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건- 나의 실존에 관하여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4.24 / 2015.04.24
  • 2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삶의 조건- 나의 실존에 관하여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왜 살고 있는가? 등의 근본적인 질문은 누구나 당황하게 만드는 황당한 질문일 수 있다. 왜 사는가는 “태어났으니 사는 것”이고 “나는 나”라고 답하는 것이 가장 근원적이고 솔직한 답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식의 답은 삶의 목적이 없는 공허한 답이 될 수 있기에 좀 더 진지한 인생의 답이 필요하다.
본 주제를 고민하는데 있어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의 「인간의 조건」에 나오는 몇 구절은 가슴깊이 와 닿는다. 인간은 ‘지구로부터의 탈출’과 ‘세계로부터의 도피’라는 세계소외를 겪고 있다고 본 아렌트의 말은 실존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러한 실존의 문제로부터 아렌트는 우리가 진정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로 “우리가 활동적일 때 진정 행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질문하였다(이진우외 역, 2011: 54).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아렌트가 제시한 것은 인간의 세 가지 조건 즉, ‘노동’과 ‘작업’과 ‘행위’였다. 이러한 세 가지 조건은 인간의 생명과 세계성, 그리고 다원성에 기초를 둔 것이다. 그러나 아렌트의 이러한 거창한 조건이 아니더라도 나의 삶 속 조그만 세계로 들어와 보면 나 역시 삶의 조건을 몇 가지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내가 살아가고 활동하고 행위하는 내 삶의 조건을 아렌트와 같이 세 가지만 상정해 본다면 첫째는 삶의 필연성이요, 둘째는 사랑하는 가족이며, 셋째는 나의 행복이 될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조건에 의하면 나는 살아가야 할 삶의 필연성에 의해 살고, 소중한 가족이 있기 때문에 살며, 나의 궁극적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나의 삶의 조건은 다소 중첩되는 면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현재 나의 삶에서 가장 소박한 것이며 일반적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부터의 삶의 조건은 조금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삶은 이미 최고 학부인 박사과정에 이르렀고 배운 사람으로서 배운것에 비해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없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의사가 메스를 들고, 군인이 총을 들었을때와 마찬가지로 지성인이 지식으로 무장했을땐 세상을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찾아야 하며, 이러한 역할을 올바로 찾지 못한다면 타인의 삶에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될 뿐만 아니라 세상의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남보다 더 많이 배우고 남보다 더 오래 공부함으로써 갖게 되는 사명은 어떤 것일까? 자신과의 싸움에서 자문자답하였던 그 질문에 이제는 답을 찾아야만 할 것 같다.
세상의 일을 돌보는 누군가 있다면(그가 신이라면), 그가 나에게 허락한다면, 나는 내가 배운 지식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용기를 주고 교육의 방향을 안내하고 싶다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점점 더 빈번해지고 심각해지는 사회문제와 청소년 문제의 근원적인 문제를 들여다 보면 그 뒤에는 반드시 부모나 교사의 상처가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부모와 교사가 지속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자라나는 후속세대를 지도하고 또 이 후속세대는 자라서 그들의 자녀를 지도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문제는 앞으로의 세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부모와 교사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은 그 양질의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사실이다. 현대의 부모와 교사세대가 갖는 그러한 문제의 근원은 다음의 세 가지 이유에 있다고 하겠다. 첫째, 시대적 이유, 둘째, 세대적 이유, 셋째, 가치적 이유가 그것이다. 시대적 이유란, 경쟁위주의 시대와 물질 만능의 시대에 살아가기 때문에 이 시대를 거슬러 물질보다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어려운 이유이고, 세대적 이유란, 어려운 시절 교육받지 못한 부모로부터 그럭저럭 공부할 수 있었던 시대에 자란 현대의 부모와 교사가 최첨단의 정보화 시대, 멀티플레이어 시대에 자라나는 자녀를 혹은 제자를 앞서가기 어려운 이유이며, 가치적 이유란, 점점 더 양분화 되어가는 경제 구조속에서 시대적 이유, 세대적 이유 등으로 겪는 가치관의 혼란으로 자녀나 제자를 지도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이러한 혼미한 시대에 가장 절실한 것은 교육의 문제이며 따라서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교육적 권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정보화 시대를 지나면 ‘정신’의 영역이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어느 예언자의 말이 헛되지 않다면, 이제는 우리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법을 되돌아보고 정신을 제대로 다듬고 정리하는 것이 간절한 시점이 도래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나의 공부가 이 혼미한 시대에 부모와 교사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미래의 교육에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 이는 나의 또 다른 삶의 조건이 될 것이다. 나의 마지막 삶의 조건이 나의 실존을 충족하게 해 주길 바라며 오늘도 나의 하루를 먼저 되돌아 본다.
*참고: 한나 아렌트 저, 이진우 역(2011). 「인간의 조건」. 서울: 한길사.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루돌프 불트만 역사와 종말론
  • 나의 도구이다. 그러므로 신화는 우주론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학적으로, 실존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왜냐하면 신화는 인간이 신을 이해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약성서가 신화론적 세계상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은 신화를 수단으로 하여 하나님의 계시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며, 이렇게 나타낸 계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실존이해가 검토되어야 하는 전제조건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앞의 책, 불트만, 대한

  • [종교심리학] 칼 융
  • 나님과 하나님의 이미지4. religere로서의 종교와 교의(dogma) 및 제의5. 인간과 종교, 종교체험6. 기독교적 사상에서 바라보는 융Ⅵ. 결론1. 요약2. 평가 및 제언Ⅶ. 참고자료Ⅰ.서론▶ 인간 정신의 깊은 바다를 연 한 의사의 삶과 사상 ― 칼 구스타브 융에 대하여.나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실현의 역사이다. 무의식에 있는 모든 것은 사건이 되고 밖의 현상으로 나타나며, 인격 또한 그 무의식적인 여러 조건에 근거하여 발전하며스스로를 전체로

  • 실존 치료 개론
  •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보았다.-자유:과거에 아무리 심각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내담자에게는 여전히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실존치료자는 과거에 안주하기보다는 현재에 초점을 두고 작업하는 것을 선호한다. 실존치료자는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과거에 관하여 이야기할 수는 있다. 그러나 초점은 내담자의 변화에 대한 자유에 맞춘다. 이 과정은 내담자에게 희망을 안겨 줄 수 있

  • [감상문]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독후감(A+자료)
  • 삶 속에서 현존재가 존재자를 사용물로 삼으면 용재자가 되고 단순한 관찰의 대상으로 대하면 전재자가 된다.모든 것이 나라고 하는 자아의 이성에 의해 존재였던 세계와는 다르게 실존론적 존재물음을 던지는 현존재들은 세인이 되어 실존적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현존재는 세인이 되어 다른 용재자와 마찬가지로 유용성을 가질 때 현존재로 하여금 존재하게끔 하며, 그로인해 자신도 존재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세계란 어떤 특정한 공간이 아니

  • [일본문학강독] 오에 겐자부로 작가 분석
  • 나가는 방법론, 샤르트르, 단테, 예이츠, 도스토예프스키, 포크너, 조지 캐넌 등과의 만남과 감격 이러한 모든 것이 지금의 오에 문학을 조형한 전환점이 되었다.오에의 문학적 구분가. 제1기 : 『짓밟히는 싹들(1958)』까지단편집 『죽은 자의 사치(1957)』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두 가지 주제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는 감금되어 있는 상태로서, 막힌 벽 속에 살아가는 상태에 있는 인간 즉 실존적인 인간의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다른 하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