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0년 로맨스는 없다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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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220년, 로맨스는 없다』보고서
Ⅰ. 시작하는 글: 이 작품이 나오기까지
‘로맨스’를 묻다
달랐다. 우리의 시작은 너무나도 달랐다. 우리는 제각기 스무 해에 몇 해를 더한 만큼 살았고, 그 동안 꽤 많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갔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이에 모두가 공감할 만한 로맨틱 러브를 찾아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 세상 모두가 공감하는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처럼 모두가 서로 다른 상(像)을 가지고 있을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어쩌면 우리는 동일한 책을 손에 들고 있었지만 제각기 자신만이 알고 있는 깊은 기억 한 편을 들추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의 첫모임은 참으로 실패였다.
첫모임부터 두 팔을 걷어 제치고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관계분석에 열을 올리던 그 분은 로맨틱 옹호자였다. 반면에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추운 날씨에 잔뜩 목을 움츠리던 그 분은 로맨틱이 참 거추장스럽다고 했다. 논의가 계속될수록 우리가 깨닫게 된 것은, ‘로맨틱’이라는 하나의 기표에 대해서도 무수히 많은 기의가 존재한다는 점뿐이다. 기표와 기의 사이의 불안한 미끄러짐을 해결해보고자 결국 우리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가자고 했다. 로맨스를 그 자체를 물은 것이다.
세 번째 모임 즈음이 되었을 때, 누군가 그럴듯한 정의를 내놓았다. ‘로맨틱 러브는 사실 마약이다’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로맨틱한 관계란 모두 미디어나 상술이 만들어낸 하나의 상술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주장의 요지였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이러한 허구를 부서뜨리고 진정한 인간의 자율성을 쟁취하는 힘이 되겠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생각했다. 로맨틱 러브가 제공하는 허구의 안락함 속에서 살 것인가, 아니면 이 인식구조를 과감하게 깨뜨릴 것인가.
우리는 허구 대 자율성이라는 양자택일의 선택지를 학우들에게 제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끼리도 두 편을 나누어서 찬반토론을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곧 문제에 봉착했다. 로맨틱의 빨간 물약을 선택한 사람들도, 반대로 자율성이라는 파란 물약을 선택한 사람도 만족할만한 결론을 얻을 수 없던 것이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사회구조 대 개체의 자율성이라는 구조로 문제를 도식화하는 것이 사회과학을 전공한 우리 대부분에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제각기 로맨틱한 붉은 피가 흐르고 있건만, 규정할 수 없지만 도도히 흐르는 이 실체를 애써 무시하려고 했던 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 그럴 듯한 발표결과와 로맨틱 순정 사이에 고민을 거듭하던 우리는 결국 결정했다. 한번 엎어보자고……. 다시 시작이다.
이 세상에 로맨스가 없다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창조적으로 읽어내려 했던 우리는 다시 로맨틱 러브가 무엇인가의 문제로 돌아오게 된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우리 들 중 누군가의 머릿속에 불현듯 수학의 증명법 하나가 생각났다. 정공법으로 문제를 증명하기 어려운 경우 수학자들은 흔히 ‘귀류법’이라는 것을 쓴다. 증명하고자 하는 내용의 반대 상황을 가정한 후, 그 것이 모순이 됨을 밝히는 간접 증명방법이다. ‘어쩌면 로맨틱 러브에 관해서도 이러한 접근방법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로맨틱 러브가 사라진 사회를 만들어내자. 이것이 우리가 다다른 최종적인 결론이 되었다. 이러한 생각에서 우리의 작은 지적 실험이 시작되었다.
일단 로맨틱 러브가 사라진 사회를 상상하며 시나리오를 쓰는 것으로 실험의 가닥을 잡았다. 로맨틱 러브가 없는 사회에서 한 사람이 로맨틱 러브에 빠지게 되었고, 그 배우자가 이 사람의 증상을 정신병으로 오해하여 정신병원에 상담을 받으러 온다는 내용의 시나리오였다.
이 내용을 쓰기 전에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로맨틱 러브가 없는 사회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몇 가지 의 설정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로맨틱 러브가 없는 사회를 묘사할 수 있을 까 이야기 해보던 중에 누군가 로맨틱 러브와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차라리 감정이 없는 사회를 생각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것 참 좋겠다고, 다들 입을 모은 후 각자 돌아가 대본을 쓰려고 앉았다.
감정이 없는 사회라니, 너무나 ‘명확’한 설정이지 않은가. 쉽게 생각한 우리는 대본을 막 써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곧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바로 ‘로맨틱 러브에 빠진 한 사람이 감정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어떻게 로맨틱 러브를 묘사할 수 있는 가’라는 것이었다. 대본 내용에 있어서 필수 요소인, 로맨틱 러브에 빠진 사람의 상태에 대한 묘사를 감정이라는 것을 모르는 - 감정을 아예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 주인공의 입을 빌어서 쓰려고 하니 곧바로 상상력의 빈곤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최대한 감정 묘사를 살짝 비틀어 객관적인 단어를 통해 묘사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우리의 ‘상투적 묘사에만 익숙해져 있는 상황’ 하에서는 그 노력에도 한계가 존재했다.
다음의 내용은 그 어려움을 해결해 보고자 했던 고민의 흔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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