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탁(寄托)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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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탁(寄托)’의 중요성
문학에서 ‘기탁(寄托)’을 사용하지 않는 갈래는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감정을 직설적 언어로 표현하면 부족한 점이 있다. 그것은 듣는 이나 읽는 독자에게 울림의 폭이 작다는 것이다. 예컨대 ‘사랑한다’는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다고 해서 마른 음성으로 한다면 상대방의 반응은 신통치 않을 것이다. 여기에 비언어적 혹은 반어적 표현이라고 하는, 언어 외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듣는 이로부터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손가락으로 하트를 날린다거나 억양이나 음색에 감정을 실어 보내는 것이 효과가 더 클 것이다.
기탁이란 작가가 자신의 사상이나 감정을 사물에 담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을 말한다. 고대의 시론가들은 기탁을 중요시 했다. 그 이유를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들고 있다. 이병한 편저, 『중국 고전 시학의 이해』, 문학과지성사, 2005, p.206.
첫째, 기탁을 작가의 사상감정을 표현해내는 효과적인 수법으로 여겼다. 시에 기탁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할 때, 대부분의 경우 이는 곧 시에 일정한 현실적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을 요구하는 것과 통한다. 그것이 담아내야 하는 현실적 내용이 개인적인 것이냐 사회적인 것이냐의 문제는 별도의 문제이다.
루쉰 산문집에 <여름 벌레 셋>이라는 글이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여름이면 벼룩, 모기, 파리가 나타난다. 누군가 이 세 가지 벌레 중, 어느 것을 제일 좋아하느냐고 묻고 반드시 대답해야 한다면 루쉰은 벼룩이라고 답한다. 벼룩은 피를 빨아먹으므로 가증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아무 소리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빨아먹는 점은, 솔직하고 시원시원하다고 한다. 반면에 모기는 피를 빨아 먹는다는 점에서 벼룩과 비슷하다. 그러나 피를 빨아 먹기 전에 웽웽거리며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것이 싫다고 한다. 산새나 사슴은 사람에게 잡히면 도망치려고 한다. 그들은 산속으로 가도, 하늘에는 매가 있고 땅에는 호랑이나 이리가 있는 이상, 사람 손에 있는 것보다 안전할 것이 없다. 그런데도 그들은 무엇 때문에 인간들과 살지 않고 매와 호랑이, 이리 속으로 달아나려고만 하는 것일까.
매와 호랑이, 이리는 사람에게 있어서 벼룩과 같은 것은 아닐까. 매나 호랑이, 이리는 배가 고프면 잡아서 한 입에 먹어치울 뿐 결코 도리를 설파하거나 교활한 잔꾀를 부리지는 않는다. 먹히는 자도 먹히기 전에 불평이 없다. 그런데 인간은 웽웽거리기를 잘하는 축에 속한다. 그러기에 인간에게 잡힌 참새나 사슴은, 그래도 좀 덜 나쁜 쪽을 택하여 한시라도 빨리 달아나려고 하는 것이니, 참으로 총명의 극치다.
파리는 좋고 아름답고 깨끗한 것에 똥을 싸고 나서 기쁘게 뒤돌아서 그것이 불결하다고 비웃는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어쨌거나 다소 도덕적인 셈이다. 루쉰 지음/이욱연 편역,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예문, 2003, pp.86-88.
루쉰은 여름 벌레에 기탁하여 인간의 습성에 대해 풍자하고 있다. 루쉰이 좋아하는 벌레는 ‘벼룩>파리>모기’ 루쉰은 <전사와 파리>에서 쇼펜하우어의 말을 빌려, 파리의 웽웽거림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정신의 크기와 체격의 크기에 관련된 법칙은 정반대이다. 전자는 거리가 멀수록 커 보이고, 후자는 멀수록 작아 보인다. 정신의 크기는 거리가 가까울수록 더 작게 보이고, 결점과 상처가 더 눈에 들어온다.…전사가 죽었을 때, 파리들이 맨 먼저 발견하는 것은 그의 결점과 상처이다. 그들은 그것을 빨며 웽웽거리며 날아다니고, 자신들이 죽은 전사보다 더 영웅인 것처럼 우쭐댄다.”
죽은 전사는 말이 없다. 그들의 결점과 상처에 달라붙어 평가절하(平價切下)하고 기생하는 파리의 습성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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