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부모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보물, 11개의 단추 채우기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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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부모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보물,
11개의 단추 채우기
“당신은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나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좋은 선생님……. 과연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일까.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뭔가 특별한 깨달음을 안겨주는 선생님? 이에 대해 론 클라크는 ‘아니요’라 답한다. 대신 초등학교 교사와 부모들에게 아이들을 가르칠 때 큰 도움이 될 ‘평범하지만 위대한’ 11개의 단추들을 권한다. 이 단추들은 클라크가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여러 선생님과 부모님들로부터 얻은 소중한 보물이다. 이 11개의 단추는 각각 세 가지 주머니로 나눠 담을 수 있다. ‘키워주어야 할 단추’와 ‘나눠주어야 할 단추’, 그리고 ‘보여주어야 할 단추’로 분류해 본 것이다.
첫 번째 주머니에는 교사라면 키워주어야 할 아이들의 ‘열정과 자신감, 배려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단추가 들어있다. 그 중에서도 클라크는 위대한 교사와 부모가 가져야 할 첫 번째 원칙으로 ‘열정’을 선정했다. 열정(熱情),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이것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열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열정은 환경이 좌우하기 때문에 가르침과 배움이 오가는 장소에는 편안하고, 영감이 넘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열정으로 자기가 하는 일에 임하여 스스로의 인생을 충만하게 하기에 아이들은 훨씬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이들에게 열정을 불어 넣는 것이다.
클라크는 열정을 가장 주목했지만 그것보다 ‘자신감’이라는 단추를 먼저 꿰는 것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아이들은 해낼 수 있다는 생각과 자신감이 있으면 흥이 나서 열정적으로 공부한다. 다시 말해, 자신감이 있어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경험을 통해 싹튼다. 아이들은 경험을 많이 할수록 자신감이 커지고 자신감이 클수록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경험과 더불어 어떤 일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자신감 상승 요인 중의 하나이다. 교사와 부모가 아이들의 사기를 북돋워 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잘한 일에 대해 박수를 쳐주기만 해도 그만큼의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어릴 적 유치원에서 그린 그림을 어머니께 보여드리면 ‘잘 그렸다’는 칭찬과 함께 피아노 위에 비스듬히 세워놓으시곤 하셨다. 집안 한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작품을 보고 난 후 다음 미술 시간에 왠지 모를 자신감을 갖고 작품에 조금씩 더 공들이게 되던 기억 역시, 칭찬에 의한 자신감 상승을 보여주는 예이다.
주머니에 담긴 또 다른 단추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훌륭한 선생님과 부모는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도록 가르친다. 이른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통해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감정을 이해하고 깨닫는 순간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는 길로 한 걸음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다른 사람, 특히 어른에 대한 배려가 점점 더 부족해져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더 이상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언젠가는 우리도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이다. 노인들을 교실로 초청해서 그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도 생생한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키워줘야 할 단추’, 그 마지막으로 제시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교사들도 감사를 표할 줄 알아야 하며, 아이들에게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야 한다.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교사들 자신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며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학교 내 교육활동위원회인 ‘그루터기’ 의 활동으로 일주일에 한 번 ‘푸른 학교’라 불리는 작은 공부방을 찾는데, 이 곳에서 작고 여린 아이들과 만나 함께 공부하는 그 순간들을 감사히 여겨야 한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두 번째 주머니에는 ‘나눠주어야 할 단추’인 ‘모험의 기회와 경험’이 들어있다. ‘모험’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심어 주며 신뢰를 구축하고 공부를 잘하도록 촉진할 수 있다. 또한, 10대는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의식을 하는 나머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교사나 학부모는 아이들이 남을 의식하지 않고 스스로의 자유를 즐기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교사 또는 학부모가 모범을 보이고 필요하면 패기에 찬 모험심을 상기하여 직접 모험심을 발현해 보이는 것이다. 혹 아이들과 유대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같이 모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때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아이와의 관계에서 모험과 신뢰라는 양념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장기적으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교사나 학부모는 아이들의 마음에 불길, 용기, 그리고 결단력을 심어 주어야 한다. 스스로 두려움에 직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해야 하는 순간이 언제인지 가르쳐주고 꿈을 쫒을 수 있는 욕망을 심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모험과 비슷한 ‘경험’ 역시 아이들에게 나눠주어야 할 단추이다. 여러 가지의 경험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여행이라는 수단을 학습에 접목시키면 훨씬 더 빨리 배운다. 그 내용이 조만간 활용하고 경험할 내용이므로 자발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은 소중히 간직해야한다. 굳이 여행과 같이 특별한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니라도 교사와 부모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일기로 남겨 둘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서 자기만의 생각과 언어로 글을 남겨두는 건 훗날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봄에 있어서 큰 열매가 된다는 걸 그동안 틈틈이 써 온 일기들을 통해 느꼈다. 검사를 위한 일기가 아닌, 자신의 생각과 하루 일과들을 종이 위에 남겨두는 소중한 작업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이 일기 쓰는 것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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