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교육론 - 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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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헌화가
☆ 내용요약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러 가는 도중에 바닷가에 쉬고 있을 때, 순정공의 부인인 수로부인에게 어느 노인이 절벽에 피어 있는 철쭉꽃을 꺾어 바치면서 부른 노래이다. 즉흥 가요로서 4구체 형식이다. 관련된 배경 설화는 다음과 같다.
성덕왕 시대에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여 가다가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옆에 바위가 있어 마치 병풍처럼 바다를 둘러쳐져 있는데, 높이가 천 길이고 위에 철쭉꽃이 만개해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보고 좌우에게 말하기를 “누가 저 꽃을 꺾어서 바치겠는가?”라고 하니, 따르던 사람이 말하기를, “사람이 오를 곳이 아닙니다.”라고 하며 모두 사양하였다. 옆에 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부인의 말을 듣고 그 꽃을 꺾고 가사를 지어 바쳤는데, 그 노인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 다만 그 노인의 헌화가가 남아 있다.
☆ 주제 : 신분을 넘어선 순수한 사랑
☆ 기존연구
1.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러 가는 도중에 바닷가에서 쉬고 있을 때였다. 천 길 벼랑 위의 바위 가에 핀 아름다운 꽃을 보고 아내인 수로 부인은 크게 감탄하여, 누가 그 꽃을 자기에게 꺾어다 줄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엉뚱하고 다분히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하는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젊은 그녀의 종자들 중에는 아무도 들어준 사람이 없었다. 그 때 소를 이끌고 가던 어떤 노인이 자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꽃을 꺾어 바치겠다고 말한다.
이 노래에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수로 부인의 아름다움이다. 그 아름다움 때문에 한 노인이 생명을 걸고 천 길 벼랑을 기어올랐고, 용이 나와 수로 부인을 납치해 갔으며, 또 이 소식을 전해들은 온 마을 사람들은 바닷가에 모여 거세게 항의했다. 이를 통해 트로이의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미인 쟁탈은 비록 시대를 달리하고 규모를 달리 할지라도 동양의 신라 땅에서도 일어났던 것이다. 또한 미인은 얼굴만 예쁘지 속은 없다는 속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어리석은 요구를 하고 그 어리석은 요구에 응하는 사람들의 속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
하여간 노옹은 꽃을 꺾어 부인에게 바치면서 나를 아니 부끄러워 하신다면 이라는 표현에서 유의할 것은 아름답고 젊은 상류층의 부인이 꽃을 갖고 싶어하는 것과 초라하고 늙은 노인이 암소를 끌고 간다는 것이 서로 대조를 이루기에 이 상황을 부끄러움으로 표현한 것이다. 가정법과 도치법을 사용하여 노인의 심정을 드러낸 시구로 나이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으려는 그 당시 신라인의 미의식을 엿볼 수 있다. 한편으로 여기서 노인은 초라한 노인이 아니라 불교의 선승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암소를 끌고 가던 노옹은 오랫동안 잃어던 자기 마음의 소를 붙들고 가는 선승을 가리킨다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노옹을 농경의례에 등장하는 농신으로 보기도 하며 또 도교적 측면에서는 신선으로 보기도 한다. 도교에서는 신선을 현빈(玄牝)이라 하고 검정 암소는 불멸영생의 상징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로 부인은 단순히 아름다운 여인이 아니라 무당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무당이 정치적 목적과 관련하여 민심을 무마하기 위해 굿을 하게 되었는데 헌화가는 이 굿에서 부른 굿노래라는 것이다.
2. 수로부인에 대한 소박하고 순수한 사랑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대개 헌화가는 다음과 같이 해석을 하고 있다.
정연찬은 현대어로 "붉은 바위 끝에(제 4구 꽃으로 연결), (부인께서) 암소 잡은 (나의) 손을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시지 않으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겠습니다"라고 읽었다. 이 노래의 작자는 노옹이고 서정의 대상은 수로부인이. 암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누구인지 모르나, 수로부인은 자태와 용모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깊은 산, 큰못을 지날 때마다 여러 번 신물(神物)에게 붙잡혀 갔다고 한다. 그런데 허영순은 바다용에게 납치되었다가 나온 수로부인의 옷에서 나는 이상한 향기는 약초의 향훈이나 신경과민, 정신이상에서 오는 무적(巫的)병을 기진 것이며, 미려하다는 수로부인 또한 때때로 무적 병을 일으키는 여성이라 하여 수로부인을 무당으로 간주하였다. 또한 안영희도 현대에 사는 무녀의 꿈에 벼랑에 있는 꽃을 신선이 꺾어 주더라는 꽃꿈이야기를 원용하여 수로부인의 이야기가 꿈이라 보고 수로부인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 샤먼이요 용궁에 들어갔다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그것을 증명해 준다고 하였다.
노옹에 대하여 김종우는 소를 끌고 가는 노옹이니 다년간 잃었던 자기의 심우(心牛)를 붙들어 그 소의 고삐를 잡은 노인, 곧 자기 법열을 즐기면서 그립던 본가향으로 돌아가는 운수(雲水)의 향객이요 선승이라 하고 그렇지만 아직도 인아구망(人我俱忘)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였던지 미모의 여인 수로를 보자 남성으로서의 심적 동요를 일으킨데다가 공교롭게도 한 떨기 꽃을 원하는 애처로운 장면에 봉착하여 여인의 애원에 호응해 주는 동정심이 깊고 자기를 희생하는 숭고한 성(聖)의 정신적 소유자라고 하였다. 그러나 김동욱은 <삼국유사>의 본문에 노승이 아니라 노옹이라 하였으며 노래의 형식 자체가 이른바 4구체가로서 사뇌가의 전형적인 형태에서 일탈되어 있으므로 이를 사뇌가의 계통에 넣는 것은 비약이 너무 심하다고 하였다. 김선기는 노옹이 끌고 가는 암소를 도교에서 "곡신(谷神)은 죽지 않으니 이를 이러 현빈(玄牝)이라고 한다."고 하는 검은 암소로 보아 예사 늙은이가 아니고 신선이 분명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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