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88만원 세대_취업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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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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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세대를 읽고나서
지금 대학생 다수가 취업이 안되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자기만 잘한다면 좋은 곳에, 원하는 곳에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난 그저 지금 대학생들이 4년 공부했으니 적은 월급으로는 일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왔다. 아무리 취업이 안된다고 해도 몇몇 중소기업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일을 못하는 곳도 있다. 사람들이 조금만 마인드를 바꾼다면 충분히 취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을 느꼈다. 보통내기가 아니겠구나! 정말 초·중·고등학교를 나와서 대학을 졸업해서 돈을 벌었을 때 88만원이라면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일 것이다.
미국을 비롯하여 많은 나라들이 자식들을 일찍이 독립시킨다. 이러한 사실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뭐 다른거 있겠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기숙사정도의 생활이거나 자취하는 정도는 생활일 것이라 생각하고 주의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거기에서 이미 우리와 많은 점에서 차이가 난다. 우리 나이 또래는 이미 독립을 해서 사는 친구들도 있고 자신의 일을 찾아서 부모님의 영향에서 벗어나서 살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대부분이 부모님의 영향 아래에서 자라고 있다.
우리 나라의 20대들은 너무나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흔히 말해 캥거루족이 된 것이다. 부모님의 영향아래에서 이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살고 있는데 나 또한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어쩌면 무기력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는 대학교에서 놀고 먹고 하고 싶은 것 다하면서 살아도 많은 돈을 벌수 있는 좋은 직장에도 다니고 고위 관직을 하는 사람도 있고 손쉽게 취업을 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세대는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이력서 한줄 더 채우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하며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으면 대우를 못 받는 그런 세대이다. 나는 군데에 있을 때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정말 뛰어난 기술이나 지식이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았고 실제로 보았다. 그렇게 성공하는 예는 극히 드물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을 나와도 뚜렷한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실업자도 많은데 굳이 대학을 들어가야 한다는 현실 자체가 참 비극인 것 같다. 남들 다 대학 들어가니깐 너도 당연히 가야된다는 것! 개성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아지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사회나 문화, 제도들로 인해 우리 20대들이 하고 싶은 것도 참아야하고 그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취직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성공하지 못하면 버려지고 기도 못펴는 그런 곳이 되어버린 것이다. 20대들을 보호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기회를 주는 그런 제도가 있어도 시원찮을 판에 20대,10대들의 꿈을 무참히 밟아 꽃도 피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10~20대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겨먹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가 막힌다. OECD 다른 국가에서는 독립하거나 20대 자신들이 먹고 살기 위한 권리를 그들 자신이 찾았다는 것, 누군가가 해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했다는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들에 비하면 나를 비롯한 대한민국 청년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러다 정말 결혼도 못하는 그런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도 돈이 없어서 못하는 거다. 지금 남자 대학생들의 경우는 대학을 5,6학년까지 하는데 그러면 기본 26~28살에 졸업을 할 것이고 지금 당장 취업을 못한다면 30살을 넘기게 될 것이다. 30살에 취업을 하더라도 2~3년은 꾸준히 모아야 하는데 그것을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며 직장에 간다고 해도 평균 88만원이라는 월급을 받고 어느 세월에 돈을 모아서 결혼을 할까? 하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갔다.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를 비롯한 20대들이 지금부터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쉽진 않겠지만 분명히 달라져야한다. 그리고 나라에서도 10~20대들을 받쳐줄 수 있는 제도와 문화들이 받쳐줘야 하지 않을까?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조금씩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면 바로 고쳐야하지 않을까?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말이다. 다른 나라의 좋은 점이 있다면 그것을 본받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10~20대가 기를 펴고 다음 세대를 열어가는 핵심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졌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를 뒤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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