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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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는 자신의 개인적 이상 추구를 안내하거나 정당화할 절대적 진리나 선의 존재를 믿지 않고 자기 자아 형성의 우연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그 주요 특징으로 한다.
Ⅱ.로티의 언어관
로티의 주요한 철학적 방법론이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기술’하는 것이라는 사실로부터 우리는 그의 심미적 실용주의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로티는, 언어란 우리 경험을 형성시킬 뿐 아니라 우리의 경험 깊숙이 스며들어 있어서 ‘우리의’ 실재를 구성하는 일부분이라고 말하는 소위 ‘구조주의적’ 언어관을 받아들이며, 실재에 대한 이미 주어진 기술을 초월하여 우리가 만나거나 경험할 수 있는 ‘객관적 실재’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 말은,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항상’ 그리고 ‘이미’ 철저히 하나의 주어진 언어로 구성되어 있어서 언어적 기술은 필연적으로 우리가 경험하는 실재의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언어로 구성되고 형성된 실재‘만’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 언어관은 ‘실재’의 개념에 대해 두 가지를 말해 준다. 하나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역사적 우연성’과 ‘문화적 특수성’에 의해 형성된 것 인한, 우리가 경험하는 ‘실재’도 ‘항상’ 그리고 ‘이미’ 그러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리하여, ‘실재’의 변화는 그것을 새롭게 기술하는 새로운 표현 언어의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사물이나 사건 그리고 자아를 재기술하는 것이 탈인식론적 아이러니스트의 본질적 임무중의 하나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Ⅲ. 로티의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
로티가 충돌하는 두 근대적 이상 사이의 긴장을 다루는 방식은 매우 독창적이다. 그는 한편으로 하버마스를 아이러니스트가 됨이 없이 자유주의자인 것을 비난하고 다른 한편으로 푸코를 자유주의자가 됨이 없이 아이러니스트인 것을 공격한다. 다시 말하면 로티는 그의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를 충돌하는 두 근대적 이상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런데 그 대안은 그 두 도덕적 이상간의 긴장을 제대로 다룸으로써가 아니라, 오히려 그 긴장을 해결하려는 철학적 시도 자체를 ‘불필요’하고 ‘무용’한 것으로 보이게 함으로써 얻어진다. 그는 두 이상 사이의 긴장이 해결될 수 없는 속성이라 것이라는 점을 하나의 ‘사실’로 단순히 받아들이고, 그 두 도덕적 이상을 우리 삶의 다른 두 영역에 각각 할당함으로써 그 긴장을 더 이상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권고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생활의 사적 영역에서는 자기 창조에 몰두하는 아이러니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고 공적 영역에서는 사회적 책임감 발휘하는 자유주의자가 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충돌하는 두 근대적 이상을 ‘똑같이’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더 이상 그 둘 간의 긴장을 다룰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로티의 대안이 더욱 더 독창적으로 보이는 것은 그가 자신의 심미적 실용주의(aesthetic pragmatism)를 정당화하는데 그의 인식론적 반정초주의(epistemological anti-foundationalism)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Ⅳ.공적영역과 사적영영의 분리
로티의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의 개념이 전제하는 삶의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분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이것의 문제가 무엇인지 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니체나 하이데거, 프로이드, 푸코와 같은 문예적 영웅들에 의해 대표되는 로티의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관한 끊임없는 질문 속에서 새로운 자아를 창조하는 개인적 작업에 일차적으로 관심이 있다. 하지만 이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는 다른 한편으로 그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 이 일차적 관심과는 완전히 구분되는 또 하나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의 자아 계발을 위한 자기 추구에 보다 나은 편의를 도모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그것에 간섭하지 않으려는 ‘희망’이다. 그리하여 로티가 그리는 ‘자유주의 사회’란 계몽주의적 이성화, 합리화의 문화가 지배하는 사회이기 보다는 자기 창조적인 아이러니스트들로 번성하는 ‘시적’ 문화가 지배하는 사회이다. 여기서 로티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적 ‘열정’과 ‘꿈’을 공적인 담론의 ‘이성’으로 대치(代置)할 수 있는 사회라기 보다는, 그것을 각자가 독특하고 개성적인 방식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배분되는 사회로 정의한다. 그러나 만약 한 개인의 자기 창조 활동이 다른 이의 자기 창조 활동과 갈등을 일으켜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은 문화가 고도로 시화된 이상적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법한 일이다.
