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 흰 당나귀를 타고 기행하다

백석 시 연구』,박주택,(시와시학사,1999)반면 화자의 밝고 건강한 심리적 상황 속에서는 유음의 연속과 같은 경쾌한 음운을 사용하고 있다.(가) 어느메 촌중의 새새악시와도 함께 타고머ㄴ 바다가의 거리로 간다는데금귤 눌 마을마을 지나가며싱싱한 금귤을 먹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이즈고쿠슈가도」부분 (나) 이렇게 한녀름을 보내면서 나는 하늑이는물살에 나이금이 느는 꽃조개와함께허리도리가 긁어가는 한사람을 연연해 한다-「

타고 시집가는 놀이, 말타고 장가가는 놀이, 조아질, 쌈방이, 바리깨돌림, 호박떼기, 제비손이구손이, 아릇묵싸움 자리싸움8. 한자어族, 新里, 李女, 四十, 土山, 承女, 承, 山, 六十里, 洪女, 洪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인물 호칭어 및 신체어’이다. ‘엄매 아배, 진할머니, 진할아버지, 洪녀, 洪동이, 얼굴, 별자국, 눈’등이 그것이다. 백석이 인물 관련어를 많이 사용한 것은 일제강점기에서 민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진할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여성, 1938.3) * 마가리 : 오막살이. 이 시는 제목에서부터 이국 정취를 풍기고 있어서 백석의 시로서는 다소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기행 체험의 시에 해당하지는 않더라도 그간 지나칠 정도로 강한 집착을 보여 왔던 우리의 토속적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 도피적인 유랑 의식과 모더니즘 시풍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후기시에 속한다. 우선 화자인 나의 처지가 가난하고 쓸쓸한 것

백석(白石)이다.백석은 1930년대에 활동한 시인으로 문단의 주류에서는 벗어났지만 1935년 조선일보에「定州城」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와 해방 뒤인 1948년 학풍 창간호에 「南新義州柳洞朴時逢方」을 발표하기까지 활발하게 시작활동을 한 시인이다. 그는 다른 작품과는 차별되는 유다른 개성과 독특함으로 많은 시인들 중에서도 당대 장안의 화제가 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송준,『백석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시와 사회, 1997,p.182.

백석의 시가 민족의 고달픈 삶의 굴곡을 담고 있으면서도 낱낱이 삶이 지닌 소중한 운명애의 진실을 간직함으로써 민족적 휴머니즘을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결론 1935년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백석은 어떠한 문학적 유파에도 가입하지 않은 채 새롭고도 일관된 목소리로써 순수한 민족어를 갈고 다듬는 시를 발표하여 민족정신을 함양하였다. 물론 그의 시는 김소월, 김동환, 정지용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겠지만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