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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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방법
(독후감)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나의 중학교 때 시절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랐다. 아침 6시 40분에 친구와 만나서 키보다 더 큰 가방을 짊어지고 집에서 학교까지 4.5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걸어 다녔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이었기에 버스비를 타기에도 부모님께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것 같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 다녔었다. 하루는 학교가 끝나고 났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할 수 없이 읍내로 가서 버스를 타야했다. 버스 터미널 옆에 핫도그 집이 있었다. 친구가 같이 먹자고 했을 때 나는 먹기 싫다고 했는데 친구가 내 것을 사가지고 와서 선뜻 내밀었다. 항상 나는 그랬던 것 같다. 내가 가난하다는 것을 그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 친구는 그런 나를 항상 배려했다. 어쩌면 어렸을 때 3년 동안을 그 친구와 같이 다니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으며 어른이 되면 가난이란 단어를 나에게서 몰아내어야겠다는 간절함이 생겼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서 어린 날의 나의 추억과 함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는 많은 매체들을 통해서 세계에는 굶주려 죽는 아이들이 많으며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익히 듣고 보아서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빈곤이 왜 계속해서 더해가는 지는 사람들은 아니 나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 나라에 구호품을 보내고 선금을 보내야 한다고 모금을 하면 아무 생각 없이 동참해 왔다. 나의 성의만 표시한 금액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쓰여 지는지 어떤 방법을 통해서 전달이 되는지조차도 생각하지 않았다. 당연히 알아서 잘 쓰여 지겠지 하는 무의식속의 바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금을 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세계의 빈곤하면 어쩐지 거창한 느낌이 든다. 우리와 거리가 먼 사람들의 일이라는 것 때문에 개인으로서는 어떤 해결책을 모색할 수 없다라는 인식을 하는 게 당연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나 혼자서도 그들의 빈곤을 줄이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의 생활에 많이 쓰이는 종이나 식물성 기름 등을 절약해서 사용 하는 것 을 한사람, 한 가구, 그 나라, 세계로 확대해 본다면 가정의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국가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개발도상국의 삼림 훼손이 되는 것 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잘사는 나라에서 빈곤한 나라에 많은 원조를 하는 것 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항상 선진국에 대해서는 어려운 나라를 도와주는 착한 일을 하는 것으로 느껴왔다. 그렇지만 나의 생각과는 반대로 그런 선진국으로 인해서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더 빈곤해 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실태를 보았을 때 착한 일을 하는 그 이면에 숨어있는 악 날 함은 나를 분노로 가득 차게 했다.
선진국이나 많은 대기업들은 개발도상국에 아주 싼 값으로 열대림을 매입하여 플레테이션(단일 작물을 대량으로 재배하는 대규모 농지) 을 개발한다. 플레테이션 한군데를 개발하는데 3,000헥타르의 면적이 필요하다. 이로서 얼마나 많은 열대림이 없어져야 하는 지는 짐작할 수도 없을 정도가 되었다. 플레테이션 에서 나는 작물은 아주 싼값의 노동력으로 원주민들에 의해서 재배되며 노동의 주인공인 많은 아동들이 있다는 것이다. 자기 이름조차 쓸 줄 모르는 그 아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플레테이션에서 일하며 살아갈 것이다. 어쩌면 평생 교육 ,의료혜택, 복지를 뒤로 한 채 그렇게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플레테이션을 개발하는 회사의 자녀들이 그런 노동을 한다고는 생각해 보았을까? 그들은 자식도 없으며 피도 눈물도 감정도 없는 사람들인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다. 플레테이션에서 재배되는 전 물량을 선진국의 자국으로 수출을 하게 되므로 직접 노동에 참여하는 주민들과 아동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이것은 또 하나의 인권 학대에 해당한다는 생각이 처절하게 들었다. 플레테이션 개발로 인하여 마을의 우물물이 말라 버린 것 도 플레테이션에서 지하수를 대량으로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정부와 개발하는 회사는 개발이라고 말하지만 파괴라고 생각한 원주민들은 법적 투쟁을 벌이지만 투쟁 반대를 외치는 수 백 명의 사람들에게 경찰이 총을 쏘아 사망자가 나왔다. 이렇게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무차별 훼손을 하는 것 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 정부에서 막아 주어야 하지만 힘이 없는 정부로서도 어쩔 수 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래서 더 빈곤해 지고 마음의 상처까지 떠안아야 하는 게 현실이 되어 버렸다.
중앙아메리카의 에콰도르 에서는 새우 양식 때문에 맹그로브 숲이 벌채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유 때문에 열대림이 대규모로 불태워 지고 있으며, 아마존에서는 콩 재배 때문에 숲이 파괴 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수입하는 상품 가운데에는 일본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 이 수없이 많으며, 결코 자원이 없는 나라가 아니다. 다만 값싼 외국의 자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재를 일으키는 것이다. 오로지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악 날 한 행위도 서슴지 않고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아도 개의치 않는 나라에 대해서 왜 관대해 질 수 밖에 없는지를 우리는 깊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일본 국민들도 이렇게 개발도상국의 나라들에게 심각하게 피해를 주는지를 일깨워 주어야 할 것 같다. 많은 선진국에서 본인들이 생산해서 소비하는 것 이야말로 서로에게 이익을 주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빚을 진 나라는 지금도 국가 예산의 절반을 빚을 갚는 데 써야 한다. 그 때문에 복지, 교육, 의료 같은 그 나라 국민의 기본적인 요구가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빌려주기 원조가 이어진 결과, 세계의 개발도상국 가운데 48개 나라가 일본에게 원조 받을 돈보다 갚아야 할 돈이 더 큰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원금뿐 아니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 들이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므로 가난해 질 수 밖에 없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본의 원조가 오히려 그 나라로부터 돈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그 가운데 18개 나라는 특히 가난한 나라이다. 가난한 나라의 예산을 빼앗는 것이 과연 원조일까? 원조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일본정부에 요구해야 할 것은 원조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원조를 보다 세밀화 하고 소규모 화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개발원조 자금을 계속해서 거두어들이는 것은 너무도 가혹한 일이다. 먼저 원조로 생겨난 개발도상국의 밀린 빚은 그 나라의 상황에 맞게 이자도 낮추어 주고 적절하게 탕감하여 주는 것 도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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