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에서 현실을 다루는 게왜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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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 학기 졸업영화를 찍으면서 ‘영화의 리얼리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는 판타지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이 이야기를 사실처럼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해야만 했다. CG를 얼마나 정교하게 넣어야 현실로 믿을까, 특수 분장을 어느 정도 해야지 실재처럼 느낄까. 그리고 판타지 학생 영화에서 어느 정도의 퀼리티를 뽑을 수 있을까.
어느 순간 내가 현실에 대해 생각할 때 시각적인 부분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실 우리가 현실을 느끼는 방법은 시각적인 부분 이외에도 많다. 만지거나 통증으로 현실을 느낄 수 있고, 맡거나 맛보는 것으로도 가능하다. 무언가 현재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오감을 다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전후맥락을 통해서도 이해한다.
예를 들어, 친구가 나를 만나러 오는데 담배냄새가 났다. 그런 작은 부분을 통해, 우리는 실제로 보지 않은 담배를 상상해낼 수도 있다. 남편 옷에 붙은 여자 머리카락을 통해서도 실제로 본적 없는 어떤 여자의 존재를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아버지의 손을 잡았는데 손으로 느껴지는 거친 느낌으로 아버지의 인생을 알 수도 있다.
이 처럼 우리가 현실을 느끼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후맥락과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오감이 뒷받침해주는 경우 말이다. 그리하여 나는 판타지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감성묘사가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판타지에서 이용하는 공간이나 설정 상황들은 비현실적일 수 있으나, 그 속에 담긴 감정은 현실적인 감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관객은 그 감정에 몰입할 수 있고, 이를 마치 자신들의 이야기처럼 공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감정이란 무엇일까? 그건 아마 고유성과 진정성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실제로 체험한 감정, 체험을 통해 습득한 감각들은 고유성을 가진다. 조금 벗어난 예시일 수도 있지만, 영화 <아무르>에서 남편이 밥을 먹지 않는 시한부 아내의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나는 ‘사랑해’라는 말보다 더 진실 된 사랑을 느꼈다. 또 다른 예로, 김태용 감독의 <만추>에서 탕웨이가 현빈이 사라지자 커피를 든 채 사방을 뛰어다니는 장면이 있다. 뜨거운 커피가 흘러넘치지만 탕웨이는 끝까지 커피를 놓지 않는다. 그 속에는 다급하고도 애처로우며, 불안한 여자의 현실적인 감정이 스며들어있다. 나는 그런 부분이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비슷한 감정들을 공유하고, 그 공유 속에는 위로나 해방감 등이 있다. 영화에서 현실을 다루는 게 왜 중요한지를 묻는다면, 바로 이점에 있어서이다. 현실을 통해 습득한 감정, 체험을 통해 아는 현실적인 감정들을 영화를 통해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영화에서의 ‘현실’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런 감정이 개입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면 그건 영화라고 말하기 힘들지 않을까. 뤼미에르의 기록영화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뤼미에르 형제가 열차를 보고 신기하고 놀라운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열차의 도착>을 찍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감정 없는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는다.
* 현실이란 무엇이냐.
현실(現實)은 한자로 현재의 現, 실질이나 실상의 實를 쓴다. ‘현재의 실질적인 무엇.’을 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무엇이란 무얼 말하는 것일까?
존재. 실질적인 무엇을 조금 더 개념적인 말로 바꾸어 보면 ‘존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존재하는 모두에 ‘것’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다. 그것은 ‘만질 수 있는 것.’처럼 형태를 가진 사물이 될 수도 있고, ‘그리워하는 것’처럼 보거나 만질 수 없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말로 할 수 있는 건 모두 존재한다고 하였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에도 존재의 의미가 있다. 바꾸어 말하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존재에 대한 범위는 매우 넓다. 이 범위 안에 시간개념을 집어넣어 ‘현재의 것’들만 골라내보면 그것이 바로 ‘현실’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호하게도, ‘그리워하는 것.’은 과거를 향하는 말이지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그리워하는 주체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과거는 때때로 현실이 된다. 간단한 예로,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실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존재와 주체가 중점으로 하여, ‘현재’라는 시간개념이 핵심이 된다.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한 주체가 자신의 (존재하는) 육체를 통해서 (존재하는) 감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 모든 것 앞에는 (존재하는)이 생략되어 있다. 현재 또한 (존재하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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