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소설을 이룩하는 과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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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필사본에서 방각본, 방각본에서 구활자본(딱지본)으로 책 만드는 방법이 발전하였다. 필사본은 일일이 손으로 베껴 만든 책으로, 필사 하는 과정에서 필사자나 독자의 취향에 맞추어 부분적으로 개작·생략·첨가가 행해졌다. 그 후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각수’가 목판에 새긴 판본으로 찍어내어 만든 책인 방각본이 등장했다. 방각본이란 서점을 통한 책의 매매가 활발했던 중국에서 ‘팔기 위해 찍어낸 책’을 지칭하는 말로, 영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방각본의 출현은 책이 민간업자에 의해 출판되고 그것이 상품으로서 판매되기 시작함을 뜻한다. 18세기 영·정조 시대에는 정부의 출판 사업이 정성기를 이루면서 민간에 의한 방각본 출판이 성행하게 되었다. 민간 출판의 성행은 조선 후기로 들어오면서 정권에서 유리된 양반 계층이 증가하고 서민 문화가 팽창함에 따라 책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음을 말해 주는데, 19세기 중엽이후에는 여성 독자층을 겨냥한 이야기 책 출판이 활기를 띠게 되었다. 이중한 외,『우리 출판 100년』, 현암사, 2001. pp.27-31
서양 인쇄기술이 도입되면서 납활자로 인쇄한 책인 활자본이 만들어졌다. 구활자본은 울긋불긋하게 채색된 표지로 인해 딱지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구활자본의 표지는 출판디자인사적으로 ‘책’에 그와 같은 색상과 일러스트를 최초로 도입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천정환, 『근대의 책 읽기』, 푸른 역사, 2004. p.75
방각본 소설과 활자본 소설의 등장은 소설 독자를 크게 늘이는데 기여하였다.
조선 후기 자본주의 체제로 사회가 재편성되면서 문학은 이전과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즉 여가활용의 수단으로 소설이 기능하면서 소설의 상품화 현상이 대두하였다. 조선 후기 자본주의 체제로 사회가 재편성되면서 여가활용 수단 소설이 기능을 하게 되었다.
17세기 무렵만 하더라도 소설은 광범위한 독자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일부 사대부 가문의 부녀자들이나 왕궁의 여성들이 주된 독자층이었다. 그러나 18세기에 들어서면서 강담사(講談師), 강독사(講讀師), 강창사(講唱師)와 같은 전문적·직업적 이야기꾼이 등장하고, 일정한 대가를 받고 책을 대여해 주는 세책점이 출현하면서 소설의 상품화 경향이 나타났다. (김종현, 「신소설의 상품화 전략연구」, 『현대소설연구』23, 2003. pp.186-187
한편 계몽 지식인들은 새로운 출판자본의 형성과 유통망의 확대로 소설 독자가 크게 늘어나자, 민중들이 좋아하는 소설을 건전한 쪽으로 바꿔서 계몽의 도구로 삼으려고 하였다. 당대의 출판계에서도 서적 출판을 애국·계몽운동의 한 방편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1905년부터 1910년 사이에 「대한매일신보」와 「황성신문」에 게재된 서적 광고를 조사해 보면 우리 나라에서 우리 출판인들에 의해 출판된 서적은 모두 171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역사서가 44종으로 1위, 사회과학서가 42종으로 2위, 어학서적이 23종으로 발행되어 3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역사와 국어 교육을 통해 세계와 민족의 위상을 파악하고 민족의 전통을 확인하려는 출판인들의 의지표현이며 근대 국가로의 발전을 지향하는 시대적 요구와 필요성을 절감한 결과였다. 또한 새로운 과학 기술 문명에 대한 신지식의 보급을 통해 민족 자강의 역량을 키우겠다는 열정의 결과이기도 하다. (위의 책, 이중한 외, p.34-35)
‘재미’와 ‘영향’의 두 측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던 신소설은 일제 강점을 계기로 애국 계몽기의 문학에 강하게 드러났던 정치성은 급격히 쇠퇴하고 통속화된 경향이 두드러지게 된다. 신소설의 대표적인 작가 이해조의 소설 또한 1910년대 이전 작품인 「구마검」, 「자유종」 등은 민중의 계몽과 근대적인 시대 의식을 고취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반면 한일 합방 이후에 발표한 「화의혈」, 「구미호」,「춘외춘」등의 작품은 신파적이고 통속적이다.
