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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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내가 읽은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은 흔히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을 소재로 그 이면에 드러난 우리사회, 우리자신의 자화상을 끌어내어, 이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판단할지 두더지처럼 더듬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려는 데 그 목적을 둔 책이다. 나는 평소에도 광고나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특히 이 책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는 흔히 생각하는 ‘대중문화’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대중사회를 기반으로 성립되는 문화’이다. 흔히 TV속 연예인, 광고,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이 만들어내는 문화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들은 이 대중문화를 아무런 걸러냄 없이 받아들이고 있진 않는가? 우리가 생각 없이 팝콘을 먹으며 영화나 광고를 볼 때, 그 속에 깔려있든 대중문화는 어떻게 숨어있는지 지은이는 그런 매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했다.
21c는 흔히 ‘정보사회’라고 한다. 노동과 자본이 아니라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정보 사회는 일면 사회의 조직을 민주적으로 바꾸고 개인의 창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 주었고, 인터넷 등을 통해 누구나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정치 참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런 긍정적인 측면만 나타나지 않는다. 이면에는 누구나 정보 범죄에 노출되어 있고 상위 시스템에 의해 감시되고 통제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자리한다. 저자는 영화<트루먼 쇼>를 통하여 정보 사회의 감시 문제를 이야기했다. 트루먼의 삶은 모두 조작된 것이며, 그의 아내마저도 시트콤을 위해 투입된 배우에 불과한 것 이였다. 이렇게 짜인 각본 속에서 살아온 트루먼의 삶.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어떤 감시가 이루어지는가? 영화<트루먼 쇼>는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하나의 길을 보여준다. 권력에 의한 통제보다 더 광범위하고 더욱 위험한 것은 대중문화에서의 감시이며, 감시는 단지 정치권력 차원이 아닌 대중문화의 상업적 관음 차원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중문화의 감시를 철저하게 당하고 있는 연예인들. 온갖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실어 나르는 TV 연예 프로그램과 인터넷 기사들, 공공연히 돌고 있는 연예인 X파일 등등 대중들은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인다. 나라고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 연예인 가십기사를 즐겨보고, 그들의 사생활에 관심을 두고 마치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인 것 마냥 아는 척을 하고, 참견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생활까지 알 권리는 대중에게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알 권리’를 운운하며 연예인에 대해 병적으로 집작한다. 이 부분에서 난 한때 이슈가 되었던 ‘사생팬’이 떠올랐다. ‘사생팬’이란 특정 인기연예인의 사생활, 일거수일투족까지 알아내려고 밤낮없이 해당 연예인의 일상생활을 쫓아다니며 생활하는 극성팬을 지칭한다. 이렇게 연예인에게 병적 수준으로 집착하는 것은 상대의 모든 것을 알고 그래서 그를 소유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왜곡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부분에서 마음에 특히 와 닿고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깨달음을 얻었던 구절이 있는데 “…물론 우리는 그들의 대중적 활동에 돈을 지불했고 그들은 우리의 판타지를 채워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가 가치를 지불한 것은 드라마, 영화, 춤과 노래의 퍼포먼스에서 드러나는 이미지일 뿐 그 사람 자체는 아니다. 우리에게는 연예인의 인격이나 그의 인간적 관계까지 소비할 관리는 없다.” 그렇다. 나에게는 연예인의 그 인격 자체에 대해서의 권리 따윈 없다. 그러나 현재 우리 대중문화가 보여 주는 지나친 관음이 감시로 바뀌어 연예인을 디지털 노예로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대중문화가 개개인의 삶의 영역에 더 깊이, 더 넓은 범위에 파고들수록 이 권력욕 역시 몰래 자라난다. 때문에 나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이 탐욕이 내 안에서 자라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소개되는 광고와 영화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것들이었다. 특히 10억을 받았습니다. 라고 시작하는 생명보험 광고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실제로 TV에서 본적도 있고, 최근 광고가 아님에도 기억에 남아있는 광고다. 남겨진 가족을 생각하는 가장의 안타까운 심정을 무척 잘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말이 많았던 광고였다. 광고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남편이 사고로 죽은 뒤 보험금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되찾은 가족의 모습과 이를 뒤에서 받쳐 주는 보험 회사 남자 직원의 가상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 광고를 본 상당수의 남성들이 불쾌감을 나타냈고, 나조차 기분이 좋진 않았다. 