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철학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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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타고라스의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말에 80%이상 공감한다. 경영학과 전공생으로써 그리고 광고홍보학과 복수전공생으로써 공부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이론이 나를 애먹인다. ‘왜 이렇게 해야 설득이 잘될까? 나는 반대 방법이 더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는데...’라는 것들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고민하면서 결론을 내린 바로는 인간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개개인마다 고유의 특색이 있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며, 설득되는 효과도 다를 것이 분명하다. 한때 한창 유행했던 혈액형별 성격보기가 생각난다. 나는 AB형인데 여러 가지가 맞아 떨어졌다. 다른 친구들도 그러했다. “와 정말 이거 똑같다.” 혹은 “이건 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러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똑같다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착각이다. AB형 성격유형에 B형을 써 놓는다면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맞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 실험해 본적도 있다. 물론 실험대상은 나였다. 혈액형 부분만 가려놓고 나의 성격과 비슷한 것을 찾는 것이다. 불행히도 나는 B형을 택했다. 하지만 그것을 결정하기 참 힘들었다. AB형의 성격과 힘들었을까? 아니다. 절대 아니다. 나는 O형에 나와 있는 성격과 많이 헷갈렸다. O형의 많은 부분이 나의 성격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나뿐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의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나는 프로타고라스의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내가 만물의 척도이다.”
여기서 ‘나’란 실제 내가 아닌 자기 자신을 말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자기 스스로 결정짓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정하려고 해도 결국에는 자신이 택하는 것이다.
나의 가치관
이제는 조금은 재미있고 조금은 웃긴 나의 가치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BeCaLPoProVis!
‘갑자기 웬 영어?’ 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당연하다. “비칼포 프로비스” 이것은 내가 고등학교 1학년 수업시간 때 만든 말이다. 너무 오래 되서 확실한 뜻은 생각나지 않지만 대충은 이러하다.
Belief(믿음, 신뢰), Can(~할 수 있다.), Love(사랑-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자.), Power(힘), Promise(약속), Vision(비전, 꿈) 이 말들의 합성어이다. 뭔가 한 개가 더 있었는데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나는 7이라는 숫자를 좋아해서 이런 것들은 무조건 7개로 만드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Belief(믿음, 신뢰). 사람을 믿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너무 완전히 믿다가는 사기 위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믿어야 상대방도 나를 믿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항상 믿을 수만은 없다. 어쩌면 모순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한 사람에게 1~3번 이상 실망을 하면 그 사람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내 친구들 중에는 벌써 나에게 실망을 안겨준 친구들이 몇 명 있다. 그들은 더 이상 나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일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나에게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나의 믿음이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들은 미워하지는 않는다.
둘째로 Can(~할 수 있다.). 사람들은 좌절을 자주 한다. 그리고 불가능할 것 같은 일에 쉽게 포기한다. 나도 역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지만 포기한다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니라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포기하는 그 순간부터 그것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가치관 때문에 나는 많이 바빠지기도 한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요즘도 이러한 나의 가치관 때문에 바빠졌다. 학교공부에다가 교회활동에 또 동아리활동까지 너무 많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는 유연성의 지혜가 필요한데 나는 그쪽으론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세 번째 Love(사랑-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자.). 나는 love라는 말을 좋아한다. 여자를 좋아한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다. 처음 고등학교 때 이 말을 만들 당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자’라는 뜻으로 만들었었다. 하지만 그리 쉽지 않은 것 같다. 나는 내가 알고 믿고 친한 사람들은 사랑하고 있다.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솔직히 내가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내 목숨보다 소중하다. 물론 실제로 그 상황이 닥쳐보지 않아서 확답을 내리기 그렇지만 내 머릿속의 상상으로는 내 목숨을 내어줄 각오가 되어 있다. 처음 말들 때와 의미가 바뀌었지만 나는 love라는 말을 항상 좋아한다.
네 번째 Power(힘). 내가 예전 고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BeCaLPoProVis!”가 내 가치관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몇몇 친구들은 어디서 주워들었다고 생각했었고 내가 이 말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은 이 power라는 말에 의문을 가졌다. ‘도대체 무슨 힘을 말하는 거야? 이건 쫌 이상한데?’ 하지만 이 세상에 power없이 살기란 쉽지 않다. 나는 누구를 때린다든지 김종국처럼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 것이든지 이런 쪽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말한 힘은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만한 것을 말한 것이다. 돈이 될 수도 있고, 명예나 명성이 될 수도 있다. 아직 나도 그 힘의 정체에 대해서는 확실히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것은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 결과를 즉, 힘을 만들겠다.’라는 생각은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번 기회에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다섯 번째 Promise(약속). 처음으로 말한 신뢰, 믿음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 약속과 거짓말에 대해 많은 교육을 받았다. 비록 나도 약속을 잘 지키지 못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만나는 약속 같은 경우 최소한 하루 전에 아님 몇 시간 전에 연락을 하여 용서를 구하고 왜 약속에 장소에 못 나가는지를 자세히 설명하는 편이다. 다른 약속 즉, 무엇을 하지 않겠다, 혹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지키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능력상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역시 용서를 반드시 구하고 그만큼의 보상을 하는 편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이 내 약속을 깰 때도 있다. 이것도 처음 말한 신뢰와 마찬가지로 5번 이상 약속을 어기게 되면 그 사람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더구나 미안하다거나 고칠 생각도 없는 사람이면 더더욱 신뢰가 깨진다.
마지막 Vision(비전, 꿈). 비전이 없는 기업은, 혹은 단체는 성공 할 수 없다. 망하지 않으면 다행인 것이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비전과 꿈이 없을 때는 살아가는 것이 무의미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전이 있어야 한다. 물론 단기적인 목표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아직 장기적은 비전은 세우지 못했다. 그냥 추상적으로 성공하는 것 밖에는... 이번 기회에 확실한 비전을 확립하도록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목표 없는 공부는 떡볶이에 고추장이 없는 것이고 비전 없는 생활은 소스 없는 탕수육이다. 사람은 비전을 갖고 큰 꿈을 이루어야 한다.
이정도로 나의 6가지 가치관에 대해 언급해 보았다. 아직 어설픈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지만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바뀌어야 되고 혹은 더욱 보완해야 될 가치관들이 있을 것이다.
철학의 이해 레포트를 쓰면서 귀찮긴 했지만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 시간이 된 것 같다. 앞으로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하루에 30분씩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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