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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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삼국지(三國志)』를 읽고
며칠 전, 무릇 천하대세란, 합한 지 오래되면 반드시 나뉘고, 나뉜 지 오래 되면 반드시 합하게 마련이다.라는, 마치 삼국지 속의 그 파란만장한 모든 내용들을 압축시켜 버린 것 같은 한 문장을 마지막으로, 나는 결코 짧다고 말할 수 없는 ―비록 중국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는 짧은 시기였다고 표현될지도 모르겠지만― 위(魏), 촉(蜀), 오(吳) 3국의 운명을 담은 소설, 삼국지(三國志) 읽기를 마쳤다. 위의 저 한 문장으로, 시중에 많게는 약 10권까지 출판되어있는 삼국지라는 책의 내용을 압축시킨 것 같다고 말하기에는,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 적지 않게 담겨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삼국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 문장을 보았을 때, 이것이야말로 근원적인, 세상이 돌아가는 법칙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삼국지 속에서 나오는 위, 촉, 오 세 나라도 이러한 법칙에 이끌려 크게 세 덩어리로 분열되어 있었던 그 당시의 중국 대륙을 하나로 합치기 위해 서로 전쟁을 하고, 필요에 따라 협력하기도 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문장을 보고 나는 잠시 그 동안의 중국의 역사,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보았는데 이 문장이 맞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비록 한 줄 밖에 안 되는 문장이었지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아!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고, 그와 동시에 무엇인가를 깨달았으며, 왠지 한 줄의 문장이 모든 것을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그 표현력이 참 신기하면서도 놀라웠다. 그래서 삼국지를 읽는 데 있어서의 묘미는, 많은 등장인물들과 각 인물의 성격, 그리고 어떠한 상황 앞에서의 그들의 뛰어난 지략과 그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교훈들 뿐 만이 아니라, 중간 중간 이렇게 등장해서 앞에 있었던 일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더 부각시켜주며, 동시에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문장들도 해당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등장인물들이 뛰어나고 많은 사건들이 있다고 해도, 그 이야기를 짜임새 있고 흥미롭게 풀어내지 못한다면, 잘 읽혀지지 않아서 읽는 사람에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말씀해 주셨다시피, 이 삼국지라는 소설을 읽는 동안 줄곧 작가 나관중에 대해, 장편을 쓰면서도 인물의 성격을 개성적이면서도 변함없이 그려낸 점과 한 순간도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갔다는 점을 직접 확인하고 느낄 수가 있었고, 이렇게 흐트러짐 없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역시 삼국지는 오랫동안 읽혀온, 그리고 앞으로도 읽어갈 가치가 있는 문학작품 이라는 느낌도 동시에 받았었다.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많은 사건이 벌어지는 삼국지라는 문학작품 속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은 인물은 단 한사람, 바로 수업시간에 우리가 해석해 보았던 삼고초려의 주인공, 와룡선생 제갈량이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삼국지에서의 주인공은 덕(德) 그리고 인화(人和)의 상징인 유비라고 말하기도 하고, 현대에 들어서는 난세의 간웅이었지만 빠른 상황 판단력과 기회를 엿볼 줄 알았던 조조를 말하기도 한다. 나는 삼국지를 읽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고 너그러운 품성을 가졌던 유비가 삼국지의 주인공인 것 같았고, 현대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음에도 조조하면 그 동안 여기저기서 들었었던 조조의 교묘한 꾀와, 중국의 경극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얗고 옆으로 길게 찢어진 간사한 얼굴이 생각나서 왠지 조조는 사악하고 악독한 사람으로만 생각되었지, 그 외의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는 별로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삼국지를 읽으면 읽을수록 이 두 인물 외에 제갈량, 관우, 장비, 조자룡, 황충 등 다른 인물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매력을 느끼게 되었으며, 또 그 중에서도 제갈량이야말로 삼국지에서의 진정한 주인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삼국지에서는 내로라하는 용맹스러운 장수들과 군사(軍師)들이 많았지만, 제갈량만큼 주변의 정세를 잘 살피고, 주변의 역학관계를 면밀히 파악하여 그 때 그 때 유효적절한 계책을 내놓아, 싸움을 했다 하면 지는 일이 없이 항상 승리로 이끌었던 사람은 없었던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이다. 두 번째 이유는 자신이 섬기는 주인인 유비로부터 큰 신임을 얻고 있었고, 촉나라의 모든 군사들이 제갈량의 지시대로 움직였던 것을 보고 내가 보기에는, 물론 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유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제갈량에게 막대한 권한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던 것이 그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이유는, 촉나라의 유비, 오나라의 손권, 위나라의 조조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에도, 그들의 계승자들이 왕위를 물려받아 아직 천하를 크게 3덩어리로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갈량의 사후에는 곧 위나라가 천하를 통일해버린 일 때문이다. 즉, 나는 이 부분에서 유비, 손권, 조조의 빈자리보다 제갈량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었고, 이 모든 이유들로 보았을 때 제갈량이야말로 삼국지의 진정한 주인공 이 아닐까 하고 생각되었던 것이다.