남편, 아버지를 돈 10억과 맞바꿨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 10억으로 인해 더욱 행복한 삶을 사는 듯한 모습 이였다.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함으로써 가장의 역할을 경제적인 능력에 국한시켜버린다는 것이다. 이 광고는 특수한 개별적 사례를 일반적인 기대치로 바꾸는 결과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오직 경제적 능력만이 우리의 행복과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광고들은 아버지의 역할을 가부장적 방식에 제한하여,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의무, 그리고 존재의 가치를 ‘돈버는 능력’하나로 바꿔버린다. 또한 이와 비슷한 노인보험광고도 문제가 있다. 직설적으로 광고내용을 말하자면, ‘우리는 언제 병에 걸리거나, 사망을 할지 모른다. 그러니까 이런 사태에 대비하여 자식들에게 짐이 안 되도록 남겨줄 보험금이라도 타면 좋지 않냐’는 식이다. 이런 식의 광고는 결국 인간의 목숨을 돈으로 환산하게 만들고 경제력 없는 노인들을 잉여 인생으로 치부하게 만든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가슴 아프지만 노인으로서 이러한 광고는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는 제안인 것이다. 이러한 광고가 단순히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불안마케팅을 이용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예들을 보여준다. 수많은 보험광고들이 가장들과 노년층 부모들의 책임감과 불안을 자극해 대비를 촉구하는 마케팅전략을 펼친다. 이렇게 건강 보험이나 생명 보험 등에 불안 마케팅이 적중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적 안전망이 약하고 허술하며, 부의 분배가 공평하지 않고 노년층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사회 보장 제도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이런 보험이 우리 삶에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즐비한 보험들을 들어 놓으면 우리는 안전하고 평화롭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까. 글쓴이는 물론 보험은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한 효과적이고 현명한 대비일 수 있지만, 삶의 과정이 아니라 일어난 결과에 대한 대비라는 점에서 궁극적인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과정이며 돈 10억이 아니다. 먼저, 어떻게 인생을 설계할지, 노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삶의 대안들이 마련되어야 하고 이에 따른 시간 계획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9년,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꽃보다 남자>는 일본 원작으로 대만, 한국에 이어 중국까지 동아시아 네 나라가 열광한 만화다. 나는 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대충이나마 다 알기에 그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랜디 드라마 중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주제가 바로 가난한 여자주인공과 재벌 남자주인공과의 사랑이다. 어쩌면 뻔한 스토리이지만, 뻔하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은 것 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뻔한 스토리 속에 담겨진 의도는 무엇일까? 재벌 남성과 서민 여성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수많은 드라마에 우리는 열광하고 함께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들은 우리 시대의 신분 상승의 판타지와 사회 이동의 폐쇄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재벌과의 사랑으로 신분상승을 하게 되는 여자주인공의 모습은 우리에게 판타지를 심어주고, 사람들은 이런 판타지 속에 들어가 현재의 고단함을 잊고 심리적인 마취를 원한다. 꿈꾸고 있는 동안은 행복하지만 그러나 현실에선 여전히 나는 그대로이다. 그러나 판타지 안에는 우리의 고단한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 우리의 삶은 고단한 것일까. 열심히 일해도 이 사회에서의 신분상승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의 노동을 가치 없는 지루한 과정으로 여기고 한 번의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구조 때문에 사람들은 드라마에서 나마 간접적으로 신분상승을 맛보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렇게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게 되면 정상적인 경쟁이나 합리적인 성공이 어려워지고 누구라도 손쉬운 지름길만을 찾게 될 것이다. 로또같이 단번에 인생을 바꿔버릴 드라마틱한 성공보다는 내 스스로가 정직하고 보람 있게 살아가는 것이 더욱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이렇게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을 읽으면서 ‘대중문화’를 더욱 섬세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 것 같다. 이제까진 정말 팝콘만 먹으면서 별다른 생각 없이 대중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무조건 대중문화를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대중문화를 ‘이런 식으로도 받아들일 수도 있구나…’라는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신선한 방법을 배웠다. 또 부끄럽게도 사실 중학교 때부터 책을 거의 읽지 않았었는데, 이번기회를 통해 책을 읽는 이유도 다시 한 번 배운 것 같다. 앞으로는 책도 열심히 읽어서 한 가지를 여러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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