섞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에 조건을 더하고 명예를 더하고, 외모를 섞고, 돈을 더한다. 그리고 그것이 완벽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그런 사랑의 대상이 되기를 원하고 그러한 사랑을 갈구한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노부부의 사랑은 사랑 속에 사랑만 남길 때까지 끊임없이 사랑 이외의 모든 것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은 숙련된 달인의 것만큼 고귀하고 그들의 사랑의 기술은 어느새 사랑의 예술이 되었다.
이런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 두 사람이 존재의 핵심에서 자신을 경험하며, 그것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하나가 되는 사랑 말이다. 사랑이 존재한다는 단 하나의 증거는 그 관계의 깊이, 그리고 각자에게 존재하는 생동감과 힘이고 이것이 존재해야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사랑을 할 때, 나도 눈사람 올라프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녹아도 좋아(some people are worth melting for)” 라는 말을 슬프기 만한 자기 희생의 차원이 아니라 달콤한 사랑의 세레나데로 상대를 환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여전히 사랑이 벼락맞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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