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가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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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내가 사랑한 반말족
이것을 읽고 한참을 웃었다. 왜냐하면 나도 가끔 이런 족속을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 나는 비겁하게 속으로 욕하는 것으로 울분을 달래야했다. 그런데 이 글은 이런 나의 심사를 대변해주고 있다. 보통에 사람들은 자기가 당한 일을 억울하게 생각하고, 거기다 경찰이라는 특수신분에 대한 억울함은 겪거나 들어서 거의 피해망상증까지 내포하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당하고,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즉 나쁜 짓 인줄 알면서도 우리는 그냥 눈을 감는다. 그런데 여기 주인공은 그런 우리와 다르다. 즉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그 용기는 잔소리 같은 어떤 설교가 아니라 인간의 그런 나쁜 점을 사랑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즉 주인공이 “나도 자네하고 한 집안이야. 나중에 종친회에서 보자구.” 라고 말하면서 여유롭게 사라지는 모습은 통쾌함을 넘어서 해학의 묘미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거세게 반발하지 않고, 논리 정연하게 말하면서 나중에는 기발하게 역습을 하는 것이다. 그 기발함은 바로 인정하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반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굳이 화낼 필요는 없다. 우리는 같은 족속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하는 것과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의 차이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당신과 같은 족속이지만, 나는 그것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그것이 옳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
어쨌든 〈반말족을 만났을 때의 대응법〉을 열심히 외워야겠다. 그래서 더 이상 속으로만 화내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아마 지 버릇 개 못줄 것이다.
2. 소원
‘나는 골프를 모른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운동인지는 안다. 거기에 미친 사람도 알고 있다.’ 라는 문장을 보면 사람들은 쉽게 고정관념을 갖는다. 즉 매일 골프를 치러 다니는 사람이 있구나 라고 말이다. 그리고는 골프이야기일 것으로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골프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골프랑 전혀 상관이 없는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골프랑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즉 골프를 치기는 하지만, 실지로 라운드에서 치는 골프실력보다 사람을 쳐서 자기 뜻대로 홈인하는 경우가 많은 사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그 골프실력 때문에 그 사람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골프공이 되고 만다. 돈 많은 아버지를 두었지만, 평생 자기 명함하나 갖지 못하는 불쌍한 아들과 자기 뜻대로 돈을 헌금했다는 이유로 헌금의 몇배로 병원 신세를 지게된 아내를 가진 이 사람은 골프채로 이들을 다스리고 있다. 어찌보면 이 사람은 자체가 골프채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어떤 인간으로서 생각이나 양심이나 사랑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뜻과 맞지 않는다고 사람을 골프공처럼 치는 사람을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오죽하면 이 사람의 소원은 ‘어떻게 하면 싱글을 칠 수 있을까. 그것만 할 수 있으면 당장 죽어도 소원이 없겠소.’ 라고 말하기까지 한단 말인가? 이것은 도저히 인간의 소원이 아니라 골프채의 소원이기 때문이다. 경계해야 할 일이다. 우리도 혹시 어떤 사소한 것에 목숨걸고 메달려 있는 것이 아닌지. 혹시 우리도 사람이 아니라, 공부나 돈이나, 아니면 축구공이나 농구공은 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말이다. 이렇게 사람보다 다른 것을 지독히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인간의 탈을 벗고, 다른 무언가가 되고 그러면 그것은 인간이라고 할 수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골프채의 소원을 듣고서 실없이 웃었던 내 자신이 새삼 쑥스러워지게 된다. 내가 내 자신을 보고 웃었던 것이 아닌가 싶어서...
3. 백번째 생일
얼마 전 신문을 봤는데,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니라 미국 할아버지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즉 이 미국 할아버지는 미국 나이로 백살인데 자기의 애인 할머니가 자꾸 다른 남자친구한테 더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어, 질투심에 난동을 부린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질투란 나이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도 주인공은 백 번째 생일을 아주 쓸쓸히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 주인공이 살고 있는 시대는 아주 먼먼 미래의 시기에 해당이 된다. 즉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오랜 세월이 흘러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로서는 그의 백살의 생일이 아무리 쓸쓸하다 하더라도 부러운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 인간의 평균 수명은 백살이 안되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광고의 어느 선전문구처럼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을 살 듯이 그렇게 아우성 치면서 살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위에 말한 어느 미국 할아버지처럼 어떤 굉장한 행운이 아니더라도 백살까지는 살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엔 책에서나 실제에 있어서나 인간이 백살까지 산다고 꼭 훌륭하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우고 있다. 즉 백살이 되어 질투 때문에 감방에 갇히는 신세는 되고 싶지 않으며, 또 쓸쓸히 백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백년이나 살고서도 어떤 기적이 없는 한 평생 살게되는 것도 싫면 상당히 지겨울 것이다. 쓸쓸히 영원히 산다는 것은 끔직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래도 사실은 나는 오래 살고 싶다. 이 좋은 세상, 오래오래 살고 싶다. 거기다 아직 죽음은 나에겐 굉장한 두려움을 가져다주고 있다. 그렇더라도 영원히 살고 싶지는 않다. 영원히 산다는 것은 너무 지겹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이백년 정도 살다가 죽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나는 된 것이다.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면 모두 나에게 돌을 던지겠지? 제 정신이냐고. 음.. 그래도 오래오래 이백년쯤은 살 수 있도록 과학이 빨리 발달했으면 좋겠다. 이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4. 젊은 아버지의 추억
나의 아버지는 아직 살아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내게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란 말은 매우 낯설다. 하지만 그런 적은 있다. 이 글의 주인공보다는 늦된 일이지만, 나도 스물 살 적에는 그랬다. 세상의 모든 이치를 모두 안다고, 인생이 어떤 것인 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는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로서 그것들은 모두 나에게 잔소리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잔소리들은 더 이상 나에게 힘을 발휘할 수 없었고, 나는 점점 더 인생에 대해서 거만해져 갔다. 그리고 그렇게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에 나는 세월에 의해 나의 거만함이 무참히 깨어지고 밟혀지게 되었다. 이젠 오히려 인생이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렇게도 싫어하던 잔소리를 이젠 다른 이들에게 내가 열심히 하고 있다. 이 말이 잔소리인줄 뻔히 알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에 그렇게 열심히 잔소리를 하게 된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역시 인생은 아이러니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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