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기술 유희와 쾌락의 절정기 로코코시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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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화의 기술>
유희와 쾌락의 절정기, 로코코시대
남성적인 장대함을 보여주는 바로크시대와 혁명과 전쟁의 태동기였던 신고전주의시대 사이에 위치했던 로코코시대는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전 시대에서도 ‘사랑’을 주제로 많은 예술작품들이 탄생했지만, 로코코시대 때만큼 사랑 자체를 주제로 삼은 부피가 큰 작품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로코코시대는 모차르트가 등장한 시기이며, 인류 역사상 사람들이 가장 멋을 많이 부리던 시기였다. 귀족들은 사치와 향락 속에서 즐기고 놀며 사랑의 찬가와 같은 유희 음악을 발달시켰다. 이런 점이 로코코의 바로 전시대인 바로크 시대와 극단적인 대비를 이룬다. 즉, 바로크 시대가 남성주의에 얽매인 절대왕정 시대였다면, 로코코시대는 전시대의 억압에서 풀려난, 우아한 여성성이 강조된 계몽주의 시대였다. 개인적으로 본인은 다른 시대들에 비해 로코코시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사치와 유희, 쾌락 속에 파묻힌 그들의 삶이 내게 한 삶의 형태로 가깝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나에게 로코코시대는 마치 내가 살고 있는 세상 저 너머의 또 다른 신세계이다. 전에는 이렇게 강한 이질감을 느꼈던 로코코시대가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는 아직도 미지이나마 조금은 궁금하고 한번쯤 들어가 보고 싶은 시대로 다가온다. 현재의 나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 로코코시대의 사랑을 풀어내기 위해 당시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사랑과 유희에 대한 관념을 잘 표현한 로코코시대의 두 거장 화가 Jean-Antoine Watteau와 Jean Honore Fragonard, 그리고 그들의 그림 속에서 느껴지는 로코코의 화락함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와토의 <Pilgrimage to Cythera>(1718)이다. 시테라 섬의 정박이라는 제목의 일종의 몽환적 상상화인 이 작품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로코코시대의 작품이자, 당시대를 가장 잘 대표하는 그림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이다. 이 그림의 테마는 당시에 유행한, 희극에 나오는 한 구절인 "우리와 함께 시테라 섬으로 순례를 떠납시다. 젊은 처녀들은 애인을 얻어옵니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시테라 섬은 펠로폰네소스의 남쪽에 있는 섬으로, 전설에 따르면 바닷물의 거품에서 태어난 사랑과 미의 여신 비너스가 흘러와 닿은 섬이라고 한다. 즉 이곳은 비너스에게 바쳐진 섬이다. 그림 속 오른편에 비너스와 큐피드 조각상이 보이는데, 이 조각상을 통해서 바로크 시대에는 조각을 보면서 청춘도 한 순간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당시 시대에는 조각상을 청춘을 예찬하는 상징물로써 표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속에서 남녀들은 거리낌 없이 에로스를 즐기려하고 있으며, 모두 어딘지 모르게 관능적인 매력을 풍기고 있다. 또한 하늘에는 어린 천사들이 천진난만하게 날아다니고 있는데, 이는 마치 환상적인 천국의 모습과 흡사하다. 결국 시테라 섬은 사랑의 유토피아인 것이다. 이곳 사랑의 섬에서는 사랑을 나누는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롭다.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프라고나르의 <그네>(1767)이다. 안개 효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이 작품은 로코코절정시대의 화가인 프라고나르와 당시대 모두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그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의 놀이인 그네는 전통적으로 ‘불륜’을 상징한다. 18세기 당시 로코코시대의 연애풍속과 에로티시즘이 뒤섞여 있는 이 그림은 사치와 쾌락의 풍취가 물씬 풍기는 선정적인 작품이다. 프라고나르의 그림들에 나오는 사람들은 얼굴에 대부분 홍조를 띄고 있는데, 이것은 좋은 시간 즉, 인생의 절정과 쾌락을 나타낸 것이다. 이 그림의 해석에는 현재까지도 많은 설들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신빙성 있는 설은 이 그림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부유한 노인의 후처로 시집간 여인과 그녀의 애인이라는 설이다. 