Ⅴ.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의 사적영역만으로의 제한
로티에 따르면 그의 영웅들인 니이체나 데리다 그리고 푸코는 우리 자신의 개인적인 자아상을 꿈꾸는 데에는 더 할 수 없이 가치로운 모범이 되지만 우리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진보를 논의하는 데에는 거의 소용이 없다. 사실,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의 개인적 자아 추구의 독특한 특징 중의 하나는 하버마스와 같은 형이상학적 자유주의자들처럼 사회의 ‘진보’에 대한 희망을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불어넣거나 그들의 해방적 힘을 기르는데 무력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로티의 영웅적 아이러니스트 중의 한 사람인 니이체나 나보코브(Nabokov)와 같은 작가들은 사회적 진보의 문제에 아주 무관심할 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도덕적으로 무척 의심스럽고 정치적으로는 위험하기까지 보인다. 그래서 개인적 세계관, 자아관을 의도적으로 오용하는 유사 아이러니스트 경우 사회적으로 아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아이러니스트의 새로운 자아상의 기술은, 개인적으로는 부지불식간에 사회 다른 구성원들에게 수치감을 느끼게 할 수가 있고, 사회적으로는 하이데거나 니이체의 사상이 나찌에 의해 이용된 것처럼, 사회 파괴적 목적을 위해 그 구성원들을 정치적으로 선동하거나 동원하는데 잘 못 이용될 소지가 있다. 로티가 아이러니스트의 자기 창조를 위한 추구가 문제의 여지가 많은 정치 운동이나 영향력 있는 종교적 예언들로 발전되지 못하도록 사적 삶의 영역에만 제한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한 것은 바로 이 이유에서이다.
Ⅵ.아이러니스트의 사회 공공문제 대처방안
그러면 로티에 따르면 잠재적으로 반사회적 위험성이 있는 아이러니스트는 어떻게 사회의 공공적인 문제들, 혹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의 갈등에 대처하는가? 로티는 아이러니스트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어떤 해방적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역사적 우연성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면 로티의 아이러니스트는 자기 개인의 창조적 작업자체가 역사적 우연성을 통해 형성될 뿐 아니라 이것의 사회적 의미조차도 역사적 우연성에 의해 결정지어 진다는 것을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일상적 상호작용과정 속에서 부지불식간에 상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을 재기술하는 창조적 과정들을 통하여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수치감을 주는 일을 피하려는 아이러니스트의 최소한의 자유주의적 바램이 확장되어가기를 희망한다. 다시 말하면 로티의 아이러니스트는 자신과는 다른 세계관, 도덕관, 자아관을 가진 사람들과 정면으로 대결하는 것을 피하고 그들을 그들대로 내 버려 두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로티의 자유주의적 이상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일에 간섭하지 않을 정도로 예의가 바르다는 의미의 자유주의자인 한에서 자기 개인의 자아 창조를 위한 개인적 포부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로티의 자유주의적 이상 사회에서의 사회적 정의의 문제는 다른 구성원들이 나 개인의 세계관 혹은 자아관에 노출됨으로써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내가 얼마나 민감한가하는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Ⅶ.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와 자유주의적 형이상학자의 다른 점
로티에 따르면, 그의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는 형이상학적 자유주의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유주의의 발전에 공헌한다. 형이상학적 자유주의자는 “‘왜’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냉혹하지 않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추구하는 반면, 그의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는 “‘무엇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가?”라는 질문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로티에 따르면, 우리가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들이 기술하는 생생하고 다양한 사회 다른 구성원들의 고통에 자주 접하면 접할수록 그들의 고통에 대해 보다 민감해 질 수 있으며, 다른 이의 고통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의 발달이 결국에는 ‘우리’ 개념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하여 계몽주의적 노선의 비판에 맞서, 우리는 로티의 자유주의적 아이러니스트를 정치적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옹호할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 생활의 사적 영역을 보다 심미적으로 만들어 우리와 다른 자아관을 지닌 사회의 다른 구성원과의 차이나 그들의 고통에 대하여 우리 자신이 보다 민감하게 될 때, 공공적 시민 사회의 형성은 하루라도 앞 당겨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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