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감상문 빛으로 가득한 어둠 소리로 가득찬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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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감상문>
빛으로 가득한 어둠, 소리로 가득찬 침묵
친구에게 장애와 관련된 영화 한 편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자, 주저하지 않고 ‘블랙’이라는 영화를 추천해 주었다. Black. 무슨 뜻이 담겨 있는 제목일까? 시각장애인이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암흑’을 뜻하는 것일까 아니면 폐암말기환자의 까맣게 썩어 들어간 폐를 상징하는 것일까? 장애와 관련된 영화라는 단서만을 가지고 이런저런 추측을 하면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눈 오는 교회 앞에서 초점이 흐린 언니와 정상인으로 보이는 여동생이 어떤 노인을 발견하고 펄쩍 뛰면서 기뻐한다. 하지만 이 노인이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이 끝나면 미셸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나래이션이 나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미셸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인지, 까만 것만 보이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암흑 속에서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일뿐더러 소리도 듣지 못하는 중복장애인이다. 시각이나 청각 둘 중에 한 가지만 잃어도 살아가는데 큰 불편함이 있을건데 두 가지를 모두 잃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느껴보았다. 두 감각 모두가 없다면 공간이라는 개념을 느낄 수 없을 것 같았다. 우리는 손으로 벽을 때리면 손이 벽을 향해 이동했고 벽에 부딪쳤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두 감각이 없다면 ‘내 몸에 무언가 달려 있는 것 같은데 그걸 움직이자 갑자기 그곳이 아파왔다’는 정도밖에 생각을 못 할 것 같았다. 어머니의 웃음을 볼 수 없고 따뜻한 목소리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가 웃으면서 안아준다고 해도 미셸은 ‘갑자기 내 몸이 들리더니 가슴이 갑갑한 느낌이 들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몸’이라든가 ‘가슴’이라든가 단어 자체를 아예 모르기 때문에 느낌만 느낄 뿐일 것이다.
미셸의 아버지는 미셸을 키우는데 지쳐 정신지체보육원으로 보내려고 하지만 아내의 만류에 못이겨 마지막으로 선생님 한명을 고용해보기로 한다.
사하이는 지난 30년간 특수교육에 종사했지만 자신이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반대방향을 보면서 작별인사를 하고 있는 시각장애학생들을 보면서 슬픔을 느끼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다. 술과 담배에 찌들어 살다가 자신의 동료로부터 미셸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고 술과 담배를 끊고 미셸의 선생님으로 일하게 된다. 사하이와 처음 만난 미셸은 거칠고 무례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부모님이 과잉보호를 한 탓이었다. 사하이는 미셸에게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꾸짖고 힘으로 제압하거나 물을 뿌리기도 했다. 사하이를 보면서 지난 9월 세잎클로버 주말학교에서 장애학생들과 지하철 투어를 했을 때 무조건 도와주지 말고 잘못된 행동을 하면 혼내기도 하면서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주라고 했던 도우미 선생님들 말씀이 떠올랐다. 미셸의 아버지는 사하이의 교육방식이 맘에 들지 않아 해고하지만 사하이는 포기하지 않는다. 미셸의 아버지가 출장을 떠난 20일 사이에 미셸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사물에는 이름이 있고 그것을 말하는 방법과 쓰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려고 한다. 청각을 잃어 소리가 들리지 않는 미셸에게 단어 하나하나의 입모양을 손바닥으로 느끼게 해주고 그것의 글자를 손바닥에 일일이 써주었다. 하지만 하늘이 돕지 않는 것인지 미셸은 결국 단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미셸의 아버지가 돌아오는 날, 사하이가 떠나는 순간에 미셸이 또 거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힘으로 제압하려고 하자 미셸은 도망가다가 정원에 있는 분수대에 고꾸라지게 된다. 미셸은 분수를 맞으며 자신이 사하이에게 배웠던 ‘워터’를 떠올리게 된다. 