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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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고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피에르 쌍소의『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읽고
Ⅰ들어가는 말
1. 문헌 선정의 동기
40여권에 이르는 참고문헌을 살펴보니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제외하고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책들이었다. 열거된 책들이 한꺼번에 일렬로 나열이 되어 있었다면, 나는 책 선정에 관해서는 지극히 시각적이기 때문에 책의 표지와 두께를 보고 골랐겠지만, 이번 책 선정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제목과 작가 그리고 출판사의 이름뿐이었다. 책의 제목을 찬찬히 살펴보니 몇몇권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은 모두 두꺼운 두께와 한 면 가득 점같은 활자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첫인상에서 승리한 세 권의 후보군 중에서 나는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선택하였다. 이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다분히 에세이적 일 것 같은 측면과 한 숨 돌리게 만드는 왠지 모를 느긋함, 그리고 평소에 남들에 비해 느리게 행동하는 나에게 질타아닌 질타를 보내는 친구들에게 활자로 된 것의 무한한 신봉을 핑계로 내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고 싶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과 개인적인 이유로 나는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Ⅱ본문
1. 문헌의 내용과 주제선정
처음 책을 보았을 때 나는 책의 크기에 한번 쾌재를 불렀고, 이 정도 책쯤이야 몇 시간정도 보면 완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 번 쾌재를 불렀다. 자신감이 충만하여 책의 첫 장을 넘기고 읽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을 손에서 내려놓았고, 피에르 쌍소가 문자라는 것을 재료로 해서 만든 함정에 나는 단단히 걸려 든 느낌이 들었다. 책의 끝 장을 넘기게 된 일주일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물 흐르듯 이해하는데 막힘없는 에세이일 것이다라고 판단한 책에 대한 첫인상은 조금씩 틀어지고 있었고 뭔가 해답 없는 질문에 둘러싸인 듯 한 느낌으로 가득 찼다.
작가는 느리게 사는 것에 대해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깊은 방식이라 말한다. 책은 느리게 살아갈 수 있는 몇 가지 제안을 소주제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방식에 작가는 의구심을 품고 한가로이 거닐기, 듣기, 권태, 꿈꾸기, 기다리기, 마음의 고향, 글쓰기, 포도주, 모데라토 칸타빌레라는 게으름이 아닌 무언가에 늘 얽매여있는 나를 자유롭게 만드는 열쇠를 제안한다.
여기까지 내가 이해 한 책 전체에 대한 큰 구성이라면,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작가는 느리게 산다는 것이 단지 여유롭게 느긋느긋하게 사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다른 여러의미를 철학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여기서 철학적이라는 말은 나에게는 조금은 부정적인 이미지로서의 형상이다. 뭔가 두루뭉슬하게 막연하게 떠오르는 것은 있는데 그것의 형태가 명확하고 뚜렷하지가 않아 작가가 이야기 하는 방향과 내가 이해하는 방향이 같은 선로에 있는 것인가 하는 의심을 하게된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과제의 주제를 생각할 때에도 너무 널찍한 주제들만 떠올라 애를 먹었다. 그런 광의적인 주제를 잡고 글을 풀어나가다 보면, 내 생각과 글에 내가 묶이고 마는 탐탁치 못한 일이 우려되었다. 그래서 복잡한 머릿속을 게워내고, 책의 세부적인 내용은 배제하고 책의 제목과 머리말만 읽은 상태라고 가정하여 스스로를 단순하게 만들어 보았다. 책을 나의 느린 행동에 연관이 있을 거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를 등에 업고 선정했다면, 주제도 같은 이유에서 선정한다면, 뭔가 큰 주제를 잡아 미궁에 빠지는 것보다 솔직한 내 생각을 서술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실제로 느림이라는 것으로 하고 있는 것과 작가가 제시한 방법 중에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2. 하고 있는 것
1)한가로이 거닐기
한가로이 거니는 것. 그것은 시간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쫓겨 물리는 법 없이 오히려 시간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피에르 쌍소,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동문서현대신서.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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