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윌 헌팅을 보고나서 -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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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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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윌 헌팅>을 보고나서
이 영화는 만든 이의 관점, 즉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를 파악하기까지 한참이 걸린 영화이다. 다른 영화를 보면 그 영화의 주제의식 또는 그 영화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도 쉽게 짐작이 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처음부터 교육적 생각과 관련지어서 봐서 그런지 숀 교수와 랭보 교수의 캐릭터, 그리고 각각이 주는 교훈을 특징짓기 어려웠다. 또한, 여기 나오는 윌 헌팅이라는 주인공이 천재라서 그가 앞으로 할 행동에 대해서도 짐작이 어려웠다. 캘리포니아로 사랑을 위해 떠나는 결말로 아 이제 맥닐사에 다니면서 부를 획득하고, 그 부를 친구들에게 나눠주겠구나. 하는 내 짐작을 뒤짚어 버린 것도 그 예이다. 천재인 주인공과 함께 호흡해보았던 마음을 열기까지의 순간순간. 한마디로 말하자면,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다.
처음에 나는 랭보 교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숀이 나오기 전까지는. 방황하는 윌 헌팅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또한 수학 공부와 함께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는 노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윌 헌팅의 삐딱한 태도에도 굴하지 않고 여러 교수를 데려다가 치료를 받게 하는 모습은 헌신적이었다. 윌 헌팅을 포기하는 교수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등장한 숀 교수. 그때부터, 랭보 교수와 숀 교수는 내 머리 속에서 하나하나 비교되기 시작하였다. 처음 숀 교수와 윌 헌팅이 치료를 시작한 날 윌 헌팅은 숀 교수의 부인에 대한 모욕을 하였다. 하지만, 숀 교수는 그 상처를 무릅쓰고 치료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때부터 숀 교수의 진정한 치료, 마음을 여는 대화는 시작되었다. 숀 교수는 윌 헌팅이 성의 없게 하는 대화에도 긍정적으로 응하고 또 그 대화의 방향을 잡아나갔다. 윌 헌팅의 말도 안되는 말을 들으며, 내가 숀이라면 저때 무슨 말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아마 지금의 나라면 당장 그만 두고 다른 교수들처럼 윌 헌팅을 내 쫓았을 것이다. 전혀 갈피를 못 잡던 대화는 숀 교수의 엄청난 노력 끝에 결실을 보기 시작하였다. 윌 헌팅이 진정으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숀 교수가 "Its not your fault."를 반복하던 때였는데, 이 말을 계속하면서 윌 헌팅은 자신의 내면에 갖고 있던 아픔을 눈물로 내비치며 드디어 벽을 허물었던 것이다. 그 순간 윌 헌팅의 도발적인 태도가 언제 나올지 몰라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던 내 마음속에서도 어떤 응어리가 시원하게 풀렸다.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랭보 교수는 숀과는 달리 윌 헌팅의 내면이 어떠하고, 뭘 원하는 지를 알려하지 않았다. 다만, 학문에 있어 성취와 업적을 원하기를 바랐다. 물론, 숀과 같이, 그리고 나의 생각과 같이 윌 헌팅의 재능이 헛되이 낭비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윌 헌팅이 학문적 업적을 남기기를 바라는 것이 단지 랭보 교수 자신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란 것도 안다. 하지만, 천천히 윌 헌팅의 내면부터 치유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또 윌 헌팅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게 한 숀 교수와 비교해보자면 당연 난 숀 교수를 지지한다. 숀 교수가 대단해보였던 것은 윌 헌팅과 교감했다는 것이다. 숀 교수와 랭보 교수가 대립할 때, 숀 교수는 이미 윌 헌팅이 어떤 상태이고 왜 마음의 문을 닫았는지 그 이유를 다 파악하고 있었다. 그 전까지 했던 대화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윌 헌팅이 자신에 대해 그리 솔직하게 답하거나 긴 대화가 오간 것이 아닌데도 숀 교수는 대화를 하면서 윌 헌팅의 상태를 이해한 것이다. 이것은 진정한 교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놀라웠다. 항상 학생과의 교감은 중요하다. 그리고 교감을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이렇게 말하면서도 실은 아직까지 대화를 통해서 교감을 어떻게 형성할 수 있는지 의아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교감의 방법은 내가 교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크게 깨닫고 생각거리를 줬던 장면은 랭보 교수와 숀 교수가 대립할 때였다. 랭보 교수는 윌 헌팅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을 듣고 숀 교수는 제시가 아닌 조작이라고 말한다. 이 때 나는 현재 우리나라 고3 교실을 생각하였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려고 하지 않은 채 그저 상위권 대학만을 제시하며 달리라고 외치는 교육 현실. 숀 교수가 조작이라고 말하는 게 이런 상황은 아닌가 하고 잠시 동안 씁쓸했다. 동시에 가슴에 새겼다. 난 절대 내 의지대로 아이들을 움직이지 말자.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걸 찾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자.이렇게..
캘리포니아로 친구들이 사준 자동차를 몰고 가는 윌 헌팅을 보며 난 내가 숀 교수가 된 것처럼 흐뭇했다. 맥닐사에 취직하여 일하는 윌 헌팅을 봐도 이렇게 뿌듯하진 않았을 것이다.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윌 헌팅이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숀 교수는 많은 인내를 보였다. 그 인내와 노력은 내가 본받아야 할 점이다. 교사 생활을 하면서 분명 언젠가는 윌 헌팅과 같은 제자를 만날 것이다. 그 때 나는 랭보교수와 같기 보다는 숀 교수처럼 인내하며 그 제자를 인도하여 보도록 하겠다. 조작보다는, 그 제자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 수 있도록. 이 영화를 보면서 내 나름의 교육관이 채워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이런 교육관련 영화를 보며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또 채워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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