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자아를 찾은 딥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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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찾은 딥스를 읽고...
‘자아를 찾은 딥스’ 라는 책은 어떤 내용일까? 프로이드의 정신분석과 같은 어려운책이려나? 처음에는 그저 중간고사 전 산 처럼 쌓여있는 과제 중 하나로 슬쩍보고 넘겨버리지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도 금방일꺼라 생각했는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때 마다 나난 다음 페이지가 기대되고 딥스에 관한 호기심이 생겼다 넘기면서 책을 이해하고자 굉장히 노력을 했다. 그 중에서도 아직 미래의 진로에 대해 상세히 정해진것이 없던 나에게 액슬린의 말은 나에게 아동심리학자로서 큰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내 소견으로는 놀이치료와 같은 정신치료의 가치는 어린 아이가 자신을 능력 있는 사람으로 느끼고, 자신의 생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에 근거를 두고 있다.” 액슬린의 아동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즉, 액슬린은 아이가 자신의 생을 책임질 만큼의 내면적인 능력이 있음을 철저하게 믿었고, 그랬기 때문에 모두가 정신지체아라고 포기한 딥스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여 자아를 찾도록 도와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 또한 액슬린과 같은 아동상담사가 되어 모든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자아를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아이들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자신의 생을 책임질 만큼의 능력이 있음을 놀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다.그리고 또 하나 생각하게 된 것이 정서에 관한 것이었다. 딥스의 부모는 사회적으로 매우 촉망받는 과학자와 의사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내 생각에 그들은 자신의 정서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무지했으며 무관심했던 것 같다. 오로지 자신들의 연구와 업적, 사회적인 위치만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살아왔을 뿐, 자신들의 정서가 어떠한지, 또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이며, 자신들의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 같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자녀를 정신지체아라고 여겼으며, 아이에게는 온갖 종류의 화려하지만 차가운 장난감만을 마련해 주었을 뿐, 부모로서의 따뜻한 애정과 관심은 생략해 버렸다. 또한 때때로 딥스를 방안에 가둬둔 채 방문을 자물쇠로 잠가버리기도 했다. 그 속에서 어린 딥스가 어떤 느낌을 가졌을지,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지, 그리고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그리웠을 지를 생각하면서 나 혼자 분해하기도 여럿 했다. 해리포터도 아니고 마법을 써서 빗자루를 타고 부엉이와 함께 나갈 수 있는것도 아닌데 어떻게 가둘수 있는걸까?하며 혼자 만의 사색에 잠기기도 하였다. 딥스의 부모뿐만 아니라 딥스를 담당하는 교사들 또한 딥스를 감당하기 힘들어 했으며, 결국은 정신지체아라고 여기곤 했다. 그러나 교사들이 딥스를 정상적인 아이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보면 교사들은 딥스가 자기만의 내면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딥스를 포기하고 만 것은 딥스와 정서적으로 완전히 일치되어 아이의 내면세계로 들어가지는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만약 딥스의 교사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교사로서 갖추어야할 지식과 아이에 대한, 교육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없었다면, 어쩌면 나 역시 그들과 다를 것 없는 교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교사든 상담사든 아동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확고한 철학은 그 직업에 직접 뛰어들기 전에 반드시 갖추어야할 능력일 것이다. 그러한 액슬린의 확고한 철학과 주관이 있었기에 딥스는 점차 자신을 내보이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번, 목요일마다 놀이치료실로 액슬린의 손을 잡고 들어가던 딥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내면을 놀이를 통해 내보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액슬린의 태도에 조금 놀라기도 했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 놀이치료 상황에서 치료사는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읽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단순히 그 행동을 읽어주기만 하는 것을 넘어서 아이의 내면을 정확하게 집어서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액슬린의 모습을 보며 경외감마저 들었다. 액슬린에게 끝없는 박수를 쳐주고싶다. 나 또한 이런 훌륭한 아동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턱밑까지 차올랐을 만큼. 어쨌든, 딥스는 놀이치료실에 오는 것을 좋아하게되었고, 목요일을 기다렸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딥스는 점차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고 자아를 찾아갔으며, 엄마에게 따뜻하게 안기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딥스가 처음으로 엄마를 보고 웃으며 안겼을 때, 그리고 그런 아이의 모습에 점점 변해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았을 때 마음 깊이 뿌듯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딥스의 엄마가 액슬린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훈훈해짐과 동시에 놀이치료가 가진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딥스가 처음 놀이치료실을 방문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놀이치료가 처음부터 아이에게 그리고 치료사에게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딥스도 처음부터 놀이치료실에 오는 것을 반기고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도 끝까지 아이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믿고 기다리는 치료사의 인내심도 필요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딥스가 놀이치료를 통해 긍정적인 아동으로 자라나게 되었다는 이 실화는, 나에게 아이의 잠재력과 변화 가능성을 믿고 인내한다면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먹었다 마음 한 구석으론 아동상담사가 되어 많은 마음과 정신이 조금 남다른 아이들을 치료해주는 과정이 나를 위한 힐링 그들을 위한 힐링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정확하고 풍부한 지식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나의 정서를 먼저 다스리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딥스에게 무척이나 의미 있었던 목요일! 그리고 나에게도 의미있는 목요일! 금요일은 강의 없는 날이기 때문에..!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목요일은 조금 더 의미있는 목요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꿈을 포기하지않는한 누구에게나 기회가 올것이라 믿는다. 딥스를 통해 무언가의 가능성을 느끼고 나의 마음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거 같다. 나의 마음에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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