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김기덕의 불교세계와 불교영화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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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김기덕의 불교세계와 불교영화의 가능성
1. 들어가는 말
영화감독 김기덕. 이 일곱 자에 당신을 어떤 느낌을 받는가? 자해? 강간? 마초? 그의 팬이 아니고서야 보통사람들이 떠올리는 일반적인 이미지는 폭력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는 그가 날 것 그대로의 영상만을 던져놓을 뿐 그의 진정을 말하지 않는, 불친절한 감독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런 그가 2003년에 발표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그런 그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선상에 서있다. 일단 그 제목부터 김기덕스럽지 않다. 「파란대문」, 「섬」, 「나쁜 남자」와 같이 스산하고 고립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영화 속 화면은 이전의 김기덕 영화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녹색과 하얀색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자궁에 낚싯바늘을 넣어 자해를 한다거나, 종이 날로 몸을 긋는다거나 하는 불편한 장면도 없다. 그렇다고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그 불친절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기에 영화는 느리고 조용하지만 그 진정을 알아내기 위해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영화를 ‘알아보아’야 한다. 영화 속 배경, 등장인물들의 행동, 몇 안 되는 대사들 등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것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알아본 것은 그 안에 녹아있는 불교적 세계관과 불교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이었다. 이제부터 화려한 영상미로만 대변되던 이 작품을 한 꺼풀 벗겨내어 감독이 말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불교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 영화에서 불교영화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2. 감독 김기덕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 셋을 꼽으라면 나는 임권택, 박찬욱 그리고 김기덕을 꼽는다. 다른 이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한 사람은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장으로, 또 한사람은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국제적 스타감독으로 그리고 김기덕은 말 그대로 문제작을 만들어내는 문제 감독으로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
모든 작가는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는 누구의 말처럼 영화감독들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써낸다. 하지만 이것은 100% 완전한 자기 자신은 아니다. 100%중 1,2% 혹은 그보다 적고 많은 일부분일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유독 김기덕의 영화에만 그의 삶을 투영시킨다. 홍상수나 박찬욱의 삶이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김기덕의 삶은 완전히 오해받았다. 이는 그 자신의 영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그의 특별한 삶 때문이다. 어느 책에서 영화 평론가 정성일은 김기덕을 아래와 같이 말했는데 그 어떤 약력보다 그를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해 짧게 옮겨보았다.
여전히 모두가 대학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중학교를 마친 다음 학업을 그만두는 것은 여전히 특별한 일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사회가 미친 학벌 사회라는 것에 있다. 대한민국의 남자들이 대부분 군대에 가기는 하지만 해병대에 가는 것은 특별한 자기 선택이 결과 이다. 왜냐하면 군대는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의무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유학을 가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빈손으로 돌아올 목적으로 떠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충무로 제도권에서 그 어떤 영화교육도 받지 않은 채 감독이 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왜냐하면 영화는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메커니즘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믿는 이상한 밀교주의가 충무로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정성일엮음, 『김기덕, 野生 혹은 속죄양』, 행복한 책읽기, 2003. p.32
그가 첫 영화를 만든 지 올해로 십년 째다. 그 기간 동안 그는 13편의 영화를 완성했고 14번째 영화를 제작 중에 있다. 이를 보면 그가 얼마나 부지런하고 할말이 많은 사람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 작품이 그가 하는 말의 전부다. ‘알아들을 테면 알아들으시오’ 라는 식의. 이러한 연유로 그의 작품들은 언제나 문제작으로 사람들 앞에 서야만 했다. 그저 속 시원히 ‘이런 부분은 이런 의미가 있소’ 라고 이야기해 주면 좋으련만,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조차도 내내 말이 별로 없다. 나는 결국 이것이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해 오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영화를 분명히 잔혹하고 마초적이고 반 여성적이다. 그러나 다시 보면 그의 영화는 그저 불쌍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영화 속 인물들 중에서 자아를 완성하거나, 판타지를 완성한 사람은 없다. 모두 실패한 채 미완성의 삶에 머무르고 만다. 또한 곧잘 논란을 일으킨 가학성은 인간 안에 내재되어 있는 악마성,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었다. 결국 그의 영화는 이렇듯 약하고도 악한 인간에 대한 연민의 시선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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