매력적인 어린 처와 그녀에게 눈먼 노인, 그녀의 사랑을 갈구하는 또 다른 젊은 남자의 삼각관계. 찬란한 빛을 온 몸에 받고 있는 매혹적인 자태의 여자와 대조적으로, 그네를 밀어주며 여자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아무것도 모르고 덩달아 함께 웃음 짓는 노인의 모습은 마치 바로크 정물화처럼 왼편에 나무보다도 빛을 바라지 못하고 어둠 너머에 가려진 존재로 그려졌다. 또한 그림 왼편에 큐피드 조각을 그려 넣었는데, 이 조각을 자세히 보면 큐피드는 입에 검지를 가져다 대고 마치 ‘쉿!’이라고 비밀스런 신호를 속삭이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이들의 관계가 불륜이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다. 여자의 뒤에 위치한 천사 조각상들 또한 그녀를 부끄럽고도 걱정스런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그림 속 그네를 타는 여성이 남자를 향해 고의적으로 장난스럽게 차올린 신발(남자에게 신발을 들고 오늘밤 자신을 찾아오라는 의도이다.)은 그녀가 순결을 잃었음을 의미하며, 젊은 남자가 여자를 향해 내뻗은 왼팔은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 프라고나르는 귀족들의 정숙함과 품위, 인격을 상징하는 신발을 벗김으로써 귀족들의 품위를 풍자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천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돌적이며 은밀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려내었다.
여기서 잠시 로코코시대의 특징에 대해서 한 가지 이야기하고 가고자 한다. 로코코 전시대인 바로크시대까지만 하여도 여성의 누드를 그리려면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빌어 와서 해야 했었다. 그러나 로코코시대에 넘어 오면서 전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당시의 사람들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눈치 보지 않고 그리기 시작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로코코시대의 작품들에서는 현재의 현대인이 느끼는 에로티시즘이 드러난다.
☞Boucher(당대 귀족 여성의 그림을 탁월하게 잘 그린 화가)의 <Resting Girl>(1752)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프라고나르의 <The Confession of Love>(1771) 즉, 사랑의 고백이다. 그림 속 여자는 남자에게 무심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당혹감이 설인 얼굴로 책을 읽고 있고,(여성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은 계몽주의 시대를 상징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사랑의 고백을 속삭이고 있다. 와토의 <시테라 섬의 정박>에서도 보았듯이 이 작품에도 같은 의미로 비너스와 큐피드상이 존재한다. 두 남녀의 주변을 둘러싼 만개한 장미꽃들은 그들의 사랑이 절정에 닿아있다는 것을 대변한다. 또한 그림 속에 개 한마리가 보이는데, 이는 충성스런 개처럼 사랑도 영원히 변치 않기를 바라는 의미를 상징한다. 천박하고 가벼운 듯 보이지만, 실로 그 속에 사랑의 진실성과 영원성을 갈망하는 로코코시대의 양면적인 사랑의 태도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흥분을 맛볼 수 있는 가장 탁월한 묘책은 사랑이다. 로코코시대의 화가들은 이런 자극적인 사랑을 그림에 담아 순간적으로 당대의 사람들에게 권태를 깨뜨리는 재미를 주었다. 로코코시대의 그림들은 예술을 넘어서 훌륭한 오락이자 고달픈 인생의 해방감을 가져다주는 일종의 구원이었다. 내 자신이 느끼는 사랑의 설렘을 부정하고,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를 두려워한다면, 에로스는 절대 찾아오지 않는다. 이점에 있어서 로코코시대의 사람들은 천박하기보단 감정적으로 솔직했던 것이고, 오히려 이점은 자신의 감정을 애써 외면하여 덮고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의 사랑을 마주하는 태도에 있어서 부끄러워해야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오늘이 자신의 삶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모든 걸 다 바쳐 아름답고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것. 이것이 다른 모든 시대를 통틀어 맛볼 수 없었던 로코코시대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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