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파리대왕 서평 줄거리 파리대왕 소설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정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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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레포트(서평)
- 파리대왕 후기 -
처 음
줄 거 리
중 간
소설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정치적인 요소들
랄프와 잭, 각각의 행동양식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정치적인 요소들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끝
결 론&느낀점
산호섬이라는 무인도에 고립된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파리 대왕』은 무인도 안에서 표류된 소년들 사이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하여 인간 본연의 모습과 함께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정치적 속성 까지 철저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핵전쟁의 위협을 피해서 한 무리의 소년들은 어딘가에 있을 안전지대를 향하여 비행기를 타고 떠나던 중 적군의 요격으로 인하여 태평양 한가운데의 어느 무인도에 불시착하게 된다. 다섯 살에서부터 열두 살 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 된 이 소년집단은, 자기들 나름대로의 질서를 확립하면서 열두 살의 랄프의 지도하에 생존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해 간다. 처음에 그들은 지도자인 랄프의 의견대로 탈출을 위한 봉화는 물론 식량수급이나 생존에 필요한 여러 부분들을 차근차근 실행한다. 또한 그들 사이의 질서를 위하여 ‘소라’라는 물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권위 또한 인정해 준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성가대의 연장자였던 잭은 랄프의 이러한 독재 아닌 독재에 반기를 들고 그의 의견에 차츰 반기를 들기 시작한다. 바닷가에 은신처를 세우자는 랄프의 의견과 사냥을 강조하는 잭의 의견이 서로 충돌하면서 소년들 사이에는 알 수 없는 분열의 징조가 흐르게 되고 그 와중에서 잭과 그의 일행은 멧돼지를 잡아서 큰 위세를 떨치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본래의 지도자 이었던 랄프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줄어들게 되고 급기야 랄프의 측근 이였던 ‘피기’라는 별명을 가진 소년은 잭 일행에게 린치를 당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랄프는 탈출의 유일한 요소인 봉화의 중요성과 함께 은신처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나 잭과 그 일당들은 번번이 랄프의 의견에 반대하곤 한다. 그 와중에서 본래 그들이 약속했던 ‘소라’에 대한 권위 또한 잭에 의하여 상실되었다. 계속되는 반목과 시기로 인하여 급기야 소년무리들은 둘로 갈라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대다수의 아이들이 랄프쪽보다는 잭의 사냥 패에 가담하게 된다. 잭은 그들의 무리를 이끌고 사냥을 하면서 점차 문명에 대한 요소들을 망각하게 되고 결국 그들은 옛 동료였던 사이먼과 피기를 죽이게 된다. 이렇게 혼자 남은 랄프는 이미 야만인이 되어버린 잭 일당을 피해 섬 이곳저곳으로 피해 다니게 되고 몇 번의 위기를 넘겨 겨우 해변으로 나왔을 때 봉화를 보고 섬에 온 해군 장교의 도움을 받아 그 섬을 떠나는 것으로 소설은 막을 내린다.
단순히 소년들의 표류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심각한 주제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현실세계에서의 여러 정치적 부분을 상징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등장인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랄프는 수려한 외모와 함께 지도자로써의 덕목을 가지고 있으나 잭이라는 반동 인물의 반목에 능숙하게 대처할 만한 의지나 냉철함을 가지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소년들의 안위를 생각하고 또한 동료의 죽음에 대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랄프는 우리사회에서의 문명적 요소를 대표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잭은 그의 호전적이고 야심찬 성격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무리를 구축하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점차적으로 비문화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곧 야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주요인물로 피기와 사이먼 그리고 로저를 꼽을 수 있는데 피기는 그의 안경과 더불어 뛰어난 두뇌를 바탕으로 소년패들의 전반적인 생활수준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는 지식인이다. 하지만 그는 그의 뛰어난 두뇌 때문에 많은 수난과 고통을 당하게 되고 결국 추락사로 삶을 마감하게 된다. 사이먼 또한 피기와 같이 죽음을 맞는 존재로 그는 소년들이 그토록 두려워했던 짐승이 바로 시체임을 직시하고 이를 소년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곧 우리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소수의 무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로저는 처음에는 리더를 뽑고 그들만의 질서를 확립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 하였으나 점차적으로 야만적인 기질을 보이면서 결국에는 잭의 하수인으로 살인까지도 저지르는 무서운 인물로 변모하게 된다. 이는 기존의 정치체제에 반(反)하는 인물로 곧 권력 다툼의 사이에서 실질적인 숙청을 담당하는 행동파라 할 수 있다.
