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낭만적 사랑과 사회 낭만적 사랑과 사회 줄거리 낭만적 사랑과 사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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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과 사회
-사랑이라는 가면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사람-
내 나이 올해 만20세이다. 인생으로 놓고 보면 딱 이 맘 때, 한창 꽃들이 만개하고 날씨가 화창한 시기, 일 것이다. 이렇게 꽃다운 나이에 친구들과 만나면 역시 이성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큰 화제이다. 이성이란 단어는 사춘기 전까지만 해도 그저 성이 다른 또 다른 인간인 존재 였지만. 사춘기가 지난 후에 이성(남성)이란 더 이상 친구이기보다는 다른 동성 친구들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의 구도에 오른 일종의 목표물이 된다. 서로의 이상형, 남자친구 자랑이나 문제점, 남자들의 심리 등 같은 사람이지만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이성이 가장 큰 관심사였고, 지금도 그렇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젊은 여류작가의 다운 여자의 관점에서 항상 뒤에서 음밀히 말하고, 즐기던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특히 섹스에 관한 우리의 예민하지만 필요한 이야기들을.
“기회만 있으면 어떻게 저 여자랑 한번 자볼까 하는 궁리밖에 하지 않는 주제에 급할 때 마다 비밀 병기처럼 사랑을 들이댄다. 수많은 말속에 사랑이란 단어를 담는다.”
이부분에서 매우 공감이 갔다. 정말 쓸데없는 이유로 사랑을 붙인다. 그 여자와 사귀기 위해서 또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도 사랑해란 말을 쉽게 내뱉는다. 어떤 사람들은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이제는 이런 일들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되어버렸다. 소설속에 임신을 한 친구가 걱정을 한 모습에서도 또한 남자를 비판하면서 콘돔을 잘 쓰려하지 않는다는 등 집안에 대해서 따지고 재는 일등.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바로 내 주변의 이야기이고, 내가 겪을 수도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 교육에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면에서는 정말 문외한이였다. 심지어는 혼전순결을 주장하는 여자들 중 하나였다. 여성들에게 더욱 순결을 강요한 사회풍조 덕분이다. 소설에서도 주인공 이름이 유리, 여자를 유리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한번 깨지면 되돌릴 수 없는 것, 여자의 순결까지도 유리처럼 한번 깨지면 되돌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 역시 여성들에게만 그런 사회 풍자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커가면서 아이들의 연애나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은 사랑하는데 뭐가 문제이냐는 듯 자연스럽게 때론 자랑스럽게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 보수적이였던 나에게는 가히 충격적이였다. 사람들이 점점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인지 예전에도 이랬지만 단지 언급하는 것이 꺼려져서 안 했던 것인지 궁금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사랑을 믿지 않는다. 단지 그 사람의 조건을 볼 뿐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친구의 남자친구의 집안과 학벌을 가지고 친구를 걱정하는가 하면 그런 조건을 따져서 사람을 만나고 잠자리를 하려고 한다. 그것을 통해 수직 신분상승을 바란다. 어떠한 수식도 보태지 않는다면 솔직하게 그런 남자가 돋보이고 멋있어 보이는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조건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여태껏 지켜온 순결을 져버리는 것은 진퉁이 아니라 짝퉁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가짜인데 진짜인 것처럼 보이면서 으스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짝퉁인데 진퉁 가방 인것처럼.
그런 주인공이 조금은 우습기도 했고 우리 사회풍조를 비판하는 내용 같아보여서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다. 요즘 여성들 남성들은 잠자리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애들의 대책없음, 남자들의 뻔뻔함” 요즘 사람들의 모습이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태도, 가끔은 나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주인공이 지금 살고 있는 삶이 과연 낭만적인 사랑. 낭만적인 사회일까. 순결한척하면서 전혀 순결하지 않고. 조건만 따지는 속물 같은 사람이 과연 그 사랑과 사회가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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