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애정전기소설 속 여성들의 모습 - 용기있는 여자가 사랑을 쟁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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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7세기 애정전기소설 속 여성들의 모습
- 용기있는 ‘여자’가 사랑을 쟁취한다.
들어가며
사랑을 하는 데에 있어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수동적일까? 비단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인식이 자유로워진 현대의 여성들뿐만이 아니라, 조선시대, 더 거슬러 올라가 삼국시대, 선사시대에도 과연 여성들은 사랑에 수동적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몇 년 전 개봉한 영화 중에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라는 작품이 있었다. 제목과 부제가 주는 이미지에서 충분히 떠올릴 수 있듯이, 유교적 관념이 철저히 지배하고 있던 조선시대에 난 스캔들을 그린 것이다. 그것도 바람둥이 사대부와 첫날밤도 보내지 못하고 남편이 죽어 십수 년을 수절하고 살아온 정절녀 사이의 스캔들을 말이다. 흥미를 더하기 위한 영화 나름의 극단적인 설정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그 시대에도 충분히 일어났을 법한 일이다. 돌도끼 사용하던 선사시대라고 해서, ‘남녀 칠세 부동석’이라 하여 남녀가 나란히 걷는 것조차 금기시하던 조선시대라고 해서 남녀간의 사랑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니, 없었을 리가 없다.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를 위한 탐색전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갖은 위험도 불사한 적극적인 관심 표현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욕정에 불타올라 접근을 하면 자칫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위경천전>에서는 위생이 소낭자를 보고 ‘여섯 마리의 말이 함께 달리듯’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어서 무작정 침실로 들어오는 바람에 잠깐의 실랑이가 벌어지지만, 결국엔 소낭자도 위생을 받아들인다.) 그러면 고전소설에 유행처럼 등장하는 단계별 접근 방법을 살펴보자.
1단계는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간단하면서도 감정처리와 표정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방법은 그 사람의 주위에 등장하여 눈길을 끄는 것이다. 다만, 등장하는 때와 장소는 일정한 것이 좋다. 그 사람이 글을 읽는 시간에 기둥에 숨어 엿듣는 척을 한다던가, 그 사람이 골목을 지나가는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다가 나타난다던가 하여 얼굴을 익히게 함과 동시에 반하게 하여야 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감정처리와 표정관리를 잘 하여,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행동거지를 조심해야한다. 또한 그 쪽에서 먼저 애틋한 눈길을 보내오더라도 전혀 상관없는 듯 동요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 2단계 작전에 돌입한다. 여기서 옛날 우리 조상들의 우아하면서도 애틋한 사랑 전달법이 보여 진다. 그것은 바로 ‘시’이다. 시만큼 간결한 몇 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수많은 말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사랑의 감정을 함축적인 말로 전달한다. 시를 건네주는 방법도 그냥 손에서 손으로 주면 효과가 없다. 하인을 시켜 대신 전해주게 하는 방법도 종종 쓰는 적이 있으나, 받았을 때 가슴이 두 방망이질 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따로 있다. 먼저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시 쓴 것을 돌돌 말아 그 구멍으로 집어넣는 것, 또는 지나가다가 슬쩍 옆에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주워서 몰래 읽게 되면, 그 애틋한 감정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시나 편지를 계속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면, 의심의 여지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3단계 작전은 직접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남녀가 유별한데, 벌건 대낮에 직접 만나게 되면 세간에 오르내릴 것이니, 따로 밤에 만날 것을 은밀히 약속한다. 몰래 대갓집 담을 타 넘어 들어가는 것은 예사로 등장하며, 심지어는 궁 안에 몰래 들어가 뜨거운 밤을 보내기도 한다.
용기 있는 ‘여자’가 사랑을 쟁취한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정욕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녀상열지사는 남자 쪽에서 먼저 빌미를 제공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현대의 여성들도 그렇지만 17세기를 산 여성들도 사랑의 쟁취에 꽤나 적극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여성들이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 작품들과 관련지어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고전소설의 주인공들은 사랑에 있어서 삼각관계를 가지지 않는다. 비록 축첩제로 인해 한 지아비를 모시고 하는 처와 첩 사이에 투기로 인한 갈등은 있었지만, 그것은 이미 연애하는 시기를 지나 한 가정을 이룬 뒤의 일이기 때문에 이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주생전>에서는 주생과 배도, 그리고 선화사이에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또한 그 속에서 당연히 질투심이 생겨나게 되고, 한 여자는 어쩔 수 없이 버림을 받게 된다. 정말 흥미로운 것은 양다리를 걸치면서 불안해하는 마음이나, 바람피우는 남자의 마음을 여우같이 떠 보는 방법이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었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해서는 연약한 새끼 여우도 종종 구미호가 된다. <주생전>에서 선화를 보자. 선화는 승상의 딸로서 지혜와 미모를 겸비한 양갓집 규수이다. 어느 날, 주생이 배도를 만나러 간 사이, 주생의 주머니를 뒤지다가 배도가 준 시를 보고 질투심에 불타 까맣게 칠해놓는다. 그리고 나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상냥하게 대해주면서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영악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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