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소설 빈곤과 무기력함의 표현

표현을 통해 같은 해임을 알 수 있다. 57회부터는 선비가 19살 때의 일이다. 75회 여름과, 91회 가을임을 보았을 때 같은 해로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92회 선비가 대동방적 공장에 취직한 것은 19살 때로 볼 수 있다. 소설이 당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때 이 시기는 1934년으로 추측할 수 있다. 106회 “봄소식을 전해주는 그 어느 날 새벽”이라는 대목은 한 해가 지났음을 나타낸다. 즉 선비가 20살이 된 것이다. 1930년대 당대의 사회적 맥락 속 선

년대는 우리 소설사에 있어서 출발점 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대 소설이 막을 내리고 신소설을 통해 이광수의 무정 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우리 현대 소설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시기의 대표적 시대 정신은 개화 계몽 사상이었다. 그리하여 신소설의 전반적인 주제는 개화의 추구였으며, 이광수의 무정 은 그러한 개화 의지가 좀더 실감있게 형상화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 . 1920년대 1920년대는 빈곤화의 시대로 불려지고 있다.

1930년을 전후한 시기의 서울은 근대도시의 모양을 갖추게 되는데, 이러한 도시화의 과정은 이곳에서 자라난 문인들에게 도시적인 세련성과 감수성의 면모를 제공해 주었다. 그들은 서구의 초현실주의, 주지주의, 이미지즘, 심리주의 등에서 보이는 여러 전위적인 표현방법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도시적 체험을 문학 작품 속에 형상화시키게 된 것이다.(2) 문단적 배경1920년대의 프로문학과 민족주의 문학이라는 목적문학은 그 자체의 본질적인 한계성

1930년대의 소설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Ⅱ. 1930년대의 소설 문학 1930년대의 식민지 억압 통치는 우리 조선 민족의 생존권에 큰 영향을 끼쳤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자유로운 문학창작의 권리마저도 박탈했다. 문학에 대한 일제의 억압이 강해지면서 우리 문학계의 경향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지게 되었는데, 반일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부류와 시대를 외면하는 문학을 한 부류, 그리고 반일감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부류의 세 갈래로 나눌

소설에 등장하는 김원칠 일가는 풍년 공황 연중행사와 같이 해마다 그렇지만 곡가는 연부년 떨어져만 가는 중에도, 그나마 가을에는 여지없이 폭락한다. 구주대전 무렵에 일시 폭등을 보이던 곡가는 차차 떨어져서 인제는 겨우 벼 한근에 삼사 전을 오르내리고 있다. 연전에 십이삼 전 하던 것과 비하면 두 곱절 이상이 떨어졌다. 그래서 이백 근 한 섬 치고 이십여 원을 하던 것이 단 칠팔원으로 폭락되고 말았다.(이기영, 『고향』, 풀빛, 1991,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