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고독한 군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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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독한 군중’을 읽고...
흔히 소심함의 대명사인 A형도 아닌 쿨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불리는 B형의 혈액형을 가진 나는 진심으로 내 혈액형이 B형이 맞나 의심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나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머릿속으로 ‘내가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은 뭐라고 답할까? 그럼 그때 나는 또 뭐라고 말해야 할까?’하며 여러 가지의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또한 ‘혹시 이렇게 말하면 상대가 기분 나빠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나는 항상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노력하며, 최대한 충돌이 없게 되는 방향으로 말을 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자칫 말실수라도 하게 되면 며칠을 그 일 때문에 속상해 하고, 머릿속에서 되새긴다. 그러는 동안 나는, 혹시라도 상대가 그 일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나에 대해 안 좋게 말하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하며 걱정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눈을 너무 의식하며 소심하게 사는 내 자신이 가끔은 싫을 때가 있다.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생각 하는 것이지만 뭔가 ‘내 인생’을 사는 느낌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주변 인물들에 맞추기 위하여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하지도 않고, 머릿속에서 한번 걸러서 내보내야 한다는 것이 답답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리스먼은 이러한 삶은 현대인들에게서 발견되는, 흔한 삶의 유형이라고 한다. 덕분에 나는 이제 나의 혈액형을 의심하는 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자신보다는 주변사람들의 호감을 얻기를 좋아하며, 즐거움이나 만족감 또한 나 자신보다는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얻기를 좋아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에 적응해야 하기에 불안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그러기에 자아의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는 삶이 바로 이 ‘타인 지향형’이라는 유형의 특징이다.
나는 이러한 삶의 유형을 특히 고등학교 시절 직접 체험하고, 관찰했던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주말에밖에 집에 갈 수 없었던 생활을 하게 된 나는 거의 3년 가까이를 친구들과 24시간 붙어 생활하였다. 산 속에 위치하여 외부와는 차단된 곳에서 세 학년을 다 합쳐도 300명밖에 되지 않은 소규모 집단이 모여 살아서 일까. 전교생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알고, 무슨 행동 하나만 잘못해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학교 전체에 소문이 쫙 퍼지는 작은 사회 안에서 나를 포함한 친구들은 점점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기 보다는 다른 친구들의 눈을 의식하며 행동하게 되었다. 간혹 기분이 나쁘거나 서운한 일이 있더라도, 상대에게 말하기 보다는 혼자 속병을 앓는 경우도 많았다. 왜냐하면 ‘괜히 말을 꺼냈다가 속 좁은 아이로 낙인찍히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서였다고 하면 맞을 것이다. 또한 한 학기에 한 번씩 룸메이트를 바꿔야 하는 제도를 통해 변화하는 생활 방식에 항상 적응해야 했다. 같은 고등학생이라도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생활 방식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새롭게 바뀐 룸메이트 친구들을 만나면 그들의 생활 방식에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맞춰 나가야했다. 다른 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배려해 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생활을 한지 2년이 넘어가자 나는 지치기 시작했다. 진짜 ‘나’가 아닌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내 모습’에 질린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300명의 군중 속에서 점점 고독해져갔다. 단 한번도 ‘나 지금 무척 화나!’라고 시원하게 말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말하면 서로 기분이 더 나빠질 것 같아서였다.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상대에게 그것을 표현하기 보다는 음악을 들으며 운동장을 걷고 마음을 다잡았다. 처음 겪어보는 기숙사 생활 제도를 비롯해서 학기마다 변화하는 새로운 생활환경에 적응하며 지낸 3년의 세월을 통해 나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라는 곳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잘 배운 것 같다. ‘주변에 잘 적응하면서도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 이것이 내가 3년의 세월을 통해 얻은 갚진 교훈이다. 앞으로 나에게 다가 올 많은 상황에 적응하며 살면서도 내가 누구인지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이 이 사회에서 고독해지지 않고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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