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철학개론 독서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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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개론 독서보고
처음 철학개론 수업이 있던 날 평소 막연히 철학을 공부해보고 싶었던 나는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첫 수업이 있고 난 후 철학이란 정말 어려운 것이란ㄴ 생각이 들었다. ‘철학 개론’ 이라는 책을 읽고 독서보고를 하고 있지만 역시 철학에 대한 이해가 한 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이 책을 읽고 철학에 대해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심오하고 어렵게만 보이는 철학을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까 했던 나의 생각은 책을 읽으면서 점점 빗나가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철학이란 이런 것이었구나 하는 이해를 하기 보다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았고 한 장 두 장 읽다보면 어느새 잠들어 버리곤 했다. 솔직히 책의 내용을 반도 채 알지 못하니 독서보고를 하는 것이 막막하기만 했다. 그래서 책의 대한 내용 보다는 철학시간이나 평소 느꼈던 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독서보고를 쓰려고 한다.
예전부터 철학이라 하면 왠지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로 생각하였고 철학을 공부 한 사람들을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철학을 한 사람들이라면 자기 자신과 세상을 보는 눈이 남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그들의 가치관이나 세계관 또한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고유의 영역 안에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내가 1 학기동안 배우고 공부한 것은 철학의 아주 작은 부분들에 불과하지만 나는 그것조차도 이해하기가 무척 힘들고 버겁기만 했다. 나의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철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라면 자신만의 독득하고 특별한 철학의 세계가 있을 것이다.
책의 첫 장에서 ‘자신을 과학적으로 혼란케 하려는 인간의 노력’이라고 철학을 정의하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철학자란 생각하다가 돌아버리지 않을 수 없는 혹은 머리가 돈 사람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말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한다. 나는 왜 이러한 오해까지도 감수하면서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졌고 분명히 철학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며 철학의 매력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 철학 개론 수업을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은 모든 학문에 기초가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고 학문의 기초가 되는 것 뿐 만이 아닌 우리의 인식, 사고, 행동, 의식, 신앙 등에 이르기까지 철학은 그 모든 것의 뿌리가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철학이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2장에 철학적 체계의 기초에서는 각 각의 세계관들의 진리 탐구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인 나의 의견은 관념주의에 부분적으로 동의 한다. 자연주의와 같은 세계관은 실험적 방법으로 진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상황들이 존재하며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많은 사건, 상황, 사람들이 단지 실험적 방법으로 다 설명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는 말처럼 사람은 자연 법칙에 정해진 순리대로 살아가지만은 않으며 자신의 의지와 신념을 갖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경험적 방법에 의한 진리 탐구가 더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험적 방법 또는 경험적 방법이 옳다는 이분법적인 생각은 잘못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자연주의가 옳고 관념주의는 옳지 않다는 생각도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주장하는 이론만이 옭은 것은 아니며 다른 주장을 수용할 수 있는 여유와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다.
책의 읽으면서 자연주의자나 관념론자들이 사용한 방법은 똑같이 경험적 방법이나 다만 그 방법에 적용되는 경험의 범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다른 관점과 주장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세계관이든 어떤 주의든 간에 진리 탐구에 대한 명확하고 확실한 해답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부분에선 적절한 설명이 부족한 경우가 있듯이 한 관점만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적절한 수용과 인정이 필요하다.
이쯤에서 진리의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모든 것은 가능한 진리의 원천이며 진리로 받아들이기 전에 항상성 또는 제일성의 준거에 의하여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갑자기 진정한 의미에서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보통 보편적인 진리의 개념에는 일치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주관적으로 오로지 자신의 가치관에 기준을 두고 진리라고 규정짓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진리라고 인정할 수 있을까? 나의 진리와 타인의 진리에는 분명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진리를 탐구 하고 발견하는 일이 어떤 의미에서는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라는 회의감마저 잠시 들었다. 진리의 문제를 다루는 직접 기준은 본능, 감정, 감각 경험, 직관 이라고 하는데 사람마다 직접기준을 생각하고 느끼는 차이가 있을 것이고 사회적 규준 등과 같은 것들 까지 포함해서 진리의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데 이러한 일이 너무 어렵고 난해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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