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독후감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6.27 / 2015.06.27
  • 2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이 책을 보면 우선 이덕일은 성리학의 대가, 조선조 최고의 학자, 송자라고도 불리는 송시열을 두고 조선 전체와 한국사가 낳은 비극이라고 대담하게 말한다.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가인 플라톤이 늘 말하던 철인정치가 실행된 나라는 역사상 조선이 아마 유일하고 또 가장 잘 실현되었을 것이다. 학자이자 사상가이자 철학가였던 사대부가 곧 관료로서 학문과 국가를 지배했던 나라가 바로 조선이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도 많은 변화가 생겨 여러 부처에 담당 전문가가 관료로 나가는 일이 종종 있지만 대학 교수가 전부 나서서 국가를 이끌어나간다면 어떻겠는가? 조선이라는 나라는 그러한 체제로 운영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조선의 뛰어난 학문적 성과와 정치 체제 속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이 송시열이다.
조선 정치사에서 중요한 부분이 바로 붕당이다. 선조 시기에 이르러 조정의 인사권을 담당하는 이조전랑이라는 자리를 두고 붕당이 갈라지고 이때 동인과 서인으로 불리는 붕당이 형성되었다. 이후 동인이 우세한 위치에 서게 되지만 곧 북인과 남인으로 분열되고 임진왜란이 끝날 때까지도 북인, 남인, 서인 세 당파가 정치적으로 대립 혹은 협력하면서 조선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하지만 임진왜란 이후 광해군이 소북파에 대한 숙청을 단행하고 국정이 흔들리자 서인은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게 된다. 바로 이 서인의 총수가 송시열이다. 송시열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대표적인 북벌론자였다.
효종이 적극적으로, 일생일대의 숙원으로 북벌을 여겨 실천했다면 송시열은 반청 복명의 기치 아래 약간의 노력으로 대내외적인 명분만 얻으면 된다는 식의 가식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로 북벌을 대했던 것이다. 애초에 공통의 목적을 갖고 추진한 국가적 프로젝트였지만 나아가는 방향이 점차 틀어지자 양자간에 이견이 생기고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 와중에 효종이 급사하게 된다. 이후 서인의 장기 집권은 날이 갈수록 더해진다. 효종의 모후인 조대비의 복제 문제를 두고 서인과 남인이 대립했던 것이다. 실제 남인이 주장하는 3년설이 맞지만 서인은 1년설을 주장한다. 이미 조선 사회는 왕이라는 최고 집권자의 존재보다는 정치적인 입지, 실리에 의해 당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며 그 당을 위해서 활동하는 것이 요구된 고도의 정치적 실체에 입각한 사회였던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속칭 예송 논쟁이라고 불리는 이 논쟁이 애초에 서인의 송시열과 남인의 윤후 사이의 학문적인 논쟁에 불과했었는데 점점 두 사람이 속한 당쟁의 당론으로 대변되면서 문제가 변질/확대된 것이다. 거기다가 효종의 비 인선왕후가 죽자 이번에는 서인 측에서 3년 설을 주장하는 것이다. 예송 논쟁이 더 이상 학문적 논쟁이 아니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송시열이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역사적 사실들이라 생각한다.
이 예송 논쟁 사건 이후 서인은 실각하지만 남인의 분열로 인해 송시열과 서인은 재집권하게 된다. 하지만 서인도 송시열을 당수로 하는 노론과, 윤증을 당수로 하는 소론으로 분열되고 송시열은 숙종의 세자 책봉을 반대하는 억지를 부려 결국 사약을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서인의 거두가 쓰러지자 남인이 득세했지만 결국 붕당 정치의 폐해를 두려워한 숙종에 의해 숙청되고 붕당 정치는 바닥을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후 영, 정조 시대를 거치면서 대거 숙청된 남인을 대신해 노론과 소론에 의한 일당 독재체제에 가까운 국정 운영이 이뤄지게 되고 조선이 멸망하는 날까지 변질된 붕당 정치가 조선 사회를 피폐하게 했던 것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일제가 조선 침략의 정당성을 위해 주장한 식민사관 중 하나인 붕당론이 나온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라 할 수 있다.
당시 사회는 급변하는 시대였다. 일반 서민들의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변화가 요구됐고 자연스레 거기에 맞춰 흘러가던 시대였었다. 그런 상황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성리학을 주장하고 거기에 맞춰 고집스럽게 조선을 다스리던 사람들이 있었으며 그 중심에 송시열이 있었던 셈이다. 그는 그 거대한 시류에 당당히 맞서서 존재했고 일개 학자에 불과한 그가 조선을 좌지우지했던 것이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그의 실체는 그가 죽은 후에 더욱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의 생전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았지만 하물며 그가 마지막 사약을 받는 모습까지도 어쩜 그렇게 극단적인 양자의 표현이 등장하는지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어째서 반대파에 있어서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존재로 인식되었던 그가 서인들에게는 신적인 존재, 심지어 왕보다도 더 권위 있고 중요한 존재로 우선 시 되었단 말인가.
나는 저자의 송시열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지지한다. 그가 처음에 조심스럽게 편찬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한 것처럼 송시열에 대해 논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로운 것임에 틀림없다. 그는 분명 조선사에 있어서 손꼽히는 대학자였으며 그가 끼친 학문적 영향은 대단히 많을 뿐더러 그 영향력도 엄청나다. 그런 그의 학풍을 따르는 무수한 후진들이 이후 조선을 좌지우지했고, 조선은 점차 망국의 조짐을 보였으니 이 사실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송시열은 분명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협소한 시각으로 사회, 정치를 바라봤기에 조선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나아가지 못 하게 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일을 처리하고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으며 당을 위해서 그가 주장하는 대의와 그의 지식을 교묘히 위장한 위선자이기도 했다. 그가 조금 더 개방적인 시각을 가지고 조금 더 너그러운 입장을 지녀 물러설 줄 아는 겸양함을 지녔더라면 조선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송시열이라는 인물이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조선이라는 나라의 확고한 정치 체제에 대해 다시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을 통해서 붕당 정치와 조선 사회 속에서 송시열을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송시열이라는 인간 그 자체를 한번쯤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독후감 __577
  •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를 읽고내가 처음 송시열이라는 인물을 접하게 된 것은 어릴 때 읽어본 역사책에서였다. 그 책에 나온 송시열은 충신이자 위대한 정치가, 그리고 위대한 학자로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에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와 ‘조선 왕 독살사건’이라는 책을 접하기 전에는 송시열이라는 인물이 진정한 충신이자 학자, 그리고 정치가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에 책들을 접하게 되면서 송시열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독후감 _
  • 송시열과 그들의 이익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좌우되어야 했던 한 시대와 인물에 대한 조명을 통해 이 책은 지역감정이나 비이성적인 당쟁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현 시대의 저급한 정치 인식에 하나의 역사적 반성을 촉구한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독후감 쓰기가 끝난다니 조금 시원하면서도 뭔가 뿌듯한 느낌을 받았다. 만약 나 스스로 책을 읽는 다 쳐도 여러 장르의 책을 읽진 않았을 거 같다. 아내가 결혼했다로 시작해서 읽으면서 책 읽는 습관

