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노동의 힘 Forces of Labor 1870년 이후의 노동자운동과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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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힘(Forces of Labor)
(1870년 이후의 노동자운동과 세계화)
비버리 J. 실버 지음
책에 대한 단상.
“노동운동은 종말의 위기에 처해 있는가, 아니면 새로운 재정립을 통해 한층 더 전진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가”
저자의 질문은 너무나 크고 넓다. 그래서인지 그 답 또한 혼자서는 모두 해석하고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광범위하다. 저자는 멀리서 와서 또 다시 먼 곳을 비추려하고 있다. 공간 역시 넓다. 또한 과거에서 올 때는 터널을 지나온 듯 뭔가 뚜렷해지는 듯하더니 현재를 지나 미래로 나아갈 때는 또 다시 모든 것이 아득하다.
저자의 눈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을 훑은 이후 21세기의 중반까지 바라보고 있다. 섬유와 자동차산업에 대한 분석을 넘어서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운수와 통신, 서비스 산업까지 내다보려 하고 있다. 공간적으로 미국에서 시작해서 유럽과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 일본과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내다본다. 그 중심에서 세계적인 노동소요의 물결이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10여년에 걸쳐 총 9만1947건의 기사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분석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노동운동은 역사라는 시간을 가로지르는 맑스적 유형의 운동과 동시대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폴라니적 유형의 운동을 통해 발전하고 변해 왔음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공간재정립과 기술재정립을 통해 국가별로는 노동운동 또한 흥망을 달리했으나 세계적으로는 그렇지 않았음을 증명해 냈다. 그 결론은 명쾌하다. 현 시기 노동운동의 쇠퇴는 종착역으로 가는 막차가 아닌 새로운 변화를 잉태하고 떠나는 새벽기차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세기 노동자들의 큰 힘이 돼 왔던 교섭력은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지 못하다. 연합적 교섭력도, 구조적 교섭력도 모두 자본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동차산업에서 일구어 왔던 노동자들의 강력한 작업장 교섭력도 한국에서마저 흔들리고 있고 새로운 가능성의 땅이 중국에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경쟁과 자본의 이동, 유연화를 앞세우고 노동의 약한 지점들을 파고 들어오고 있는 자본에 맞서 노동은 아직 반격의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저자는 자본의 세계화와 더불어 노동의 세계화가 반드시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한편에서는 암울한 전망도 내놨다. 물론 대신 이윤을 만인의 생계에 종속시키는 국제체제를 향해 나아가자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 과연 노동자들은 새로운 교섭력을 갖고 자본에 맞선 투쟁을 강고하게 전개할 수 있을 것인가.
새로운 교섭력은 어디에? 한국운동은 실패하는가?
비록 저자가 그것에 대한 대략적인 답을 과정을 통해 증명해 내고 그것을 통해 일정한 방향의 미래를 전망키는 했지만,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주목해야 하고 고민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의 새로운 교섭력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다시 말해 자동차산업에 있었던 것처럼 강력한 작업장 교섭력이 있는 산업을 찾아 떠날 것인가, 아니면 서유럽의 정치파업과 서비스 노동자들의 투쟁처럼 연합적 교섭력을 바탕으로 반격의 기반을 닦을 것인가. 물론 이 두 가지 모두 우리가 간과하지 않고 꾸준하게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찾고 만들어 가야 할 것들이지만, 저자의 희망찬 전망과는 달리 우리 노동이 그것을 해 낼 때까지 과연 견디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암울한 생각도 한편에서는 지울 수 없다.
물론 필자는 19세기 섬유산업과 20세기 자동차산업에서 그랬던 것처럼 21세기 들어 서비스산업, 반도체산업, 교육산업, 운송산업이 노동 소요의 핵심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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