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반둥회의와 화교 딜레마 동남아의 탈식민 국가와 국공외전 의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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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둥회의와 화교 딜레마
-동남아의 탈식민 국가와 ‘국공외전’의 관점에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부상은 미래의 전망이 아니라 이미 현재의 실감으로 다가온다. 중국의 행보는 작게는 한반도부터, 동아시아를 거쳐 전 지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새삼 주목을 받는 것이 중국의 지역-세계 인식이다. 아시아를 전유했던 과거사가 일본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반면에, 중국은 언제나 아시아 의식의 결락이 문제가 되어왔다. 백영서, 「중국에 ‘아시아’가 있는가? - 한국인의 시각」, 『동아시아의 귀환』, 창비, 2000
지역의식의 부재는 중국 특유의 대국의식이나 중화사상의 현대적 현현으로 간주되어 주변으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던 것이다.
지역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이웃 지식인들의 발언에 비교적 성실하게 대응해왔던 중국의 한 비판적 지식인은 중국이 동아시아를 상상하지 못했던 역사적 맥락을 추적하는 가운데, 중국발(發) 지역 상상으로 55년 반둥회의와 70년대의 제3세계론을 재평가한다. 歌,「角的意」, 미간행 초고, 2008
죽의 장막으로 동아시아가 단절된 가운데 중국이 노정했던 역사적 유산으로 이 두 가지 지향이 환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륙 지식인만이 아니라, 냉전시기 대륙과 적대적 관계에 있었던 타이완 지식인도 강조하는 바이기도 하다. 1950-70년대 중국이 걸었던 제 3세계 연대 의식과 실천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그는 중국이 간직해왔던 제3세계적 지식전통과 아시아관을 너무 쉽게 포기한 듯 보이는 80년대 이후의 중국을 비판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천꽝싱, 「왜 대화합은 불/가능한가」, 『제국의 눈』, 창비, 2003
최근에는 제3세계의 대표적 지식인으로 활약했던 사미르 아민도 중서 대결 구도로의 퇴행적 인식론을 우려하며, 1955년 중국의 반둥회의 참가를 재차 상기시켰다. 林深靖, 「反全球化大師阿敏發台灣」,『亞洲週刊』, 第三五期, 2008
다국적 비판이론지 『Inter-Asia Cultural Studies』가 2005년 반둥회의 개최 50주년을 맞이하여 특집을 마련한 것도 비슷한 취지에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동아시아 상상의 원형으로서 반둥회의가 거듭 환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둥회의 현장에서 노정되었던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 사이의 불협화음에는 정작 제대로 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소련과 동맹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냉전의 양대 세력과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려는 비동맹노선의 반둥회의에 참여한 것은 제3세계 연대의식의 발현이라는 측면 못지않게, 그러하지 않을 수 없었던 긴급한 현안 해결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른바 ‘화교의 이중국적 문제’가 그것인데, 여기에는 중국이 지역을 구상하게 될 때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압축적으로 드러나 있다. 중국으로서는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와의 지역연대를 말하는 것이 아프리카나 라틴아메리카보다 훨씬 힘겨워지는 역사적 유산이 잔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냉전으로부터 제국/식민 시기를 경유하여 명·청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동아시아 내부 역사의 산물이기도 하다. 즉 동아시아에 강요되고 있는 냉전질서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모였던 반둥회의 현장에서 불거졌던 것은 중국과 주변 지역을 둘러싼 동아시아 내부의 모순과 갈등 관계였다. 서구 제국주의라는 대타자가 물러난 후 드러난 것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동아시아 내부의 중층적 위계 관계였던 것이다.
동남아 국가들의 자기 정체성을 도모했던 원형적 내셔널리즘은 조선이나, 일본, 베트남이 그러했듯이 중국으로부터의 상대적 자율성 확보에 기인한다. G. William Skinner, 「Overseas Chinese in Southeast Asia」, 『Annals of the American Academy of Political and Social Science』, Vol. 321, January 1959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조공체제에 입각한 화이질서로부터 네덜란드, 영국 등이 주도한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 화교가 매개자 역할을 했던 역사적 유산은 지대하다. 즉 동남아에 유럽의 식민 질서가 이식되는 과정에서 화교는 결정적 공헌자였던 셈이다. 영국과 네덜란드 역시 화교를 ‘동양 외국인’(oriental foreigner)이라는 독자적 범주로 설정하여 동남아 토착민들과 분리-지배함으로써 화교와 동남아 거주민들 사이의 제도적 격차와 정서적 거리는 한층 심해졌다. 이엔 앙, 「모호성의 함정 -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의 피해자 되기와 역사의 잔해」, 『흔적』, 문화과학사 2001
유럽의 식민권력과 연관된 화교와 토착민들 사이의 갈등이 더욱 심해진 것은 1911년 중국 대륙에서 일어난 신해혁명 때문이다. 중국에서 국민국가를 향한 내셔널리즘이 고양되면서, 동남아의 화교들의 정치적, 문화적 지향 또한 거주지로부터 더욱 이탈하여 중국을 지향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동남아 지역에서의 탈식민 내셔널리즘이란 유럽의 식민권력과 더불어 화교를 매개로 한 중국에 대한 이중적 저항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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