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교육론 타자와의 시선투쟁 -_광장_의 이명준의 삶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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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대소설교육론>
타자와의 시선투쟁
-광장의 이명준의 삶을 중심으로-
들어가며
1960년 11월부터 『새벽』지에 발표된 광장은 지금까지 남북분단에 의한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선택의 강요라는 상황을 주인공 이명준의 삶의 궤적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라 평가받아 왔다. 윤병로, 새 세대의 충격과 1960년 대 소설, 김윤식 외 공저, 『한국현대문학사』, 서울: 현대문학, 2005, p.432.
그러나 근래의 연구에서 광장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이 시도됨에 따라 광장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 본고가 주목하는 것은 실존주의 철학과 연관하여 ‘타자’와 ‘시선투쟁’이라는 개념을 끌어들임으로써 광장을 새롭게 이해해 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서은선은 최인훈 소설 『광장』의 타자 인식 연구(1)에서 이명준은 윤애에게 자신의 모든 인식을 받아들이기를 요구하지만, 윤애의 희생을 바라는 스스로의 에고를 버리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윤애의 희생을 윤애의 자신에 대한 사랑이라고 규정짓는다고 보았다. 명준의 고독은 윤애, 즉 타자가 자신에게 동화되어야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윤애는 애매하고 변덕스러운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명준은 그녀에게 지배와 소유의 욕구를 느끼게 된다. 명준은 윤애를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지배와 소유의 ‘대상’으로 보게 된 것이다. 따라서 서은선은 윤애와 명준의 사랑이 파탄으로 끝났다고 주장한다. 서은선, 최인훈 소설 『광장』의 타자 인식 연구(1), 『현대문학이론연구』, 제11집, 현대문학이론학회, 1999, pp.171~183.
정영훈은 『광장』과 사르트르 철학의 관련성에서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와 『광장』을 구조적으로 대응시키고 있다. 사르트르에 따르면 타자와의 관계는 존재론적 투쟁이다. 정영훈은 자유를 추구하는 개인과 개인이 만났을 때 타자와의 투쟁이 발생한다는 사르트르의 이론을 가져와 광장을 해석하고 있다. 명준은 자신을 거부하는 윤애를 보며 윤애의 자유를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없는 것을 깨닫고 절망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그대로 모든 것을 내맡기는 은혜와의 관계에서는 신뢰감과 편안함을 얻는다. 그러나 이때 은혜는 자유를 포기하고 철저히 사물화한 존재가 된다고 정영훈은 지적한다. 정영훈, 『광장』과 사르트르 철학의 관련성, 『한국문예비평연구』, 제21집, 한국문예비평학회, 2006, pp.402~408.
이와 같은 선행연구에서 중요시 언급된 것은 타자가 존재함으로 발생하는 ‘나’와 타자의 투쟁이다. 선행연구를 종합해 보자면, 광장은 이명준이라는 주체와 타자 간의 존재론적 투쟁의 과정을 다룬 소설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인식 아래 타자와 시선투쟁을 벌이는 명준의 모습을 살펴보고, 나아가 그의 마지막 ‘선택’인 자살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 지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이명준의 시선투쟁
‘시선투쟁’이라는 용어는 사르트르의 저서 『존재와 무』에서 언급된 개념이다. 사르트르에 따르면 타자가 나를 바라볼 때 나를 중심으로 한 세계는 타자를 중심으로 한 세계로 역전되고, 나는 타자의 시선에 의해 객체화된다. 인간은 대자적 존재로서 자유로운 존재이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의식을 소유하고 있는 타자로 인하여 나의 자유는 심각하게 침해당하게 된다. 타자는 나를 바라보는 것으로 나를 대상화하고 사물로 만들어 버린다. 타자가 바라보는 나는 신체라는 하나의 사실성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으며 이것은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위의 글, p.400,
즉, 나와 타자는 서로가 서로를 바라봄으로써 상대방을 객체로 삼으려 하는 ‘시선의 투쟁’을 벌이게 된다. 변광배, 『존재와 무-자유를 향한 실존적 탐색-』, 서울: 살림출판사, 2005, pp.212~214.
따라서 실존하고자 하는 나는 객체가 되지 않기 위해 타자와 끊임없는 갈등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도출되는 타자와의 관계 양태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사랑, 언어, 마조히즘이고, 두 번째는 무관심, 욕망, 증오, 사디즘이다. 전자의 경우 나의 자유를 타자에게 내맡김으로써 스스로를 사물화하고자 하는 것임에 반해 후자는 나의 자유로 타자의 자유를 구속하고, 타자를 사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나와 타자 사이에 조화로운 관계란 있을 수 없으며, 내가 타자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타자가 나의 자유를 제한하게 된다. 정영훈, 앞의 글, p.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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