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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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시장의 호황과 케이블 TV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절실해 졌고 대기업들은 다량의 소프트웨어 확보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단관 경영의 극장가가 복합 상영 시스템으로 대형화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대기업 자본 유입의 영향이 크다. 신인 감독의 대거 등장 또한 90년대의 중요한 특징인데, 대기업에 종속된 자본에 의해 상업적 논리에 입각한 감독 데뷔 등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2. 쟁점 하나 : 90년대 로맨틱 코메디에 나타난 여성들이 주체적이지 못한 여성으로 그려진 이유
1934년 프랑크 카프라의 <어느날 밤 생긴 일>로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수없이 양산되는 많은 로맨틱코미디 작품들은 작품 내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신데렐라 코드와 백마탄 왕자의 이야기로 때로 페미니스트들의 공격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로맨틱코미디는 시대의 특성을 가장 민감하게 드러내는 시대의 바로미터와 같은 역할을 때로 수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40년대의 미국 로맨틱 코미디내의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강한 파워를 지닌 강한 여성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2차대전이 종결되고 미국 내에 남성들이 돌아오기 시작하자 강한 여성상은 점점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고 순종적인 여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로맨틱 코메디 내에서 여성성은 시대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의 로맨틱코미디내의 여성상 또한 시대의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다. 90년대 등장했던 한국 로맨틱 코메디 내의 여성상 또한 90년대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여성상을 그려낸 것에 불과했고 결과적으로 순종적이고,사랑스럽기만 한 여성상들이 다수 등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90년대 한국 로맨틱코미디내에서 여성상이 주체적이지 못하고 도구적으로 쓰이는 데는 시대적인 영향도 크지만,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의 영향도 크다. 멜로드라마와는 달리 로맨틱 코미디는 장르적인 상상력이나 장르의 변주가 있기 힘든 장르이다. 멜로드라마는 여러 형태로 나름의 진보를 이뤄내고 있지만 (허진호 8월의 크리스마스)로맨틱 코미디는 매우 고정된 장르이다.이 장르는 변주되고,진보되기 힘든 특성를 지니고 있다. 남 여의 연애담 위주의 플롯과 재치있는 대사와 현실감 있는 친근한 캐릭터로 승부해야 한다는 로맨틱코미디의 기본적인 원칙은 캐릭터의 진보를 어렵게 만든다.
90년대의 로맨틱 코미디 목록
①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 이명세 감독
- 평범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내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영화.
- 직장없는 전형적인 아내와 일하는 남편의 역할관계이 보여진다.
② 결혼이야기 (1992) : 김의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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