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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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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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요즘 TV나 신문 등의 각종 매개체를 통하여 예기치 않은 임신에 관한 내용을 쉽게 볼 수 있다. 굳이 매개체를 통하지 않더라도 주위의 사람들 중에서 임신한 사람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서 보통 사람들은 임신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라 생각할지도 모르나, 사실을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임신이 남녀가 성관계를 하여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되는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임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 하는 것보다 임신을 성공시키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이다. 임신을 하는 것은 한 번만의 성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수많은 정자와 난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들 외에도 많은 조건이 맞아야 가능하다.
우선 임신을 하려면 난자와 정자가 있어야 하는데, 여성이 평생 동안 배출하는 난자는 약 400여개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다가 이 난자들을 아무 때나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생리 주기에 의해서 나오는 시기가 결정되어진다. 이 생리 주기는 여성들의 사춘기 시절에 정해지게 되는데, 사춘기 여성의 뇌하수체에서는 난소에게 난자를 성숙 시키도록 명령을 내린다. 난자보다 바깥쪽에 위치한 영양세포는 난자 주위에 존재하면서 아직 미성숙한 난자에게 영양을 공급하여 잘 자랄 수 있게 한다. 난자가 성숙되면 뇌하수체에서는 난소에게 난자를 배출하도록 명령을 내리고, 이 명령을 받은 난소의 표면은 돌출되면서 상처가 난 것처럼 찢어지며 벗겨진다. 그리고 난자와 난자를 둘러싸는 곳이 짓눌리면서 난자를 배출하게 된다.
성관계를 통해서 여성의 몸 안에 들어온 정자의 수는 수억 개이다. 하지만 이 정자의 대부분은 1시간 안에 죽게 되는데 이는 바로 여성의 질 내벽 때문이다. 질 내벽은 산성을 띄기 때문에 세균감염을 막을 수 있도록 되어있으나, 문제는 정자도 산에 대해서 대단히 약하여 금방 사멸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의 몸은 정자가 안으로 빨리 들어갈 수 있도록 한 방법을 쓰게 된다. 여성의 성적 흥분이 최고조가 되면 근육이 수축하기 시작하는데 성행위 후 몇 시간 동안이나 계속 자궁이 수축해서 정자가 안으로 들어가기 쉽게 만들어 준다.
난자는 나팔관 내부 깊숙이 들어가 있고 정자가 이 난자를 만나기까지 움직이는 이동거리는 약 1m나 되는데, 정자의 긴 여정동안 흰 정액에 섞여 있는 분비물이 정자에게 영양공급을 해준다. 정자는 난자가 있는 곳에 가까워지면 화학적인 신호를 인지하고는 난자가 있는 곳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가게 되고, 끝까지 살아남아 난자 곁으로 도착한 정자들 중에서 제일 먼저 난자 안을 뚫고 들어가는 정자 하나만이 난자와 수정하게 된다. 처음에는 수정된 난자 안에서 2개의 유전자 정보가 존재하지만 곧 2개가 결합하게 된다. 이 결합된 유전자는 나중에 성별키눈의 색깔특이한 체질 등을 결정하게 된다.
수정란은 움직이면서 분열하기 시작하고, 분열된 세포들은 이상한 열매모양의 형태를 가진다. 이 수정란의 세포들은 계속 분열하면서, 결국 수정란은 자궁 내에 착상하게 된다. 자궁벽에 착상한 배아는 성장을 위한 영양소 때문에 엄마 혈액을 받아가게 되는데, 처음에 배아는 살기 위해서 다른 동물의 피를 먹고 사는 거머리와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모체 속에서 배아는 어떠한 저항물질의 공격도 받지 않는다. 만약 모체 속에서 다른 생물이 자라나면 둘 중 어느 한쪽은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배아는 어떠한 위협을 받지 않고서 자신의 어머니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서 정말 신기하고 많은 궁금증을 유발한다.