드디어 단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것은 어둠 속에 갇혀있지 않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영화에서 사하이가 동료에게 쓴 편지를 보면 ‘Magic’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 사하이는 마술사도 부릴 수 없는, 암흑 속에서 빛을 보고 침묵 속에서 소리를 듣게 하는 Magic을 미셸에게 선사한 것이다. 사하이는 정식으로 고용 되고 피나는 노력 끝에 미셸은 대학에 진학해 인문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 대학은 특수교육을 위한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서 사하이는 24시간 미셸을 따라다니며 모든 수업을 한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통역해준다. 당당하게 입학해서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내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영화 속의 그 대학에서는 답안지를 점자로 작성해서 내야 했는데, 미셸은 느린 점자속도 때문에 매번 낙제를 한 것이다. 낙심한 미셸은 공부를 포기하려 하지만 사하이는 ‘넘어져도 일어나면 더 강해진다’면서 미셸을 위로 하고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으러 간다. 미셸을 벤치에 두고 아이스크림을 사러갔던 사하이는 사라지고 만다. 아이스크림이 녹듯 그의 기억력이 녹아내린 것이다. 혼자 남은 미셸에게 세상은 두려움의 공간이었을 것이다. 항상 옆에 있었던 부모 이상의 존재 그리고 자신의 눈이자 귀이며 생명의 끄나풀인 사하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사하이는 자신이 알츠하이머 병에 걸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미셸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팡이를 사주고, 혼자 생활하는 연습을 시킨다.
그 사이 미셸의 동생 사라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주례 내용을 사하이가 미셸에게 수화로 통역해준다. 통역을 받던 미셸은 사라의 신랑과 사라가 키스를 하는 부분에서 사랑에 대한 갈망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 날 밤 미셸은 자신은 평생 사랑을 모르고 살 것이라면서 괴로워하다가 사하이에게 키스를 부탁한다. 선생님이지만 항상 곁에 있어 주었기에 사랑이 아니었어도 사랑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만큼의 간절한 그녀의 슬픔, 선생으로서 해줄 수 있는 가르침이 아니었기에 가슴아파하는 사하이의 애절한 마음이 뒤엉켜 있었다. 사하이는 처음엔 거절하다가 입맞춤을 하게 된다.
미셸의 여자로서의 품위를 지켜주기 위해 선생으로서의 품위를 버렸다고 생각해서, 사하이는 ‘어둠이 필사적으로 널 집어삼키려 해도 항상 빛을 향해 가야한다’는 쪽지를 남기고 미셸을 떠나게 된다. 이 영화는 인도 영화인데, 인도에서는 스승과 제자가 절대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 안 되나 보다. 한국인인 나의 정서로는 아무리 스승과 제자 관계라지만 둘 다 성인이기 때문에 사랑 할 수도 있는데, 굳이 떠나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셸은 사하이의 가르침대로 혼자 공부해서 결국 40세에 졸업을 하게 되고 졸업자 대표로 강단에 서서 Black의 의미를 앉아있는 학생들에게 묻는다. 어둠? 갑갑한 상태? 모두 아니다. Black은 성취의 색이며 지식의 색이며 지금 여러분이 입고 있는 졸업가운의 색이라고 미셸은 말한다. 이 때 미셸은 졸업가운을 입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졸업가운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가장 먼저 봐야 할 사람은 ‘티쳐’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미셸은 졸업가운을 입고 사하이가 있는 병실에 찾아간다. 하얀 병실에 하얀 병원복을 입고 있는 사하이와 검은 졸업가운을 입고 있는 미셸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느껴졌다. 꿈과 희망과 도전의 빛이며 지팡이였던 스승은 치매의 어둠에 갇혀 제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미셸이 ‘티쳐’라고 부르는 순간 사하이는 번개를 맞은 듯 반응을 한다. 졸업가운을 입은 미셸을 보고, 둘이서 기분 좋을 때 추던 춤을 덩실덩실 춘다. 그리고는 미셸의 손을 잡고 비가 오는 창밖으로 손을 내민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던 이 알츠하이머 환자는 빗방울이 묻어있는 미셸의 손을 자신의 입에 가져다대고 자신이 가르쳐 준 첫 단어인 ‘워터’를 나지막하게 말한다. 동시에 스승과 제자를 감싸는 세상은 온통 white로 변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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