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를 뛰어넘는 위대한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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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년 여름 스페인 여행을 다녔을 때 본 것들 중에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를 누가 물어본다면 나는 전혀 주저하지 않고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들, 특히 그 중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말하곤 한다. 사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외면상으로 볼 때 스페인 적인 색체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아마 이것을 처음 접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처음으로 느낄 감정은 ‘무슨 이런 해괴한 건축물이......’ 일 것이다. 이렇게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이 성당이 지어지기 시작한 19세기에는 물론이고, 150년 가까이 지나고 별의 별 건축사조가 다 등장한 지금 시대의 사람들에게도 사뭇 낯선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이런 모양새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400만의 대도시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거대한 건축물들 중 하나일 정도로 규모가 웅장하다. 이렇게 19세기 후반 기존 양식을 깨뜨리는 건축물들을 아르누보 양식이라 하는데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를 아르누보 양식 건축가 중 최고로 평가받도록 만들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이 독특한 매력은 과연 어떤 점에서 묻어나오는 것일까.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에 가면서 제일 처음으로 보인 부분은 정문과 정문위에 높이 솟아 있는 4개의 첨탑들이었다. 이것들은 거대한 규모, 우중충하고 기괴한 색체, 멀리서 얼핏 보이는 파사드의 무수한 굴곡들을 통해 현대도시 바르셀로나와의 강한 이질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 세 가지 특징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외관이 대성당이라기보다는 지옥의 악마성 같은 분위기를 내도록 만든다. 기존의 양식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며 익숙하지 않은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파사드에 나있는 굴곡들이 더 잘 드러나게 된다. 이 오돌토돌한 굴곡들은 설명 없이 보면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알아볼 수가 없고, 처음에 멀리서 봤을 때 느꼈던 악마성 같다는 느낌 때문에 나는 이것이 지옥의 불길을 표현한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굴곡들은 울창한 잎사귀, 과일 등을 표현한 것으로, 파사드에서 표현한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 그들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등 지극히 기독교적이고 전통적이다. 하지만 이런 것은 파사드 옆에 있는 관광 안내문을 봐야 알 수 있는 내용이고, 파사드 바로 밑에 와서 자세히 살펴봐도 기괴한 분위기와 조형적 아름다움만 느껴질 뿐 그 내용을 알기는 쉽지 않다.
첨탑들 위에 솟아있는 것들 또한 멀리서 봤을 때 형태를 분간하기 어려웠으나, 가까이 가서보니 포도와 딸기 등 과일들이었다. 성당의 첨탑에 십자가가 아니라 과일이 있는 것이다. 과일임을 더욱 강조하기 위하여 전혀 도색하지 않아 석벽을 그대로 드러내는 다른 외벽들과는 달리 과일 조각상들은 보라색 빨간색으로 아기자기하게 도색까지 되어있었다. 이런 내용과 표현의 기가 막히는 부조화가 일으키는 신비로움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감상하는 내내 가시지 않았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정문의 오래 되어서 우중충하게 때가 낀 모습은 사라지고 찬란한 백색 자재와 시원하게 뻗은 직선, 곡선의 조화와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드러난다. 곡선이 많이 이용된 까닭에, 세련되었지만 고전적인 느낌도 나는 정문과 파사드와는 달리 21세기의 관점에서 봐도 근미래적인 분위기가 났다. 또한 선들이 모두 수평방향 보다는 수직방향으로 쭉쭉 뻗어있기 때문에 시선이 좌우로 움직이기 보다는 선을 따라 상하로 움직인다. 이 특징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의 왜소함을 깨닫고 건축물의 웅장함은 더욱 잘 느끼게 되는 것이다. 중앙부분에 예수상과 예배당이 있지만, 건물 전체의 규모에 비하면 너무 작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한마디로 내부도 역시 별로 성당 같지 않았다.
외벽과 내부의 테마는 확 다른데, 이것 또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한 건축물 안에 여러 건물이 공존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가우디의 건축설계 때부터 형태적으로 의도된 것이기는 하지만, 건물의 건축과정이 100년을 훌쩍 넘기면서 부위별로 건축시기가 크게 다르며 중간에 세계대전으로 건축이 중단되고 일부 소실되는 등 역사의 풍파를 겪은 것도 이 현상에 일조하였다. 건축자재에 때가 낀 정도에 따라 건축 시기별로 명확하게 구분이 가능할 정도이다.
자세히 보면 내벽과 외벽의 모든 조각상들이 매우 곡선적으로 미세한 형태와 문양까지도 세세히 표현되어 매끈하게 깎여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가우디의 설계에 들어가 있는 것이었다. 앞서 말한 파사드의 잎사귀 표현처럼 이 미세한 장식들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조형에 무시할 수 없는 기여를 한다. 작은 문양들이 모여 커다란 형태를 구성하는 것이다. 원래 잎사귀였던 파사드의 조각들이 멀리서 보면 잎사귀라는 범주를 뛰어넘어 하나의 통일된 형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성당의 탈을 쓴 하나의 추상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장식이 잎사귀인지 아닌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내용을 통해서가 아닌, 본연의 순수한 형태 표현을 통하여 형태 자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대성당으로 보이지 않으며, 대성당으로 보지 않을 때 본연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건축물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추상 조형물이었던 것이다. 시원하게 쭉쭉 뻗은 곡선형의 수많은 기둥들, 거대한 돔에 별모양으로 난 채광창, 기괴하게 나열된 4개의 첨탑위에 얹혀진 과일 조각상들과 하다못해 벽에 낀 때로 인해 꾀죄죄해진 외벽 색깔까지도 모두 조화가 되며 하나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시공되던 1883년도는 미술계에서도 추상표현주의가 걸음마를 시작하던 시기였다. 가우디는 이런 추상적 표현 방법을 일찍이 건축에도 도입하도록 만드는데 일조하였으며, 건축물의 용도에 따라 한정되었던 건축물의 모양새가 순수한 미적 가치를 추구하도록 발상의 전환을 일으켰던 천재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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