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영화 추격자 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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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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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에서 다가오는 오싹함
영화‘추격자’를 보고
“야, 4885 너지.”
이 대사이후로 핸드폰 뒷자리 4885인 사람이 장난전화로 시달렸다든가 하는 이야기만 보아도 올해 영화 ‘추격자’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이제까지 스릴러 영화의 재미는 ‘범인이 누구인지, 마지막 희생자는 누가 될 것인지.’ 라는 궁금증에 대한 긴장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추격자는 이러한 내 생각을 전부 뒤집어 버렸다. 추격자는 범인과 마지막 희생자를 작품 초반부터 제시한다. 스릴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패를 전부 내보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재밌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범인이 과연 잡힐 것인지, 마지막 희생자로 지목된 미진이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를 긴장감 속에서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지영민이 망치를 치는 장면에서 섬뜩함에 몸을 움츠리기도 하고 지영민이 방 벽지 뒤에 그린 그림이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그 화면에 압도당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멋진 액션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형사가 구원자처럼 나와서 폼을 잡지도 않는다. 엄중호는 지영민을 쫓아 뛰고 지영민은 엄중호를 피하기 위해 달린다. 달리고 넘어지고 뒹굴고 싸우고 멋도 없다. 엄중호는 지영민을 힘들게 쫒아가 두들겨 팬 후, 전봇대를 부여잡고 숨을 몰아쉬며 헛구역질을 하기도 한다. 경찰들은 경찰차 안에서 여름 더위에 낮잠을 자고 있고 형사들은 수사의 내용 자체보다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이렇게 ‘멋없는’ 부분들이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이러한 현실감이 보는 사람을 오싹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오싹함은 스릴러의 긴장으로 다가온다.
형사가 아니라 전직 형사-그것도 부패로 인해 잘린-그리고 현직 포주인 평소 영화에서는 악역으로 나올 법한 엄중호라는 캐릭터가 오로지 미진을 찾기 위해 지영민을 끝까지 쫓는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또 엄중호가 지영민을 추격하는 이유가 도중에 바뀐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처음에 엄중호는 지영민이 여자들을 죽였다는 말을 믿지 않고, 지영민이 여자들을 돈을 받고 빼돌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로지 자신의 밑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없어졌을 때 생기는 금전적인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미진을 찾아다니는 것 뿐 이었다. 하지만 엄중호는 미진을 찾기 위해 지영민에 대해 캐내고 다니면서 어쩌면 지영민의 말이 다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던 미진의 아이에게 연민을 느끼면서 그 때서야 비로소 미진을 구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다니기 시작하는 것 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과 함께 쓰러져 있던 미진이 숨을 내쉬는 순간 관객들은 미진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미진을 살리고 싶다.’라는 절박한 심정은 엄중호가 미진을 찾아 뛰어다니며 몰아쉬는 숨을 통해 관객에게 이입된다. 그 때만큼은 스토리의 개연성이든 무엇이든지간에 벗어나서 미진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스토리의 흐름이 이 영화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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