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모던 타임즈 모던 타임즈 감상평 모던 타임즈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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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타임즈 영화감상문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는 제목 그대로 근대에 대한 영화다. 동시에 그것은 다양한 근대적 공간들에 대한 영화며, 그 근대적 공간들 사이를 떠돌아다니는 방랑자에 대한 얘기다.
전반적인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한다면, 첫 장면에서 시계바늘의 단순하고 주기적이며 반복적인 움직임은 바로 산업사회에서 인간들이 기계적/순환적인 모습을 갖는다는 것을 우리에게 암시한다. 또한 양몰이장면과 노동자의 출근 장면은 양을 노동자로 양치기를 국가 또는 자본가로 대치함으로써 노동자들의 획일적이고 통제된 모습을 보여준다. 양들 사이에 까만 양이 한 마리 있는 것은 아마도 단순 노동자들 속에서 방랑자의 외로운 모습을 나타낸 것같다
영화 속에서 자본가는 시간 때우는 소일거리나 하다가 가끔 모니터를 통해 노동 현장을
감시하고, 감독관을 통하여 통제하는데,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는 언제나 중간적 착취계급이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본가들은 노동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노동량이나 엄청난 부를 노동 착취를 통하여 얻는다. 이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도 나타난다. 자본가들은 노동시간의 최대효과 창출을 꾀하려는 나머지,자동식
사기계를 이용하여 노동시간을 확보하려 할 정도이다. 휴식시간도 예외는 아니다. 화장실에 가는 시간마저도 시간을 체크도 하고, 화장실도 자본가가 직접 통제를 하는 장소이다. 채플린은 컨베이어 밸트를 따라 흘러가는 기계에 너트를 조인다. 벌이 눈앞에서 뱅뱅 돌며 채플린을 위협해도 그로서는 쫓을 수도, 피할 수도 없다. 그러다간 어느새 조여야 할 기계는 저만큼 지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동료와 다투는 것도 기계에 매여 있다. 일찍이 과학적 관리란 이름 아래 노동자들의 동작과 시간의 사용을 통제하고 관리하려 했던 테일러(F.Taylor)의 이상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 노동자의 노동모습은 이 일련의 생산 메카니즘에 의해 인간으로서의 자유로움은 철저히 폐쇄되어 지고 오직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에 불과하다. 이것은 작업대 이탈 후에도 그 작업 행위가 연결됨으로써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웃으면서도 섬뜩해지지 않는가? 조금의 틈도 없는 삭막함, 놓쳐 버린 부품 때문에 생길지도 모르는 불량품, 그리고 그 불량품들이 만들어낼 지도 모르는 우리 주변에 흔히 일어나는 삼풍 백화점이나 KAL기 사고 같은 대형 참사. 결국 부속품 속으로 빠진 채플린의 모습은 기계의 부속이 되어 버린 노동자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된 노동방식에서 인간은 탈출하려 한다. 영화 전반에 자주 등장하는 노동시위는 산업사회의 모순을 노동자들이 인식하고 있으며 노동방식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개혁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에 대한 국가(경찰)의 무자비한 탄압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또한 획일적 노동방식에서 이탈한 노동자들은 감옥이라는 이데올기적 통제수단을 통하여 기계적 인간으로 재교육된다. 결국 그 속에서 노동자들은 단순신호(호각소리)에 의한 조직적 생활방식을 교육받게 되는 것이다. 노동자들의 꿈은 채플린의 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자연과의 동화 즉, 자연적(원초적) 생산방식 속에서의 자유로운 삶이다. 그러나 그것은 공장제 사회에서는 너무나도 먼 이상향(상상)에 불과하다. 결국 노동자는 생계를 위해 공장복귀를 해야만 하는 아이러니를 겪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의 미래를 향한 길을 걷는 연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노동력의 진정한 주인인 노동자로서 그리고 자유를 지닌 자유인으로서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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