  •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독후감 __578
  • ‘송시열과 그들이 나라’를 읽고송시열은 향년 83세에 숙종의 사약을 받고 죽었다. 우암 송시열은 누가 무어라 해도 조선 500년 역사의 한 획을 굷게 긋고 간 것은 사실이다. 송시열이 태어나가 전과 그 후의 약 100여 년 간은 조선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고,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조선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기에 나는 400 페이지나 되는 이 책을 매우 진지하게 읽었다.광해군 15년에 서인은 세상이 경천동지할 인조반정을 일으켰다. 명분은 첫째로 광해

  • 독후감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이념이 있는 곳에는 같은 뜻, 다른 뜻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 목적이 단순한 사상의 같음이든지, 사리를 위해서든지 사람들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게 된다. 특히 정치에서 이러한 현상들은 심화된다. 학자들 사이에 견해의 차이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정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치를 권력의 획득 유지를 둘러싼 항쟁 및 권력을 행사하는 활동과 직결시키고 있다. 비록 정도와 방법의 차이는

  •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독후감 __575
  •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를 읽고나는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선 책의 두께에 놀랐고, 이 내용이 모두 역사에 관한 책이라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나는 이 책을 집어 들면서 과연 내가 이 책을 끝 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첫 장을 넘기고 그 다음 장을 넘기면서 점점 내가 몰랐던 사실에 대한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였다. 단지 국사 책에 다 몇 줄로 써 있던 송시열이란 사람이 이렇게 대단한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