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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상실의 가장 상징적인 단면을 형상화해 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세 사람의 등장인물은 삶의 한복판으로부터 밀려난 주변인이며 군더더기와 같은 존재이지만, 일상인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질을 갖추고 있다. 그것은 삶의 밑바닥에 깔려 살아가는 사람들이 발산하는 허허로움과 자유로움이며, 일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어떤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 황석영은 이 작품에서 바로 이 같은 인간의 모습을 찾아냄으로써 차원 높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갯바람은 70년대 농촌사회의 문제점을 완고한 노인의 시각을 통해 드러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인의 시각은 독특하지만 당대 문제들을 객관적 입장에서 조망하기 보다는 기존윤리의 입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다만 제지하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② 문순태의 「징소리」소외되고 훼손되어 가는 농촌에 대한 정서적 집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댐공사로 마을이 수몰되어 고향을 잃게 된 방

내용을 다룬 후일담 소설과, 새로운 문체 의식과 감수성에 바탕을 두면서 소설 장르에 대한 자의식을 드러낸 작품들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권영민 편저(1995),《한국 문학 50년》, 서울 : 문학사상사, 146쪽사실, 포스트모더니즘과 관련하여 90년대 소설의 전부라고 규정짓는 것도 그 논란의 소지가 많다. 왜냐하면, 포스트모더니즘은 80년대와의 연속성을 거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실상 과연 90년대의 소설들이 얼마나 포스트모더니즘적

작가 최인호는 김현에 얽힌 상당히 인상깊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본래 자신은 문지 계열의 비평가들에게 촉망 받는 신예 작가로 대접을 받고 있었는데, 『별들의 고향』(1973)이 흥행을 하자 김현은 최인호에게 대중 작가가 되어 문단을 떠나던지 자신들의 편에 서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무렵 평론가 김 현 씨가 나를 불러 어느 술집에서 자리를 함께 하였던 적이 있었다. 그는 심각한 얼굴로 내게 말하였다. / 당신은 참 좋

고향인 전라도 보성으로 낙향하여 농사를 지었다. 그러면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많은 사람을 제자로 거두어 해방 후 판소리계에 신선한 인물을 대량으로 공급하였다. 그 문하에서 학습한 사람 중 대표적인 인물이 정권진, 성우향, 조상현, 성창순 등인데, 이들이 전하는 소리를 흔히 보성소리라고 한다. 어쨌거나 지금까지 전하는 판소리를 계보별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보형, 판소리 제(派)에 관한 연구) (1) 춘향가 송만갑제 - 박봉술(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