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김소연 Top Model EStee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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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잡지를 만들자
-김소연, <Top Model>, ESteem, 2011
처음 내가 막막한 꿈 ‘모델’이라는 꿈을 가졌을 때엔 “모델? 뭐 그런 건 키만 크면 되겠지 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점점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알아보고 나서는 키와 얼굴만이 다가아닌 숨겨져 있는 자신만의 끼와 재능을 밖으로 내보이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모델이라는 꿈은 더욱더 막막하게만 느껴져 왔었다.
그래서 나는 ‘최정은’이라는 교수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리고 면담과 책을 추천해달라고 무작정 졸라대 보았었다. 교수님은 귀찮을 법한 일인데도 흔쾌히 면담날짜를 잡아주고 친절히 책도 추천해주셨다. 내가 추천 받은 책은 ‘Top Model’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의 표지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델들이 각자 포즈를 잡고 서있었다. 그런 모델들이 나를 어서 책을 펼쳐봐 라고 하는 매혹적인 눈빛으로 보고 있었고 그 눈빛에 이끌려 책을 펴게 된 것 같다.
-부끄러워 하지말고 부러워하게 만들라!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었다. 바로 모델기획사대표이자 이 책을 저자 ‘김소연’씨가 한말이 기억에 남았었다. 매일 거울을 보며 연습할 때 “내 어깨는 왜 이렇게 기울었지?” 라는 의문을 가져서 고치려 들지만 말고 그 기울어진 어깨를 무대에서 개성으로 표현 할 줄 아는 것이 모델이고 모델의 기본 자질이다. 라는 말이었다.
모델이 되고 싶었지만 “키가 왜 이렇게 작지?”“눈은 왜 이렇게 흐리멍텅 하고”“또 귀는 왜 이렇게 작은거야” 라고 생각하며 항상 나 자신에게 불만만 가득하고 자신감은 떨어질 때로 떨어진 나로선 이 말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그 신선한 충격은 나에게 Turning Point 가되었다. 자신의 단점을 부끄러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단점을 예를 들어 내 작은 귀 작은 키를 어울릴 수 있는건 이 세상 나 밖에 없다. 뛰어난 자들과 비교하여 내 단점에 주눅들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장점 또다른 개성으로 만드는 것이 모델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 말해주는 것 같았다.
-모든 일에는 왕도가 없는 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자모델 장윤주는 자신이 제일 자신있는 것을 뽑으라면 워킹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었다. 또한 제일 열심히 연습한 것 또한 워킹이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대학교에서 워킹 연습한 기억밖에 없고 워킹 때문에 선후배들을 힘들게 한 적도 있었다고 했었다. 천하의 장윤주도 처음부터 잘되고 처음부터 잘 풀린 줄 알았던 장윤주도 신인의 시절이 있었고 연습생시절이 있었다는게 나는 믿어지지가 않았다. 장윤주는 자기가 남들보다 키 도 작고 얼굴도 빼어나게 예쁜 편이 아니라서 자신만의 개성을 자기가 연습으로 만든 셈 이다. 그 워킹이 난 얼마나 힘든지 또한 안다.“뭐 워킹 하는게 뭐가 힘들다고” 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던 나다. 하지만 나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한명이었었다. 그런데 내 생각을 바꿔준 계기가 한번 있었다.
나는 저번 서경대 모델캠프에 갔다 왔었다. 가서 가벼운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나서 5시간동안 워킹 레슨을 받았다. 워킹 수업은 처음부터 난관 이었었다. 처음 본 사람들 앞에서 첫 번째로 워킹 하라고 교수님께서 시키신 것 이었다. 나는 방금 막 이론 만 들었던 나라서 자신도 없을뿐더러 솔직히 창피하고 쥐구멍에 숨고 싶기도 했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레슨을 마쳤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대로 워킹과 포즈를 하면 되는 것이 아니었다. 마냥 무작정 걸어 나오고 표정도 대충하면 될 줄 알았는데... 워킹도 박자와 발걸음걸이가 다정해져 있었고 또 표정 또한 도도하되 건방져보이지는 않게 하고 콧구멍과 손바닥과 발바닥은 관중에게 보여주면 안 된다는데 아니 이게 모델인가 걷는 로봇인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치밀하고 완벽을 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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