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연극 뉴보잉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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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뉴보잉보잉’
10월 31일, 수원 뉴아트홀에서 뉴보잉보잉이란 연극을 보게 되었다. 개그콘서트나 일반 개그 프로그램에서 주는 웃음과는 조금은 느낌이 다른 웃음을 선사하는 연극이었다. 연출가의 ‘한번 웃어보자’라는 의도처럼 정말 90분내내 끊임없이 웃으면서 연극을 관람하였다. 연극을 보고 난 후에는 배가 땡길정도로 신나게 한번 웃어본 것 같다. 극은 시작부터 재치있는 대사와 연기로 시종일관 보는 사람을 웃게 만들었다. 세 명의 미녀 스튜어디스와 동시에 약혼한 성기라는 남자의 사생활은 모두 시간표에 따라서 관리 되었고 성기는 성기 자신만의 철학을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 임순성에게 이야기 하면서 연극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임순성은 친구 성기를 부러워하게 되지만 성기의 시간표가 예상했던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하자 다가오는 혼란의 가운데서 본의 아니게 성기를 보호하기위해 애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임순성은 혜수와 사랑을 하게되고, 이수는 다른 남성에게 결혼하기 위해 성기를 떠난다. 결국 성기에게 남은 여성은 지수뿐이며 성기는 지수 한여자 만을 사랑할것을 결심하게 된다.
세 명의 여자와 동시에 교제한다는 것, 그 상황 자체가 우선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고 거기에 어수룩한 임순성의 질문과 촌스러운 행동은 더더욱 관객에게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던것 같다. 또한 각기 다른 개성의 세 명의 스튜어디스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등장하여 본인들만의 성격을 보여줌으로서 그 웃음에 한몫했다. 빠른템포로 진행되었던 이 연극은 90분 내내 관객들에게 웃음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가득했고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왜 사람들이 연극에 매료되는지를 잘 알게 해주었다.
허나 다른 연극들처럼 대본 자체에서 주는 상황들이 주는 극의 전개는 다소 약한 듯 보였다. 물론 연출자의 의도처럼 한번 크게 웃어보자라는 취지로 본다면 그 목표를 거의 완벽하게 이끈 것에는 틀림없다. 또한 주인공 성기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유형을 따라가기 보다는 마지막에 뉘우치며 한명의 여자만 사랑하게 되는 오히려 비극적 주인공의 기질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전반적인 웃음의 포인트가 배우들의 연기에 의존하고 있다면 과장일 수도 있겠지만 만일 대본자체만을 읽는다면 분명 그 웃음의 강도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전통적인 요소의 결여에도 불구하고 ‘뉴보잉보잉’은 현재 소위 가장 잘 팔리는 연극이다. 사람들이 보고서 웃고 즐기는 엔터테인으로의 요소를 이 연극은 어떤 연극보다도 가장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그 웃음이 고품격 웃음이라고 할 수 없어도 관객들 모두에게 연극으로서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과 가능성을 ‘뉴보잉보잉’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연극을 보고 난 후 다시 한번 뉴보잉보잉이라는 연극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코미디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생각하며 이 연극을 이해해보려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연극의 전개에서는 오해나 주인공의 일관성, 또는 풍자 보다는 다른 여자의 존재를 숨기기 위한 성기와 임순성의 급박한 상황해결에 대한 웃음과 마치 개그 콘서트를 보는듯한 연극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가 연극을 이끌어 가는 요소인 듯하게 보였다.
연극은 인간에 대해 비판하기 보다는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요소로서 엔터테인의 성격이 강하게 묻어나는 연극이었다. 성기가 한 여자만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바람피는 남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듯이 시간표를 철저하게 믿는 성기나 돈많은 남자를 따라가기 위해 성기를 버리고 가는 이수의 성격은 단지 안정된 이야기 전개의 기능일 뿐 관객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이 연극에서 정말로 무엇인가를 얻으려 하고 흔히들 일컫는 풍자코미디를 기대하였다면 이 연극을 보는 내내 웃을수는 있었겠지만 나름대로의 실망감이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다. ‘뉴보잉보잉’은 로멘틱 코미디이고 캐릭터들의 일관성이나 교묘한 말장난, 그 당시 사회의 허례허식에 대한 비판은 ‘뉴보잉보잉’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풍자코미디를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뉴보잉보잉’에 대해 싸구려 연극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뉴보잉보잉’은 결코 싸구려 연극이 아니다. 것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수준급의 연극인 것은 틀림없다. 오히려 대중들에게 접근성이 높은 이 연극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연극은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을 없애기에 충분한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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