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혁명의 구조 독후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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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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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내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느긋한 시간이 주어졌다. 3일간의 종합 수련이 바로 그것이었다. 평소에 책 읽을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쁜 것도 아니고, 종합 수련이 편안히 쉬러 가는 것도 아니었지만, 3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책 한권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과학도가 꿈인 나는 당연히 과학 관련 책을 읽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막막했다. 결국 PC 통신을 통해 알게된 대학생으로부터 책을 추천받았는데, 그 책이 바로 토마스 S.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 였다.
첫 날 출발하는 버스 속에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결국 집에 올 때 까지 책을 다 읽지 못하였다. 책을 읽을만한 시간이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내용이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과학의 발달에 대해 서술한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 모호한 문장들로 이루어져있었다. 쿤은 여러 가지 예들(과학사의 일화나 여러 이론들)을 들어서 설명을 했지만 과학 지식이 부족한 나로서는 그런 예들 또한 혼란만 줄 뿐이었다. 책을 다 읽고나자, 책 속의 글자에 파묻혀서 허우적대다가 빠져나온 느낌이었다. 쿤이 말하는 과학 혁명에 대해서 막연한 느낌만이 있을뿐 구체적으로 개념을 정리할 수는 없었다. 다행히 역자의 해설이 있어서 이 책의 이해에 약간의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과학 혁명의 구조는 과학이 발달하는 과정에 대해서 쿤의 의견을 쓴 책이다. 쿤은 과학의 발달은 과학 혁명을 통해서 이루어 진다고 말한다. 즉, 과학 혁명을 통해서 과학이 진보해 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과학 발전에 대한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혁명이 일어난다면 그 혁명들 사이에는 시간적 공간이 생긴다. 쿤은 그 기간을 정상과학(normal science)의 시기라고 규정했다. 과학의 발달은 정상과학의 시기를 거치다가 혁명을 통해 한단계 발전하고, 또다시 정상과학의 시기가 찾아오면서 이것의 반복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책 속에서 패러다임(paradigm)이라는 말을 자주 보게 된다. 쿤은 이 패러다임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했다. 패러다임의 명확한 정의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나 또한 이 패러다임을 명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패러다임이란 한 과학자 사회에서 과학자들이 공유하는 어떤 것이다. 그 어떤 것은 과학 분야의 기본 이론과 법칙, 개념, 지식들일 수도 있고, 실험 기술과 장치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과학자 사회의 공유된 관념, 관습, 가치관 같은 것들도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패러다임은 특별한 교육에 의해서 과학자들에게 전수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과학도들이 교과서를 통해서 은연중에 익히게 되는 것이다. 이 패러다임은 한 과학자 사회를 지배하므로, 그 과학자 사회의 과학자들의 연구는 모두 그 패러다임에 기초를 두게된다.
패러다임 다음으로 알아야 될 것이 이상 현상에 대한 것이다. 이상 현상이란 어느 패러다임에 위배되는 어떤 현상이다. 여기서 현상이란 과학에서의 어떤 관찰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이론이나 법칙 같은 것의 발견일 수도 있다. 이 이상 현상은 한 패러다임을 바꾸게 하는 원동력이다. 즉, 과학 혁명의 원동력이 된다.
정상과학, 패러다임, 이상현상 이 세 가지를 이해한다면 과학 혁명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한다. 쿤이 말하는 과학 혁명의 구조는 내 생각에는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패러다임이 생기기 이전에는 여러 학파들의 다양한 이론, 법칙 등으로 과학자 사회는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한 패러다임이 등장하여 과학자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서 그것이 패러다임으로서 정착이 된다면 과학자 사회는 안정을 찾게된다. 그때가 바로 정상과학의 시기이다. 과학자들은 그 패러다임 위에서 과학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러나 완전한 패러다임이란 없기에 아마 여러 가지 이상현상들이 발견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처음엔 그런 이상 현상을 특수한 예로 치부하려 할 것이다. 그들은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것은 그들이 그동안 연구해 왔던 것과 그들의 이론과 법칙 등 모든 것의 기반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 현상들이 계속 축적되면 어떤 과학자들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의심하게 된다. 결국 기존의 패러다임은 흔들리게 되고, 새로운 이론, 법칙들이 받아들여지면서 과학자들의 동의에 의해 곧 새로운 패러다임이 서게 된다. 그러면 과학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것의 반복을 통해 과학은 발달하는 것이다.
내 해석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쿤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이해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과학의 발달이 이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쿤은 여러 가지 예들과 개념들을 들어가며, 다양한 시각에서 과학 혁명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것들은 모두 다 이해하기에는 아직 배워야 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다만 쿤이 말하는 과학 혁명의 구조를 대략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만족해야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주 유익한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과학의 발달 구조에 대해 알게되었고, 과학이라는 학문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 것이다. 과학사, 과학 철학 같은 분야들은 나에겐 생소한 분야였는데, 이 책을 통해 막연하게나마 그것들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나같이 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꼭 읽어봄직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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