6주정도 되면 태아의 척추가 이중으로 구부러지면서 뼈대의 중심부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유전학적인 설계에 따라 배아자체의 독특한 특성이 나타나게 된다. 이 특성은 알 수 없는 방법에 의해 조합된,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므로 각 배아마다 모두 다른 특성을 나타내게 된다. 8주차에는 배아를 태아라 부르기 시작하고 태아의 손, 발 등 각 신체부위를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성별은 아직 구별하지 못한다. 9주차에 태아는 탯줄로부터 영양소를 공급받으면서 자라게 되고, 12주차가 되어서야 태아의 온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태아가 이렇게 변하는 동안 모체도 많이 변하게 된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현상은 배와 가슴이다. 처음에는 티가 나지 않던 배였으나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점점 배는 부풀기 시작한다. 가슴도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가 오게 되는데, 임신 전후를 비교해 볼 때 가슴의 온도변화와 크기변화를 볼 수 있다. 임신 전 모체의 부위별 온도를 측정하면, 유방의 온도가 다른 부위보다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임신 후에는 유방세포들이 모유를 만들 준비를 하면서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또 여러 가지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유가 만들어지는 유선이 발달하고 혈액량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가슴의 크기가 커진다. 임신기간 동안 유방에 모유가 차게 되면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 변화 말고도, 산모는 메스꺼움 등을 느끼게 된다.
배속의 태아는 하루 반잔 분량의 양수를 마시기도 하고 자궁 내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데, 태아가 점점 커갈수록 활동 공간이 적어져 움직이는 것이 힘이 들게 된다. 이렇게 태아가 움직이는 것은 초음파 장비로 관찰 할 수 있다. 초음파 장비는 태아의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구로, 감도가 뛰어나서 눈을 깜빡임도 볼 수 있고 임신기간 동안 태아가 발달하는 것을 관찰 할 수 있다. 그리고 모체의 배 속에 있는 태아는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성인과 같이 지니고 있다. 이 오감을 감지하도록 해주는 것은 뇌이기 때문에 뇌가 성숙되지 않은 시기에는 감각을 완전하게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뇌 발달이 이루어지고 나서는 태아 역시 오감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태아가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자궁 크기는 원래 크기보다 약 20배가량 커지게 되고, 혈액 공급량도 1/3이 증가하게 된다. 임신기간 동안 모체 내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현상은 태반이다. 임신 후 생기는 태반은 정교한 조직으로서 인공 간, 인공 심폐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엄마와 태아 사이의 물질교환 역할을 해주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임신 7개월에 접어들면 자궁이 산모의 몸속에서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등의 통증을 느낀다. 등의 통증뿐만이 아니라 산모의 위, 간, 폐, 대장, 결장 등 신체기관이 모두 위로 올라가게 되어서 숨이 찬다. 또한 심장의 크기가 커져서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태아의 뇌가 다 자라려면 12개월을 자궁 속에서 지내야 한다. 하지만 12개월 동안 있게 되면 아기의 머리 크기가 너무 커져서 모체의 골반으로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태아는 10개월이 되면 어머니의 골반을 통해, 그리고 질을 통해서 머리부터 바깥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새로운 생명이 모체 안에서 만들어져, 성장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내용을 다룬 이번 비디오를 보면서 느낀바가 많다. 과연 임신이 성공할 확률은 몇 퍼센트일까? 한 번의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자의 수가 필요하고 까다로운 조건이 갖추어져야 된다는 전제조건을 보면서 정말 놀랐었고, 태아가 자라나는 과정이 신비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가장 감탄하면서 보았던 장면은 아기가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었다. 이때까지 출산할 때 엄마의 질을 통해서 아기가 나온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본 적은 없었다. ‘그 작은 질에서 아기의 머리가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의구심을 가진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비디오를 보고서 그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생명에 대한 신비를 느끼게 되었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새롭게 탄생하는 하나의 생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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