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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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를 보고’
2010년 5월13일, 현대판 <하녀>가 개봉했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어 인터넷이며 영화채널이며 광고가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영화의 제목보다는 전도연이라는 배우에 끌려 무척이나 보고 싶던 영화였다. 생각해보면 전도연이 나온 영화를 보고난 후, 상영관을 나오며 웃어본 적이 없다. 밀양, 너는 내 운명, 이번에 하녀까지. 항상 뭔가 짠하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런 기분이었다. 재밌는 영화는 보는 내내 즐겁지만 끝나고 나면 그걸로 끝이다. 반면에 가슴 찡한, 마지막에 여운이 남는 영화는 오히려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난 전도연이 코믹 영화에 나오는 것 보다 보는 사람의 마음도 미어지게 만드는, 금방이라도 으억으억 소리를 내며 오열할 것 만 같은 애절한 연기를 하는 것이 더 좋다. 하녀에서도 그런 연기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들었지만 그래도 그녀가 나온 영화니깐 망설임 없이 보았다. 전도연의 연기,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 모두 나쁘지 않았다. 하녀를 보기 위해 쓴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다.
전도연이 연기한 하녀 은이는 유아교육과를 다녔고 이혼한 여성이며, 다른 집 아이를 3년동안 보육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평택에 아파트도 하나 있는데 전세를 주었으며, 오랜 기간 함께한 절친한 친구가 한명 있다. 이혼했다는 경력 외에는 환경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평범하고 자유로운 사람이다. 별 걱정 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그녀.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소시민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억척을 부릴 필요도 없는 그녀. 이게 영화 도입부에 보여진 은이의 모습이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상류층 하녀로 들어간다. 왜 이런 선택을 하였을까. 의문이 생겼다. 뱀의 머리로 사느냐 용의 꼬리로 사느냐 하는 고민을 했던 것일까. 뱀의 머리까진 아니더라도 당장 내일을 걱정하며 지내는 생활을 하는 여자는 아니었기에 그녀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다. 훈이와의 몸장난에 놀아나고 임신을 하고도 안주인 해라와 훈의 장모에 계략에 낙태를 하게 되는 은이. 이런 일을 당하고도 큰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하는 은이의 모습을 보며 난 연거푸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은이의 마지막 결심은 자살이었다. 설마 했는데 영화는 그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끝이 났다. 목을 맨 것도 모자라 분신까지. 적잖은 충격이었다.
은이는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훈이 가족들에게 소리치고 싶었던 것일까. 그동안 가슴속에 응어리져있던 모든 것을 한순간에 쏟아내고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사라지고 싶었던 것일까. 가진 자 밑에 그렇지 못한 자들의 최후는 왜 꼭 비참해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은이는 그들에게 평생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게 하고 싶었을 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걸 마음에 담아둘 사람들로 보이진 않았다. 내 눈엔 그렇게 보였기 때문에 그녀의 자살은 충격이었고, 안타까웠다. 상영관을 나오며 떠오르는 여섯 글자가 있었다. ‘의미 없는 복수.’ 절대 권력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는 힘없는 자의 최후의 발악이 바로 그것이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란 두 부류로 명확하게 나뉠 수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복수는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죽음을 택한 건 세상을 맞닥뜨릴 용기가 없어 피한 겁쟁이의 변명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복수는 훈이 가족들에 대한 복수에서 더 나아가 세상에 대한 복수일 수도 있다. 자신에게 돌아오는 건 없지만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영화를 보고 온 며칠 뒤에 인터넷에 영화평을 찾아보았다. 우리 시대의 모두가 하녀라는 감독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슷한 글들이 많았고 상당 부분 공감을 하였다. 하지만 그게 내 생각은 아니지 않은가. 하녀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그렇지 못하고에 문제는 중요한 게 아니다. 나는 이런 식으로도 생각해보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복수란 말을 떠올렸고, 인생을 누군가에 대한, 혹은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복수의 시간들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복수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복수의 의미와는 조금 다른 의미이다. 즉,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행위를 복수란 단어로 표현한 것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성적이 이게 뭐냐며 공부 잘하는 친구와 비교할 때나 직장에서 상사가 실적이 더 좋은 동기 직원과 비교하며 자존심 상하는 말을 한다면 가만히 있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당시에 내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거나 자존심을 다치게 한 말들을 되새기며 그동안의 노력에 몇 배는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에게 무시 받지 않고 동등한 힘을 가지거나 혹은 그 사람보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은이처럼 의미 없는 복수를 해서는 안 된다. 찍소리 못하는 나약한 존재로 살아가면 안 된다는 뜻이다. 보란 듯이 성공해서 나를 무시했던 사람들 앞에 다시 서야만 한다. 그래야지만 성공적인 복수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다소 영화 주제와 거리가 먼 나의 생각이지만 이러한 비평을 통해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라는 것이다. 내가 어느 정도 권력과 명예가 있다면 나보다 밑에 있는 사람은 나를 밟고 일어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난 또 더 올라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렇게 성공하고 싶은 인생의 과정과 목표를 복수라는 단어에 재해석을 통해 나타내고 싶었다. 대학생인 우리 모두 한창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은이와 같은 선택은 절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힘을 기르는 것, 즉 비전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는 것만이 성공적인 복수를 위한 길이며 그게 곧 성공적인 복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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