「자유종」은 이매경이라는 부인의 생일잔치에 모인 신설헌, 강금운, 홍국란 등이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토론을 벌이는 내용이다. 전반부는 신설헌이 모임의 취지를 설명하고 토론을 이끌어가는 의장의 역할을 맡아 강금운, 이매경, 홍국란 등이 토론을 펼치며, 후반부는 이들 각 개인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전달한다. 등장인물들이 토론한 내용 속에는 작가의 사회현실에 대한 새로운 개혁의 의도가 들어있다. 등장인물들이 토론한 내용은 여성의 권리신장 자녀 교육과 자주 독립, 미신타파, 한문폐지 등이며, 특히 국가발전을 위한 신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춘외춘」 서울 박동 개진여학교의 학생 한영진은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여학생이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온갖 박해를 견디며 성장한다. 어느날 영진이 구박에 못이겨 앓게 되자, 계모는 영진에게는 요양하라고 말하고, 색주가 주인에게 팔아버린다. 계모의 흉계임을 안 영진은 자살하려하나, 유모에 의해 구출되어 오부인댁에 은신하게 된다. 오부인에게는 동경에 공부하러간 강학수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영진은 그를 통하여 여학교 때 일본인 여교사와 연락이 되어 일본으로 가게 된다. 거기서 강학수를 만나 사귀고, 영진의 아버지에게 결혼승낙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은 1912년 1월 1일부터 3월 14일까지 《매일신보(每日申報)》연재된 소설로 계모와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의 소설적 모티프는 계모의 악덕과 음모에 의한 가정 파탄이다. 계모가 본처 소생의 자녀를 학대하여 가정의 불행을 초래한다는 낡은 소재이지만, 이해조는 여학생을 주인공으로 설정, 계모의 악랄한 악덕과 음모의 과장된 묘사, 편지를 서사 전개에 이용하는 것 등으로 흥미를 창조하였다. 「춘외춘」에도 개화계몽 시대적 상황과 결합된 일본 유학이니 신교육이니 사회 계몽의 소재가 드러나고 있지만 이는 주변적인 소설적 장치로 활용되고 있을 뿐이다.
후기 신소설에서 드러나는 흥미적 요소로서의 대중성은 이제까지 통속성의 전락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소설이 본질적으로는 교술적 장르라 할 수 있겠지만 대중적 오락과 유희적 요소도 동시에 내적 특성으로 구비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런 흥미성은 무시될 수 없다. 왜냐하면 양자 가운데 어떠한 측면이 우위를 점하는가 혹은 어떠한 측면이 강조되는가는 서사텍스트가 생산되고 수용되는 상황과 조건에 따라 가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제는 1907년에 ‘신문지법’ 제정에 이어 1909년 2월에 ‘출판법 출판법으로 인해 한국인은 출판을 하려면 먼저 출판하고자 하는 원고에 대한 검열 절차를 통해 출판을 허가 받아야 하고 출판한 뒤에는 반드시 원고와 인쇄된 책을 납본케 하여 허가된 원고대로 발행되었는가를 검열하여 판매를 허가하는 이중의 검열 제도를 마련해 놓았다. (위의 책, 이중한 외, p.84)
’을 제정하여, 1909년부터 1913년 사이에 계몽의 의도를 지닌 책에 대한 출판금지·압수조치를 강행 1910년 11월까지 發禁押收 서적 속에 <애국정신>, <을지문덕>(국한문판), <이태리건국삼걸전> 등이 포함되어 있다.(김윤식·김현, 한국문학사 민음사, 1991, p.105)
일제가 강점 직후인 1910년 11월 25일자 『매일신보』 논설인 「著述家及書鋪營業者에게 警告」에서 국가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적은 발매를 금지하고 압수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김종현, 「신소설의 상품화 전략연구」,『현대소설연구』23, 2003. p.190 )
하였다. 출판사로서는 출판허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제의 검열망을 통과할 수 있는 내용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대중 오락서적만이 출판되는 기형적 상황이 나타나게 되었다. 또한 신소설은 신문에 연재되어 독자들에게 소개 되었다. 신문들은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보다 더 재미있는 읽을 거리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신소설 연재도 대중의 기호를 참작하여 이루어졌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신문이라는 매체는 보도의 기능, 지도의 기능과 더불어 오락의 기능을 함께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연재되는 소설역시 효용론적 태도와 대중의 흥미를 추구하는 대중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따라서 후기 신소설에서 보이는 ‘흥미’에 대한 치중은 단지 통속적이라고 비판하지 말고, 일제의 강압적인 언론·출판정책, 신문이라는 매체, 독자수용적 측면을 고려한 작가의 인식의 확대 등과 관련하여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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