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형식적인 홍상수식 리얼리즘의 정체성 영화 생활의 발견 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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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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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형식적인 홍상수식 리얼리즘의 정체성
-영화『생활의 발견』을 중심으로-
낯설고도 신선한. 혹은 낯설어서 신선한.
우리가 영화같다고 느낄 때는 우연이 발생할 때다. 김건모의 노래 가사 중 이런 것도 있지 않은가. “드라마(영화)에서나 생길 법한 그런 일인데.......” 긴박한 상황에서도 질긴 인연의 끈을 과시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헐리우드 영화 등 우리는 작위적이고 비현실적인 영화 속 인연에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가끔 우리는 익숙치 않은 문법의 영화를 만난다. 그것들은 낯설다 난해하다 건조하다 지루하다 라는 대중의 평을 받는 영화들인데 그것의 공통점은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한국 영화계에서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 손꼽히고 드라이(?)한 스타일의 영화를 연이어 창조해낸 홍상수 감독 역시 관객에게 불편함을 선사하기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물론 소수의 매니아층으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그이지만 왠일인지 그의 영화는 대중과는 거리가 멀다. 좀 더 정확히 꼬집어서 말하면 대중들은 그의 영화를 처참히 외면해왔다.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등장했던 데뷔작 『돼지가 우물의 빠진 날』부터 그의 영화 스타일을 한 층 업그레이드한 『강원도의 힘』, 그리고 홍상수 영화가 약간은 달라졌다는 평을 받은 『오 수정』과 『생활의 발견』까지. 홍상수는 주욱 대중의 기대를 저버렸고 그의 지지자들은 단단히 포섭했다. 한국 영화계에서 독창적인 영화 스타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홍상수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자.
촘촘한 그물망안에 던져진 모호한 삶
일상
홍상수의 영화가 개봉되고 담론화되는 과정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그의 영화를 보며 평론가나 일반 관객 할 것 없이 일상이란 단어를 입에 올렸다는 것이다. 그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아무리 생각하려 해도 홍상수 영화는 일상적이다라는 명제를 반박할 논거는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 이 글의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사람들이 영화같다라고 말하거나 느낄 때는 우연이 발생할 때다. 일상속에 우연이 발생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우리의 일상은 대부분 정해진 쳇바퀴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않는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말하는 영화같다라는 말의 진의는 현실에서는 이루어지기 어렵지만 이루어졌으면 좋겠는 것 다시 말해서 어떠한 환상을 내포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러한 공식이 성립된다. 영화=환타지(환상을 가상으로 실현시켜 줌)=일탈(일상에서 벗어난 것) 그리고 생활(非영화)=리얼리즘=일상.
관객들은 영화가 이 공식에 들어맞길 기대한다. 어쩌면 그들이 스스로 원하기전에 거대한 영화산업논리에 의해 그것을 원하도록 길들여져버렸는지도 모른지만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이 글에서 그것은 논외다.) 일상에서 탈출한 깜깜한 4차원의 세계와도 같은 영화관에서 그 곳의 환상적인 큰 스크린으로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현실 속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헛되고 실현 가능성이 없을 지라도 환상적인 그 무언가가 아닐까.
홍상수의 영화가 그 명성과 호평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평론가와 소수 매니아의 영화로만 남는 것은 그 관객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감미로운 선율속에 달콤하게 진행되는 두 선남선녀의 낭만적인 키스신을 원하는데 홍상수는 알몸으로 부대끼는 두 인간의 욕망을 다큐멘터리처럼 담담히 담아낸다. 음악이 필요치 않음은 당연하다. 관객들은 다이나믹하고 흥미로운 사건이 얽히고 설켜 결국엔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기대하는데 홍상수 영화 속에는 우리들의 지리한 일상이 그대로 묻어 난다. 홍상수 영화는 늘 그래왔다. 제목부터 그의 냄새가 진동하는 듯한『생활의 발견』은 경수란 인물이 춘천과 경주를 우연히 여행하며 명숙과 선영이란 여자를 만나는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일탈?
『생활의 발견』의 테마는 어쩌면 우연이다. 일상에서 우연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우연은 로맨틱 코미디 등 환타지 영화의 주요한 테마이다. 여기서 『생활의 발견』의 이율배반이 발생하게 된다. 생활은 일상이고 사람들은 모두 홍상수 영화는 일상적이라고 했다. 그런데 『생활의 발견』이란 타이틀을 걸고 나온 그의 영화속엔 온통 우연한 사건들이 즐비하다. 이쯤되면 슬슬 헛갈리기 시작한다. 그의 영화가 일상을 말하려는건지 우연을 말하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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