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0년대 후반부터 1945년까지 우리 소설, 희곡, 비평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활자를 읽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그 활자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모르고 읽고 있는 것이다. 정신은 다시 풀어지는 태엽같이 팍 늘어지고 만다. 눈가죽이 무거워진다. 그리고 다시금 내 옷이 땀에 젖어 있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갑자기 머리털 밑이 따끔따끔 쏜다. 그리하여 내가 두평 칠합 방에 살고 있다는 것, 기온이 백도라는 것, 물이 한 모금도 없다는 것 등등을 깨닫는다. 나는 바른팔에 힘을 넣어 부채를 내두른다.
- [인문학] 구용구사의 뜻과 사례 나의 견해0k
천하의 일을 알 수 있고 하늘의 이치를 절로 알게 된다. 대개 마음은 물과 같아서 흔들리지 않으면 자연히 맑아져서 그 밑바닥까지 환히 보이는 것이니 이를 영명(靈明)이라 한다. 마음을 고요히 해서 원기를 키우면 모든 병을 물리쳐 장생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생각이 들면 신(神)은 밖으로 들고 기(氣)는 흩어지고 피도 이를 따르매 생기가 혼란해져서 백병이 생겨나니 이는 모두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무릇 마음을 고요하고 평안케 하는 것
- [방통대 2013-2]‘가족 문제’에 초점을 두고 등장인물간의 갈등양상, 성격과 태도를 분석한 후 감상을 쓰시오[채만식의 태평천하]
태평천하』의 세계 또한 허무주의의 심연을 바로 앞에 둔 위태로운 지경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던 것이다. 이 작품을 읽고난 뒤, 능란한 이야기꾼 채만식의 한바탕 요설을 들었다는 느낌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III. 결 론이글이 무엇을 남겨주었는지는 다 제각각의 몫일것이다. 지금이나, 예나 사람 사는것은 매한가지 인거 같다. 나는, 사회주의에 속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도 결국은 윤직원 영감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 [한국현대소설사] 채만식 문학과 풍자정신
함으로써 독자들을 풍자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채만식은 일제 자본주의의 압도적인 영향 아래 놓인 당대 현실에서 대대수의 조선인은 갈수록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대안으로 내어놓은 것이, ‘치숙’의 아저씨, ‘탁류’의 승재와 계봉, ‘태평천하’의 종학을 통한 사회주의였다. 그러나 그것은 머릿속 한갓 관념일뿐, 이념 실천의 주체와 방법에 대한 인식을 갖춘 현실적인 것은 되지 못하였다.
- [문학] 채만식의 문학과 풍자의식 - 소설 `탁류`와 `태평천하`를 중심
나서야 되는 것 아니겠소?윤직원 : 찬성해 주시니 다행입니다.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서 수령의 주머니에 넣어주며) 지난 번 생신 날 오지 못해서 내내 죄송했습니다. 제 마음입니다. 받아주십시오.수령 : (주위를 살피며) 험험, 물론이요. (입에 헤 벌어져서) 윤영감 같은 위인이 있기 때문에 우리 고을이 날로 번창하는 것이 아니겠소. 윤직원 : 아닙니다. 저야 아버님께서 물려주신 재산을 농민들을 위해 쓰고 싶을 따름입니다.수령 : 윤영감, 뭐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