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직한 선생님을 꿈꾼다 나의꿈 나의미래 나의직업 나는 바람직한 선생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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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선생님이 되는 것을 꿈꿨다. 그런 꿈을 꾸게 되었을 정확한 시기는 6학년 때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담임선생님이셨던 윤영숙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 선생님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그 이유가 선생님께 넘쳐흘렀던 카리스마 때문이었다. 학생들이 선생님께 함부로 할 수 없게 만들었던 그런 카리스마가 내게는 멋있게 느껴졌고 나는 그것을 좋아하고 동경하면서 ‘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돼야지.’ 하며 꿈꿨다.
하지만 중학교를 들어가서 그런 생각은 사그라졌다. 도대체 내가 왜 초등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이 되기를 꿈꿨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선생님들이 싫었다. 특히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신 @@@ 선생님께서 너무 고지식하고 남녀차별이 심하셨다. 당신이 처리해야 할 모든 서류 작업을 귀찮다며 서기인 내게 맡기는 일은 다반사였고 나중에 가서는 우리 반 학생들의 성적 입력까지 내가 도맡아 했었다. 그렇게 게으르며 고지식하고 나는 머슴처럼 부려먹으면서 다른 남학생들만 예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선생님들 전부가 모두 싫어졌다. 그런데 이번에 공부한 교사의 역할 중에 적대감정의 표적으로서의 교사가 있는 것을 보고 @@@ 선생님이 싫었던 것을 모든 선생님들에게 일반화했던 그 일이 사춘기라는 단계를 거칠 때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다시 꿈을 되잡게 되었다. 바로 그 좋은 선생님들은 이강명 선생님, 조선 선생님, 이윤희 선생님이시다. 이강명 선생님은 참으로 열정적인 분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물론이고 사회 불의에 대해서도 참지 못하시는 열정적인 분이시다. 조선 선생님은 참 재미있는 선생님으로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줄 때, 딱딱하고 재미없을 부분도 재미있게 잘 설명해 주시고 우리가 졸면 인터넷에서 떠도는 재미있는 얘기도 해주시는 유머러스한 분이시다. 이윤희 선생님은 엄마 같고 친구 같은 선생님이시다. 발렌타인 데이, 빼빼로 데이 등의 기념일 때, 학생들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나눠 주시기도 하셨다. 또 담당 학생이 아니더라고 고민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아셨는지 몰라도 콕콕 집어내셔서 상담도 곧 잘 해주시는 분이시다. 이 분들에게 수업을 들으면서 수업 외에 많은 것들도 배우고 느끼면서 내가 만약 선생님이 된다면 이 세 분과 같은 선생님이 되리라고 꿈꿨다.
그런데 이제 와서 알고 봤더니 내가 지켜봤고 꿈꿔 왔던 선생님들이 하트의 이상적 교사상과 비슷한 면이 많았다. 내가 닮고 싶고 좋아했던 세 분은 모두 교과를 분명하고 철저하게 설명하며 실례를 잘 들어 주는 교사, 명랑하며 온후하고 유머 감각이 있으며 농담을 할 줄 아는 교사, 학습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교사, 학습을 재미있게 이끌고 학습의욕을 북돋아 주어 학습활동을 즐겁게 하도록 하는 교사 이병승·유영효·배제현,『쉽게 풀어 쓴 교육학』, 학지사, 2010, p.350.
셨다. 이를 제대로 숙지하고 기억해서 나중에 선생님이 된다면 이런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가 바라고 꿈꾸는 교사상이 있다면 반대로 절대 되고 싶지 않은 교사상도 있기 마련이다. 중학교를 다닐 때에는 @@@ 선생님께서 계셨다면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최종대 교감 선생님께서 바로 그런 교사의 표본이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 선생님은 너무 남녀차별이 심하고 고지식하셨다. 최종대 교감 선생님은 정말 말로 다 할 수가 없었다. 그 분에 비하면 @@@ 선생님의 차별과 고지식함은 아무 것도 아니다. 최종대 교감 선생님에게 학교는 군대였다. 복도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으면 그 반 담임 선생님은 교감실로 불려가 혼이 나셨다. 또 수업시간에 수업과 관련된 ‘지식’ 외의 말을 하시는 선생님도 교감실로 불려가 혼이 나셨다. 그리고 어느 추운 겨울날, 빨간색 떡볶이 코트를 한 여학생이 입었는데 너무 선정적이라면서 도대체 누구를 꼬실려고 이렇게 입었냐고 여학생을 술집여자 취급했다. 정말 내가 접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선생님이었다.
그 분을 하트의 이상적 교사상, 퀸틸리아누스의 이상적 교사상과 같이 생각해 보면 바람직한 교사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교감 선생님은 공평하지 못하고 남녀차별이 심한 교사, 인간적이지 못하고 친절하지 못한 교사, 괴팍하고 빈정거리며 비꼬고 비난하는 교사 이병승·유영효·배제현,『쉽게 풀어 쓴 교육학』, 학지사, 2010, p.350~351.
셨다. 나는 절대 그런 교사는 되지 않으리라고 오늘 또 한 번 더 다짐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선생님 중에서 국어선생님이 되기를 꿈꿨다. 예전까지는 그냥 막연하게 선생님이 되기만을 꿈꿨는데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확실하게 정하게 되었다. 영어도 사회도 아닌 국어선생님이 되기를 꿈 꾼 이유는 문학작품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면 사서가 더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서는 책을 좋아하기도 해야 하지만 컴퓨터 활용 능력, 문서 구분·정리 등을 더욱 잘 해야 한다. 나는 책을 읽고 더 깊이 생각하고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국어 선생님이 되기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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