비록 한편으로는 제갈량이라는 인물이 삼고초려에서 보았던 것처럼 그렇게 너그럽다고 소문이 자자하게 난, 그리고 자신보다 높은 자리에 있기까지 한 유비란 사람을, 자신이 진정으로 온 마음을 다해 주인으로 섬길 사람인지 여러 가지로 재보았던 것을 보면, 아무나 섬기고, 그 자신의 재능을 나타내지는 않았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연 제갈량이 유비를 만나지 못했으면, 도대체 어디에서 그 재능을 펼쳤을지 궁금해지는 면이 있다. 만약 제갈량이 조조를 섬겼다면 ―조조가 유비처럼 세 번, 또는 그 이상 제갈량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 찾아가지는 않았을 것 같기는 하지만― 아마 내 생각에는 조조는 제갈량이 자신보다 뛰어나서, 자신의 앞길에 해가 될까봐 언젠가는 그를 죽이려고 했을 것 같다. 이처럼, 잠시 유비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과 같은 이러한 만남을 통해 제갈량은 유비의 아래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최대한 펼칠 수 있었기 때문에 내가 삼국지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생각되는 위치까지 올랐을 지도 모른다.
나는 이 대목에서, 그리고 이 대목에서 뿐만이 아니라, 이번에 삼국지를 읽으면서 여러 번 인생(人生)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많이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여러 사람들의 성격과 그들이 하는 행동, 그리고 사건들을 통해 느낀 점이 많았는데, 지금부터 내가 어떤 것을 느꼈는지 말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사람을 만나는 데에 있어서는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유비는 제갈량과 쌍벽을 이루는 지략가인 방통을 그의 외모만 보고, 차마 쫓아내지는 않았지만 작은 고을의 관리를 맡도록 해서, 나중에 노숙과 제갈량의 서신을 보기 전까지는 인재를 적절한 곳에 배치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 사실 이 대목을 읽을 때, 나는 속으로 뜨끔 했었다. 비록 사람의 외모를 보고 무시하거나 하는 일은 없지만, 나는 일종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처음에 선입견을 가졌던 사람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까다로울 것 같던 사람이 의외로 털털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고, 모든 일에 대충일 것 같던 사람이 꼼꼼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경우도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은 틀린 생각임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는 이 대목에서 앞으로 사람의 인상만 가지고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라는 결심을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했다. 그리고 위에서 유비와 제갈량의 만남에서처럼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여기서는 내가 꼭 누구를 만나야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기보다는, 나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나는 과연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더 먼저 들었다. 만약 나중에 나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도, 내가 그 때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그런 사람이 있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갈량과 유비의 만남은 삼국지라는 책 안에서도 매우 중요한 대목이지만, 나에게 있어서도 나 자신을 더욱 분발시켰던 대목이었다.
두 번째로는,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에 따라서 그 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삼국지 안에서 유비는 여러 일들을 통해 너그러운 인품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런 너그러운 성품의 유비도, 적대국에서는 당대의 영웅이지만 일찍이 조조를 섬기다가 그를 모해하려 하였고, 손권과 손을 잡았다가 형주를 빼앗았다고 평을 받으며, 따라서 겉으로는 한없이 부드럽지만, 속은 쇳덩이보다도 더 강하다라는 평과 함께 겉과 속이 다른 존재로 그려진다. 이 대목에서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모든 일들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더욱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자신이 고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고쳐지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유비의 예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한 쪽에게 좋은 사람이면, 반드시 적대적인 다른 한 쪽에는 나쁜 사람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나는 그동안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으로만 남고 싶어 했던 내 자신에 대해, 그것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욕심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에 와서는 이러한 경향이 나아졌지만, 그 동안 나는 이 사람에게도, 저 사람에게도 좋은 모습만 보여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물론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정한 나의 마음을 전해주진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의 시간과 기운이 소모되었다는 것도, 그래서 또한 나의 진정한 모습을 찾지 못하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피상적인 모습으로만 살아가지 않았나 하는 후회도 든다.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라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의 내면을 튼튼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내 자신의 내면은 튼튼히 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자연히 나의 본모습을 알아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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