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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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
책 제목을 보고 이 책은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책의 첫 부분에 ‘이 책은 자아성찰의 부족함이 일상사의 무대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다루고 있다’라고 쓰여 있다. 그렇다면 책 제목은 뭘 의미하는 것일까? 1장에 그 답이 나와 있다. 이 책에서 ‘식민지성’은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된 현상을 뜻하기 보다는 지식과 삶이 겉도는 현상을 뜻한다. ‘지식인’은 현대 사회에서 구체성을 생략하고 단순화 된(추상) 범주로 현상을 처리하는 사람을 뜻하며, ‘삶 읽기’는 곧 자기 성찰, 자기 진단을 뜻한다.
글쓴이는 인류학자이며 ‘문화 이론’ 강의를 하는 교수인데, 책에 강의 내용이 많이 실려 있었다. 글쓴이는 강의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3장에 실린 토론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토론 주제는 이링 페처가 쓴 동화 판본에 대한 깨달음과 논란이었다. 이링 페처는 동화를 새로 쓰고 재해석 했는데,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렸을 때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같은 동화들을 보면서 환상을 가졌었다. 유리 구두, 독사과, 난쟁이, 백마 탄 왕자.. 지금 생각하면 비현실적이지만 어렸을 때는 한번쯤 꿈꾸기도 하고 그 예쁜, 정말 동화 같은 삶을 동경했었다. 하지만 이링 페처가 쓴 동화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화적 요소가 배제되어 있다. 그래서 ‘어른 위주다. 아이들의 동심을 무시한다.’ 또는 ‘어른이 너무 논리적으로 아이들 세계에 개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거부반응이 있다. 그렇지만 나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내가 환상을 가졌던 신데렐라, 백설공주 이야기가 나에게 편견을 심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동화를 읽으면서 항상 계모와 새언니는 악역이고, 꼭 주인공은 예쁘고 성품이 착하고, 끝은 늘 해피앤딩이라는 편견을 심어줬다. 거의 모든 동화가 그런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편협한 동심을 갖게 하고, 적극적으로 해석할 기회를 주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우리도 모르게 동화에 의해 조금씩 세뇌당한 것 같은 기분이다. 동화를 읽는 자세에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아이들이 동화를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결말이라든지 어떤 한 부분을 스스로 각색하는 작업을 하는 등 말이다.
글쓴이는 탈 식민지화를 주장하면서 입시 위주의 교육 체제를 비판한다. 그 동안의 입시 교육의 뿌리가 너무 깊어서 책 읽기에 까지 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책에도 나왔듯이 근대적 사고의 기본은 ‘의심’의 제도화이다. 진리라는 것은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의심하고, 또 다른 진리를 추구해야 하지만, 이것은 그 동안 우리가 길러온 태도와 너무 다르다. 학교에서는 우리에게 이론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우리는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흡수해 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경험과 가치관을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단시간에 배우고 암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입시 위주 교육 체제의 폐해가 잘 나와 있다. 글쓴이가 부탁을 받고 교과서 마지막 부분 원고를 쓰고, 반응을 보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의 아이에게 원고를 보여줬다. “재미는 있지만 교과서는 될 수가 없겠어요. 어디다 밑줄을 쳐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초등학교 6학년 아이의 대답이었다.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겨우 13살 아이에게 입시 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주입식 교육 방식에 학생들은 암기력에 바탕을 둔 기계적인 사고를 할 뿐 비유적인 사고라든가 독창적인 생각을 키우기 힘들 것이다. 자유로운 사고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육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책 읽기 습관에 대해서 성찰해봤다. 생각해보면 초등학생 때 책을 가장 많이 읽었던 것 같다.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수학 공식과 영어 단어들을 외우며 독서와 멀어졌고, 고등학교 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대학 입시 준비를 하느라 교과서, 참고서 외의 다른 책들은 읽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나마 교과서에 있는 시, 소설, 수필 등의 문학 작품을 읽은 게 다 인 것 같은데, 그 마저도 시험을 위한 읽기여서 무조건 암기만 했었다. 그렇다면 대학생이 된 지금 나는 책을 얼마나 읽었을까? 부끄러워진다. 과제를 위해 읽은 몇 권이 전부다.
그 몇 권을 읽을 때도 독후감(또는 감상문)을 써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을 빨리 파악하고 내가 표시한 부분만 중점적으로 읽느라 비판적 읽기, 능동적 읽기 이런 것은 시도 해 볼 생각도 못했다. 그러다 보니 분명히 읽었는데 과제를 제출하고 난 후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어이없는 일들이 생긴다. 아직도 공부거리로 책을 읽는 습관이 남아있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과제를 쓰기 위해 읽은 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책 읽기의 의미와 중요성을 실감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나에게 조금 버거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제까지 독서는 시간이 나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부터는 시간을 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비판적, 주체적으로 읽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내 나름대로 하나의 결론을 내려 본다면 ‘글 읽기’는 곧 ‘삶 읽기’이다. 주체적이고 비판적으로 글 읽기를 시도할 때 글 읽기가 창조적인 작업이 될 수 있고, 그럴 때 비로소 글 읽기가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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