‘인간은 본래 정치적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대로 소설속의 소년 집단속에서도 여러 가지 정치적인 요소를 찾아 볼 수 있다. 먼저 미성숙한 집단인 소년 무리가 무인도의 불시착한 부분은 곧 문명의 시작정도로 생각 할 수 있다. 그러한 가운데에서 그들은 자신들만의 질서를 만들고 그들만의 지도자를 선출해 내는데 이 과정에서 ‘소라’ 라는 물건을 통하여 그들 가운데 누구라도 그것을 지닌 자의 말을 경청해 주어야 한다는 일종의 권위를 만들어 낸다. 이는 민주주의의 원시적인 모델로 과거 고대 그리스에서 이루어 졌던 고전적 민주주의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고대 그리스에서의 정치 집단은 매우 제한된 범위 이었지만 적어도 그들 가운데에서는 차별 없이 누구나 정치에 참여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볼 때 처음 소년들의 모습 또한 이와 비슷한 부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점차적으로 변모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본래의 리더였던 랄프측과 이에 반하는 세력인 잭측으로 갈라서게 된다. 또한 무인도 생활의 주축을 이루는 소년들과는 달리 이들보다 어린 소년들의 경우 이러한 정치적인 행동 자체에서 소외되기 시작 하였다. 여기서 의미하는 바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관습으로부터 어긋나는 것으로 문명사회로부터의 균열을 뜻한다. 이렇게 점차적으로 불신과 반목의 골이 깊어지는 과정에서 잭 일당은 랄프의 측근 이였던 피기를 죽이고 질서의 상징인 ‘소라’ 또한 무시하게 되면서 결국 그들만의 파시즘을 형성하게 된다. 이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처음에는 고대 그리스사회의 정치 체제에서부터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과거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을 휩쓸었던 파시즘의 이데올로기까지 보여줌으로써 작가는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정치의 역사를 이 작품 속에 그대로 삽입시켜 놓았다.
이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좀 더 정치적인 관점에서 대립관계를 보자면 소라를 소유한 랄프와 무력을 지닌 잭의 행동양식에 초점을 맞춰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랄프는 그들이 추구하는 최우선의 이상인 섬의 탈출을 목적으로 그에 따라서 모든 일을 진행해 나가는데 이는 곧 정치의 이상을 추구함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랄프는 정작 소년들이 당장 필요한 의식주 해결에 있어서는 잭에 비해 현저히 그 수준이 떨어짐을 보여 준다. 이렇게 보자면 결국 그가 주장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있지만 이에 비해 현실적인 대안은 부족한 부분에서 바로 랄프가 이상주의적 정치가라고 할 수 있다. 이상주의의 특성상 공상적인 특성이 있으며 또한 도덕적 가치와 함께 합법적 규범의 관점으로 현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랄프의 그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단순히 현실적 문제를 경시했기 때문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이에 비하여 잭은 단순히 무력만을 행사하는 독재자로 보일 수 있으나 그들만의 관계 속에서는 나름대로의 질서를 가지고 또한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행동하는 인물로 실질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랄프쪽보다 훨씬 우위에 서있는 지도자로 묘사된다. 이는 곧 패권을 중시하고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현실주의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현실주의자인 잭이 매사에 힘과 그에 따른 권력을 중시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며 이것이 현실주의만의 독특한 특징이기에 잭의 기본적인 사고체제, 즉 현실주의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는 상대측의 의사를 무시하고 또한 그들의 문물(안경)을 강탈하는 포악성을 보이며 진실을 말하고자하는 인물(사이먼)을 죽이는가 하면, 마지막에는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종결부분에서 잭은 랄프를 죽이려고 한다.) 잔인함까지 보여준다. 이렇듯 잭은 지극히 폭력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데 사이먼과 피기의 죽음은 곧 독재정치에서 흔히 보였던 진실 된 언론의 탄압과 지식인 학살로 표명된다.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사이먼의 행동에 돌아오는 것은 죽음 이였고 문명의 표상인 안경과 봉화를 지키려 했던 피기에게는 추락사라는 대가가 주어졌다. 결국 단지 자신의 권위를 위해서 진실을 왜곡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세우던 독재정치와 잭의 극단적인 행동들은 여러 부분에서 크다 큰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분법적인 생각으로 랄프의 행동이 옮고 잭은 그르다는 생각은 옮지 않다. 물론 잭이 자신들이 만들었던 질서를 파괴한 주 장본인이기는 하다. 그러나 언제 구조될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섬의 자원을 최대한 이용해 삶을 개척해 나간다는 점, 결과론적으로는 살육과 약탈로 그 본래의 취지가 흐려졌지만 적어도 그들 무리는 단순히 섬을 탈출하겠다는 생각 때문에 실질적인 부분을 놓쳐버린 랄프에 비해 현실적으로 훨씬 앞서있는 생활을 영위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합리적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단순히 정치적 이상만을 좆아 당장 눈앞에 있는 문제점 보다는 저 멀리 있는 궁극의 목표만을 행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는가? 그렇게 보자면 잭의 행동이 랄프에 비해 더욱 합리적 이였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생각의 차이가 결국 팽팽했던 잭과 랄프의 세력다툼에 있어서 잭이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순수하게 정치적 힘, 즉 권력의 대결로만 봤을 때 말이다. 결국 현실과 이상, 강압과 자유, 이러한 것들을 추구하는 방법, 이 모든 것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결정체가 바로 정치인 것이다. 모든 사회과학의 문제가 그러하듯 완전한 정답이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절충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대부분의 사회과학에 있어 절충은 최선의 방법인 경우가 많다. 잭과 랄프, 두 소년의 행동양식에서도 알 수 있듯 각자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다른 편에서는 지니고 있었지만 그 차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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