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관극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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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관극 감상문
이번에 관람한 연극은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식으로 각색한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공연을 보고 나온 후 처음 느낌은 ‘가슴이 두근댈 정도로 생생한 연극을 보았다’는 것이다. 정말로 배우들이 무대에서 뛰어다니는 것이 진동으로 느껴지고, 옷이 펄럭이는 것이 바람으로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의 공연이었다. 마음으로 연극의 감동을 느끼고, 몸으로도 이렇게 생생한 연극을 느끼니 가슴이 두근거리는게 당연하다. 수업 중 내내 공부했던 live로의 연극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대사를 하던 배우의 얼굴표정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이 공연이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극장이라서 그런지 크지 않은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2층 단상을 이용하면서 관객들에게 입체감 있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꽤 많은 인원이 출연함에도 무대가 복잡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앞으로 튀어나온 돌출형 무대는 객석과의 접촉면이 많아서 거리상 가깝게 느낄 수 있었고, 배우들의 등,퇴장 시에 사용했던 객석 사잇길로 인해 관객들이 마치 무대 위에 올라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같이 관람한 다른 분들도 느꼈겠지만, 소극장에서 하는 연극과 대극장에서 하는 연극을 비교했을 때 대극장에서 하는 연극이 얼마나 재미없어지는 가를 알 수 있었다. 연극 ‘이’와 이번 공연을 비교해봤을 때, 연극 ‘이’도 그 작품성이 인정된 작품이고, 배우들의 연기 역시 대단했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공연을 했기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힘들었고, 그것이 이런 차이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공연이 관객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두 번째 이유는 배우들이 대사를 던지는 방향에도 있었다. 배우들은 그들끼리의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석을 향해서 대사를 하였다. 극의 초반에는 이게 관객들을 보고 하는 말인지 독백을 하고 있는 건지 구분이 안 갔지만, 그 독특한 대화법을 이해하고 나니 그러한 방법이 무대와 객석간의 거리를 좁히는데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배우 간에 대화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대화하는 시간만큼은 서로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나서는 표정연기를 위해 객석을 바라봐 줘야하기 때문에 시선처리가 복잡해 질 수 있다. 하지만, 관객석을 향해서 대사를 하면, 관객과 똑바로 눈을 마주치면서 친밀감도 높아지고, 시선처리도 어렵지 않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배우랑 눈을 마주치는게 낯설고 어색했지만, 자주 마주치고 보니 그것을 즐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배우들의 몸동작도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적인 면을 중시한 느낌을 퍼포먼스를 통해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 공연 시작 시에 검술동작 이라던가, 잔치 날에 춤을 추며 노는 장면에서 그러한 느낌이 잘 살아있었다고 생각한다. 같은 칼이지만, 서양의 펜싱을 우리나라의 검도로 바꾼 점, 가면무도회를 동물 탈을 쓰고 탈춤을 추는 장면으로 소화해 낸 것이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한국적인 면은 무대장치에서도 잘 나타나 있었다. 극 중에 두 번, 흰색 천과 붉은 색 천을 이용하여서 무대바닥을 장식한 것도 아름다웠고, 극 중 내내 나풀거리던 무대 뒤쪽 오색 천이 비극적 결말이 일어나면서 바람에 의해 위로 솟구치는 장면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해외공연을 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한국적인 미를 독특하고 아름답게 잘 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공연의 독특한 점은 이 무대장치에도 존재한다. 무대 바닥을 장식했던 천이 장면 전환에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촐싹거리는 친구와 사촌 오빠가 죽은 뒤에 흰 천이 들리면서 무대를 가려주고, 둘은 무대 뒤쪽으로 퇴장하고, 소품들도 치우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장면은 흰 천을 통해 관객에게 어렴풋하게 보이게 되는데 마치 영혼이 되어 저 세상으로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두 번째 줄리엣이 누워있는 붉은 색 천. 혼인을 뜻하는 원앙금침 같기도 하지만 죽음을 가지고 장난치는 줄리엣에게 불길한 징조이기도 하다. 이 붉은 천도 유배당한 로미오를 보여주는 무대 배경으로 쓰인다.
이 극을 보면 장면전환을 할 때 무대를 완전하게 어둡게 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아마도 극의 전개가 연속적이므로 완전한 어둠으로 장면전환을 하게 되면 극을 보는 관객들이 단절된 이미지를 갖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배려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공연에서 완전한 블랙아웃은 극이 완전히 끝나고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자리 잡는 시간동안만 일어난다. 그 순간도 매우 짧아서 마치 갑자기 등장한 듯한 즉, 극 중에서 죽었기 때문에 마치 귀신과 같은 모습들이었다. 비극적 결말 후에 퇴장 역시 푸른 등을 켜고 뒤로 퇴장함으로써 귀신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것 역시 의도적인 커튼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이 극에서는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치밀하게 의도된 장치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런 모든 것들이 연출가의 끊임없는 노력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극을 만드는데 있어서 연출가의 역할이 극 전반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세삼 느낄 수 있었다.
이 극의 줄거리는 원작과 많이 다르지 않다.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마지막에 로미오와 줄리엣만 죽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죽게 되는 과장된 비극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다르다. 난 공연을 보면서 내내 줄리엣과 로미오의 푼수 연기가 맘에 들었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멋지고 아름답고 신사 숙녀적인 모습이었는데 이 극에서 보여주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에 적극적이고 조금은 띨띨한 줄리엣과 애같이 징징대는 로미오였다. 좀 많은 성격 변화가 있지만, 이상하게도 원작만큼이나 연극에서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잘 어울렸다. 그래서 촐싹대는 친구의 저주가 있었지만 연극이니까 귀여운 로미오와 줄리엣이 살아남기를 바랬는데, 이건 둘 만 죽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다 죽어버려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나름대로 신선했고, 마지막의 커튼콜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조명은 대체적으로 밝은 편이어서 답답하지 않게 재밌게 볼 수 있었고, 키를 이용해서 바위를 꾸민 것도 극과 잘 어울리는 소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 나오는 말장난 같은 배우들의 노래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유모만두’가 기억에 남는다.
전체적으로 연극을 본 감상을 적자면, 추천 연극 목록에 하나가 추가되어서 기쁘다. 앞에서 말했듯이 정말 재미있게 봤고, 공부로써 남는 것도 많았다. 전에 내가 보아왔던 연극들을 생각해보면 이번처럼 재미있게 본 공연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전에 봤던 공연들이 형편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어줍잖게나마 연극에 대해 아는 것이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확실히 그 의미를 알지 못하고 그냥 보는 것과 연출가의 의도를 추측해보면서 보는 것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비록 많은 것을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무대를 보고, 조명을 보고, 소품들을 보면서 연극을 보니 미처 보지 못한 장면들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고, 녹화를 해서 다시보고 싶은 욕심마저 들었다. 단지 연극을 보는 것이 즐거워서 들었던 교양 수업인데 어렵지 않게 ‘연극을 보는 참 재미’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되어 기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연극을 보고 같이 수업을 들었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으면 좋았을텐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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